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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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종 "학창 시절부터 남달라, 100년에 한번 나올 아이래요"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02.13 08:00 / 기사수정 2019.02.12 16:17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지난 2010년 인피니트로 데뷔해 벌써 10년차가 된 이성종은 "체력이 예전만 못하다"고 투덜댔다. 무서울 게 없던 10대를 보내고 이제 20대 후반으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요즘 PT를 끊고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제가 되게 비실비실해 보이지만 의외로 잘 안 아프거든요. 심지어 예전엔 정말 다이어트도 극단적으로 했어요. 하루에 한 끼도 아니고 한 숟가락만 먹고, 무대 올라가기 전에 힘을 내야 하니까 초콜렛 하나 먹는게 끝이었으니까요. 51kg이었던 적도 있어요. 제가 먹으면 유독 얼굴이랑 엉덩이에 살이 붙어서 스트레스였거든요. 그러다가 '남자가 사랑할 때' 쯤 몸이 맛이 간다고 해야 하나요? 그래서 좀 먹기 시작했죠. 이제는 그렇게 독한 다이어트는 절대 못해요."

이성종은 수년간 아이돌로 활동하며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성격을 유지하고 있다. 심지어 예전엔 '초긍정'이었다면 다행히 이제는 '적당한 긍정'으로 바뀌었다고.

"전 스트레스 받을 때 집에서 음악 틀어놓고 막춤을 춰요. 맛있는 것도 먹고요. 예전엔 살기 위해 먹었다면 이젠 한식, 디저트 등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잘 먹으려고 노력해요."


이성종은 서울에서 태어나 9세에 안동으로 이사를 갔다. 이후 광주에서 4년을 살다가 다시 예고 진학을 위해 전주에서 1년을 보냈다. 그러다가 울림 관계자들의 눈에 들어 캐스팅됐다. 

"학교에서 저보고 '넌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아이'라고 하셨었어요. 그만큼 어른들 눈에 끼와 에너지가 넘쳤나봐요. 학창시절엔 무조건 축제에 나갔고 상도 받고 그랬어요. 울림 오디션 때도 이효리 선배님의 'Hey Mr. Big'에 맞춰 춤을 췄던 것 같아요."

전주예고 실기, 울림 오디션 등에서 이성종의 존재감은 남달랐다. 직접 노란색 재킷과 노란색 스키니진을 구매해 일명 '깔맞춤'을 해서 춤을 췄고, 당당하게 합격 통지를 받았다. 남들은 제 실력을 발휘 못해 울고 있을 때 이성종은 긴장감 1g도 없이 그저 즐거워했다. 이런 아들의 모습에 어머니도 "너도 참 독특하다"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이성종의 학창 시절은 화려했다. 성격도 성격이지만 화려한 비주얼이 한 몫을 제대로 했다. 이성종이 중학교 재학 당시 유행했던 싸이월드 홈페이지에 그의 영상이 돌아다녔고, 이를 본 행사 관계자에게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당시 선배, 후배들이랑 같이 광주 시내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여했었는데 그때 선배가 행사비 60만원을 들고 날랐어요. 그때 제가 인생의 쓴 맛을 알게 됐죠. 돈 앞에서 사람이 그렇게 변하다니.. 갑자기 연락이 연락이 두절되는거있죠. 행사비가 입금되고 쭉 연락이 안되다가, 제가 데뷔하고나서 그 형이 제 친구한테 제 안부를 물어봤다더라구요."

늘 밝고 긍정적인 이성종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슬럼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몇 년 전에 안 좋은 일이 막 겹칠 때가 있었어요. 일도 잘 안풀리는 것 같고, 제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니 답답하고 그랬어요. 그래서 그 화를 어떻게 풀까하다가 자전거도 타고, 수다도 떨고 여러가지를 시도했어요. 저는 자전거가 잘 맞더라구요. 망원지구에서 반포지구까지 2시간 정도 싹 돌면서 에너지를 빼내면 스트레스도 같이 없어져요."

'애어른'이라고도 불린다는 이성종은 이제 멘탈 관리에는 자신있는 지경에 올랐다. 

"제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상담해주시는 선생님이 초대되기도 하시거든요. 그래서 그 선생님께 저도 많은 것을 여쭤보기도 하고 조언도 듣고 해요. 그러다보니 저도 이젠 다른 사람을 상담해줄 수 있는 정도가 됐어요. 일단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것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활동하려구요!"

won@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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