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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의 눈동자' 프로듀서 "투자 사기 전화위복, 배우·스태프 노력 덕분"

기사입력 2019.03.07 15:3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여명의 눈동자’ 변숙희 프로듀서가 투자 사기를 당해 개막을 3주 연기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것을 언급했다.

변숙희 프로듀서는 7일 서울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창작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프레스콜에서 "초반에 안 좋은 상황이 있어 공연을 못하는 상황까지 갔다. 배우와 스태프가 정말 아까운 작품이니 올리고 싶다고 얘기해줘 힘을 얻고 올리게 됐다. 처음 계획한 것에서 방향이 많이 틀어졌는데 관객에게 더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전화위복이 됐다. 스태프, 창작진, 배우들의 노력 덕분이다. MR이어서 부족한 부분을 배우가 채운다. 몰입도가 크다. 관객들이 무대 장치가 없어 더 집중해서 볼 수 있다고 말해주더라. 스태프와 배우의 진정성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어렵게 진행 중인데 이들의 피, 땀 어린 노력과 인내, 고통이 있었다"라며 공을 돌렸다.

'STEP 1 길'이라는 부제를 더해 배우와 관객이 함께 걸어가지는 의미로 무대 양 옆에 나비석을 만들었다. 런웨이 형태의 무대를 구현해 객석을 무대 위로 올렸다. 배우들은 무대 양쪽에 설치된 객석을 바라보는 형태로 공연한다.

변 프로듀서는 "대극장에서 보기 어려운 형식이다. 소극장에서는 배우들의 침, 땀이 튀기는 걸 볼 수 있는데 대극장에서는 그런 걸 보기 힘들다. 아픈 역사를 다루는 것이어서 관객과 같이 호흡하고 싶었다. 무대에서 배우가 동떨어지게 연기하는 게 아니라 관객도 같이 감동하고 공감하게 하고 싶다. 마당놀이 형식으로 볼 수 있다. 일반 객석에서 보기에는 시야가 방해되는 부분은 있다. 사전에 미리 공지글을 올렸고 가격도 보답하는 마음으로 낮췄다. 각 자리에서 보는 재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공연인 '여명의 눈동자'는 동명의 드라마를 극화한 작품이다. 일제 강점기인 1943년 겨울부터 한국 전쟁 직후 겨울까지 동아시아 격변기 10년의 세월을 겪어낸 세 남녀의 지난한 삶을 통해 한민족의 가장 가슴 아픈 역사와 동아시아 격변기 10년의 대서사를 담는다.

당시 김성종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MBC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는 가녀린 여인의 몸으로 이 세상의 모든 비극은 다 겪어야 했던 윤여옥(채시라 분), 잘못된 시작으로 이념에 얽혀야만 했던 최대치(최재성), 한 여자를 사랑해서 때로는 모든 것을 잃어야 했던 장하림(박상원)의 이야기를 다뤄 큰 사랑을 받았다. 당시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위안부 문제와 제주 4.3 사건 등도 담았다. 평균 시청률 44.3%, 최고 시청률 58.4%를 기록했다.
 
뮤지컬에서 여옥 역에는 김지현, 문혜원이 캐스팅됐다. 박민성, 김수용, 김보현이 대치 역을 맡는다. 하림 역은 테이, 이경수이 연기한다.

4월 14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윤다희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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