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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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핸드볼, 헝가리와 고전 끝에 무승부

기사입력 2009.12.13 19:52 / 기사수정 2009.12.13 19:5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세계최강' 노르웨이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한국이 헝가리에 고전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13일 저녁, 중국 쑤저우센터에서 벌어진 '2009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헝가리에 막판 추격을 펼쳤지만 경기 초반에 벌어진 점수 차이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28-28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 잦은 패스 범실을 범한 한국은 헝가리에 5~6점의 점수 차로 뒤지며 고전했다. 볼을 잡은 선수에 악착같이 밀착하는 헝가리의 수비에 한국의 공격은 통하지 않았다. 한국은 중앙에서 선전한 김차연(28, 대구광역시청)의 득점으로 6-10까지 헝가리를 추격했다. 하지만, 볼을 가진 선수를 적극적으로 봉쇄하는 헝가리의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또한, 정지해(24, 삼척시청)와 류은희(19, 벽산건설)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도 겹쳤다. 역습을 노린 헝가리를 기회를 놓치지 않고 착실하게 점수를 추가했다. 14-7로 더블 스코어가 벌어진 가운데, 집중 견제를 당한 한국의 '주포'인 우선희(31, 삼척시청)는 힘겹게 득점을 추가했다.

헝가리에 중거리 슛을 계속 허용한 한국은 수비 위치를 바꾸면서 반전을 노렸다. 중거리 슛은 물론, 패널티 드로우마저 불발된 정지해도 골을 기록하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헝가리의 빠른 플레이는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한국의 수비를 뚫고 중거리 슛을 성공시킨 헝가리는 속공까지 성공시키면서 전반전에만 17득점을 올렸다. 한편, 속공 없이 단조로운 공격에 의존한 한국은 11득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전반전 막판, 이은비(19, 부산시설관리공단)가 연속 2골을 뽑아냈지만 너무나 많이 벌어진 점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전에 들어선 한국은 달라져 있었다. 헝가리 선수들의 움직임을 읽어낸 수비진의 밀착 마크는 한층 탄탄하게 이루어졌다. 한국의 수비에 공격루트가 차단된 헝가리는 잦은 실책을 범했다. 이번 대회 득점 랭킹 4위에 올라있는 김온아(21, 벽산건설)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린 한국은 우선희의 속공과 류은희의 득점으로 18-20까지 따라붙었다.

골기퍼인 문경하(29, 경남개발공사)의 선방과 문필희(27, 벽산건설)의 득점으로 19-21까지 추격했지만 연속 3실점을 허용하며 19-24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이은비와 문필희의 득점으로 21-25의 점수 차를 만든 상황에서 한국은 결정적인 패스미스를 범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헝가리는 속공으로 연결해 26득점 고지에 올라섰다.

위기상황에 몰린 한국을 살린 선수는 김온아였다. 연속 2득점을 올린 김온아는 몸을 아끼지 않는 분전으로 패널티 드로우를 얻어냈다. 정지해가 패널티 드로우를 성공과 우선희의 속공으로 27-27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헝가리의 역습을 허용해 한 점 차로 뒤진 한국은 정지해가 패널티 드로우를 성공시키면서 28-28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가 결정되는 상황에서 우선희는 결정적인 인터셉트에 성공했다. 한국은 역전의 기회를 맞이 했지만 정지해의 회심의 슛이 불발로 끝나면서 결국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됐다.

12일 벌어진 경기에서 '세계최강' 노르웨이를 극적으로 잡아낸 한국은 헝가리와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승점 1점을 보탰다. 한국은 15일, 루마니아와 2차 리그 3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 = 우선희, 이은비 (C) 엑스포츠뉴스 백종모, 남지현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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