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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교도소"…'닥터 프리즈너' 남궁민vs김병철, 교도소판 왕좌의 게임 [종합]

기사입력 2019.03.18 15:01 / 기사수정 2019.03.18 15:21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교도소를 배경으로 의사들의 권력 싸움이 펼쳐진다. '닥터 프리즈너'에서 만난 남궁민과 김병철이 묵직한 연기 대결을 예고했다.

18일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 서울 신도림 그랜드볼룸에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황인혁 PD, 남궁민, 권나라, 김병철, 최원영, 이다인, 박은석이 참석했다.

'닥터 프리즈너'는 대형병원에서 축출된 외과 에이스 의사 나이제(남궁민 분)가 교도소 의료과장이 된 이후 펼치는 신개념 감옥X메디컬 서스펜스 드라마다.

이날 황인혁 PD는 "우리 드라마는 기몬적으로는 메디컬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나이제, 한소금, 선민식 모두 의사다. 의사들이 인생의 결정적인 전환점을 맞이하고 생기는 이야기를 담는다. 여기에 더해 배경이 교도소라 다양한 인간 군상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드라마를 소개했다.

이어 "형 집행 정지 제도를 중심 소재로 다룬다. 재소자 중 형집행이 더이상 불가능하다가 판단되는 재소자의 형을 정지시켜주는 제도다. 병의 진단을 교도소 의료과장이 내린다. 기본적으로 의학적인 접근과 교도소 내부의 권력관계를 다룰 수 있어 재미있을 거라 생각했다. 제도 뿐만 아니라 인간 군상을 다뤄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배우들이 출연을 결정한 이유는 주로 대본 때문이었다. 먼저 남궁민은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 4부까지 읽었는데 짜임새가 좋고 너무 무겁지는 않은 장르물의 느낌이 났다. 4부를 순식간에 읽어 내려가서 이 드라마는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드라마의 제작이 언제 될지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음에도 기일을 갖지 않고 이 드라마만을 기다렸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권나라, 김병철, 이다인은 자신의 캐릭터가 매력적이라고 이야기했다. 권나라는 "한소금이라는 캐릭터를 꼭 하고 싶었다. 부담감도 들었지만, 정신과 의사고 환자들과의 교감이나 소통을 중요시하는 직업이라 도전해보고 싶었다. 시청자분들이 전보다 성장하고 성숙한 나의 모습을 봐주길 바랐다"고 말했으며, 김병철은 "선민식이라는 캐릭터가 선민의식이 강한 인물이다. 뻣뻣하지만 유연함이 공존하는 인물이라 매력적이다"고 설명했다.

이다인은 "이제까지 보여준 이미지와 다른 역할이다. 내가 되고 싶은 카리스마 있는 멋진 여성의 모습이라 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통해 황인혁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최원영, 박은석은 황인혁 감독에 대한 신뢰로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한 최원영은 "대한민국의 핫한 인물이 교도소에 모여있다는 말이 마음에 들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메디컬 드라마이기 때문에 배우들의 노력도 남달랐다. 남궁민은 "전작에서도 의사를 한 적이 있다. 수술을 한다거나 하진 않았지만, 직업이 의사인적은 많았다. 직업이 의사지만 밖에서 데이트를 하는 역할이 많았다. 이번에는 데이트 장면은 없다. 정말 수술을 하고 진료를 하는 신이 많아서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할까 막막하더라"며 "단어도 많이 찾아보고, 공부도 열심히 했다. 다행히 몸이 아픈데가 많아서 아는 의사선생님이 많아서 많이 물어봤다"고 준비 과정을 말했다.

이어 "또 감사하게도 현장에 의료 자문 선생님께서 10시간 넘게 계속 계시며 틀린 부분 있으면 장바주신다. 현장에서 많은 자문을 구하고 도움을 받고 있다. 그리고 첫번째 수술때보다 두번째 수술이 더 쉬워졌다. 첫번째 수술 신때는 너무 힘들어서 시간이 오래걸렸다. 거의 이틀에 걸쳐서 찍었다. 그만큼 꼼꼼하고 현실에 기반을 둔 작품으로 촬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메디컬 드라마 안에서 치열한 정치 싸움도 담는다. 이에 대해 황 PD는 "기존의 악을 척결하고 적폐청산을 하는 드라마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나이제의 배경이 쉽게 안드러나게 연출하려 했다. 나이제가 그런 마음을 갖는 계기는 불친절하게 출발한다. 그러나 따라가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이 친구가 악을 다른 방식으로 물리치는 전개가 진행될 것이다. 우리도 나이제 캐릭터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고 나이제 행동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고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악과 싸운다는 점에서 남궁민의 전작 '김과장'을 떠올리게도 한다. 남궁민은 "김과장의 김성룡은 과장이 많이 들어간 캐릭터였다. 내가 생각했을 때 나를 많이 버리고 캐릭터적인 부분을 살리기 위해 굉장히 많은 과장을 했다. 만화같은 캐릭터를 살려서 현실에 없을 것 같은데 드라마에 나와서 시원함을 드렸다면 나이제는 실제적인 느낌의 연기 톤을 좀 둬서 현실에서 있을법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단순 드라마로 보고 재미있다가 아니라 피부에 느껴질 수 있는 연기톤을 설정했다"고 이야기했다.


'닥터 프리즈너'에는 김병철, 최원영, 김정난 등 올 상반기 최고 화제작 'SKY 캐슬'의 배우가 세 명이나 캐스팅 되어 화제를 모았다. 김병철은 "'SKY 캐슬'에서 원영씨와 함께 연기를 하는 장면이 많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함께 하게 돼서 반가웠다. 그래서 지금 즐겁게 촬영 하고 있다"며 최원영과의 재회에 반색을 표했다.

이어 최원영은 "'SKY 캐슬' 촬영 중에 이야기를 들었다. 그때 선민식 역할 캐스팅이 누군가 알아봤더니 김병철 형님이라고 해서 내심 반가웠다. 캐슬에서는 법조인이었는데 '닥터 프리즈너'에서 의료인으로 나랑 호흡도 많이 맞출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도 되고 즐겁게 촬영을 잘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이 셋을 모은 감독으로서는 'SKY 캐슬'의 후광이 부담이 되기도 할 터. 황 PD는 "'SKY 캐슬'은 나도 잘 봤다. 그래서 캐스팅할 때 행복하게 진행했다. 원래 다른 작품을 보며 저 배우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 제의를 하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100% 우연이라고 생각이 된다. 캐스팅 당시에도 'SKY 캐슬'에 참여하신건 알았지만 일부러 모은건 아니다. 캐릭터에 맞춰서 모으다보니 세분이 모이게 됐다"며 "부담이 안된다면 거짓말이지만 세분다 연기를 잘하시고 전작과는 상반된 느낌이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닥터 프리즈너'는 '왜그래 풍상씨' 후속으로 20일 오후 10시 첫방송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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