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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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예민2' PD "젠더이슈, 유행 아냐…꾸준히 다룰 것"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03.30 13:30 / 기사수정 2019.03.29 19:15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좀 예민해도 괜찮아2'가 오피스 내에 퍼진 젠더 이슈를 꼬집으며 화제 속에 종영했다.

지난 2월 첫공개된 tvN D '좀 예민해도 괜찮아2'(이하 '좀예민2')는 처음 사회생활을 경험하게 된 주인공들이 회사 내 만연한 젠더 이슈들을 겪으면서 성차별과 부조리한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로 캠퍼스 버전이었던 시즌1에 이은 본격 오피스 젠더 드라마다.

대학생들이 방학동안 기업인턴을 통해 겪은 이야기들을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짚어냈다. 15분 가량의 10편으로 구성된 '좀예민2'는 직장 내 성추행, 화장실 몰카, 경력단절, 리벤지 포르노, 미투 등을 다뤘다.

각 회차별 댓글수, 조회수 등도 폭발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누적조회수만 1600만을 돌파했다. 시청자들 역시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토론하며 건강한 대화의 장을 만들었다.


최근 연출을 맡은 김기윤 PD를 만났다. 그는 "아무래도 디지털 플랫폼이다보니 주사용층의 연령대가 낮다. 그래서 오피스 젠더이슈를 다루는게 어려울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관심이 높고 이해하고 싶어하는 니즈가 있어서 많이들 봐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이걸 발판으로 삼아 시즌3에서는 학원물을 다루고 싶다"라고 밝혔다.

김PD는 "시즌1은 대학생이었다. 원래는 시즌2를 학원물로 하려고 했는데 기획상 오피스물을 먼저하게 됐다. 그런데 실제로 10~20대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모니터링을 실시해보면 놀랄 정도로 젠더이슈에 대해 똑똑하다. 또 생각보다 학교 내에서도 만연한 젠더이슈들이 많더라. 댓글을 봐도 중고등학교 얘기도 해달라는 이야기가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좀예민' 시리즈는 시청자들끼리도 해당 사안에 대해 댓글로 의견을 나누고 토론을 하기도 한다. 김기윤PD는 "그런 공론의 장이 됐다면 너무 다행인데 가끔 대립을 위한 대립이 될까봐 우려되기도 했다. 비난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 또 그렇기에 리서치도 정말 많이 하고 관련 서적도 읽으면서 최대한 한쪽에 치우치지 않으려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그는 "그래서 스태프 구성을 한 성별에만 치우치게 하지 않았다. 내가 남자다보니 어쩔수없이 젠더이슈에 관심이 있다고 해도 놓치는 부분이 있다. 그럴때 여자 스태프들에게 피드백을 받고 고친 부분도 많고 큰 도움을 받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좀예민1'을 론칭할때만 해도 환영의 목소리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컸던게 사실. 그는 "기획부터 제작, 연출까지 다했다. 다행히 좋은 반응들이 나와서 시즌2까지 할 수 있었지만 아직도 부정의 시선도 존재한다. 그래도 강단있게 구현한걸 후회하지 않는다. '좀 예민해도 괜찮아'라는 제목 역시 위로와 격려를 위한 콘텐츠라는 확신이 있어서 짓게 됐다"라고 전했다.

젠더이슈는 여전히 뜨거운 이슈다. 김기윤PD는 "우리 콘텐츠를 보고 이게 실제에 존재하냐, 갈등만 부추기는게 아니냐는 말도 듣는다. 그러나 실제로 겪는 이들이 정말 많다. 그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라는 것"이라며 "혹자는 젠더이슈는 이미 지나간 유행이 아니냐고 묻는다. 절대 아니다. 현재진행형이다. 가정내에서도 명절이나 이럴때 에피소드 등 우리 일상에도 스며들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시즌제를 통해 꾸준히 다룰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기윤PD에게 '좀예민' 시리즈를 통해 달라진 점에 대해 물었다. 그는 "나도 젠더이슈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도 직접 하니 또 달랐다. 미처 생각을 못했구나 싶은 지점이 많았다. 정말 많이 배웠다"라고 밝혔다.(인터뷰②에서 계속)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CJ ENM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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