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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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경 "데뷔 8년 만에 연기상 후보, 다음 목표는 로코"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19.01.23 17:53 / 기사수정 2019.01.23 18:0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최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는 '시가 있는 죽음에는 항상 아이가 있다'는 단서로 연쇄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였다. 이이경은 아동학대범을 응징하는 붉은 울음을 쫓는 형사 강지헌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차우경(김선아 분)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중요한 열쇠 노릇을 했다. 

“붉은 울음(주석태)의 정체는 아무도 몰랐어요. 스케줄 표 보고 알았어요. (웃음) 그전까지 (김)선아 선배님과 누군 것 같다는 이야기는 했어요. 선아 선배가 후보를 올렸는데 다음날 스케줄 표 보고 ‘내 말이 맞잖아’라고 했어요. 저는 수사하는 입장이잖아요. 보면서 김선아 선배일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야 스토리도 울림이 많을 것 같았거든요. 우스갯소리로 몇 분이 저보고 붉은 울음이냐고 하더라고요. 그럴 수가 없는데. 그럼 다중인격이잖아요. (웃음) 감독님이 일부러 안 알려줘 늦게 알았어요. 연기하면서 모르는 채로 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고요. 추측하는 게 재밌었어요.” 

주인공이어서 분량도 많고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인 만큼 감정을 끌어내기 위한 에너지가 많이 소요됐을 터다. 이이경은 “내 체력과 정신력을 믿는 스타일이었는데 이번 작품에서 건강보조제를 처음 먹어봤다. 같은 곳에서 운동하는 박서준이 간의 피로가 덜 느껴진다며 밀크시슬을 추천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붉은 달 푸른 해’를 마친 그는 체력을 걱정할 틈도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낸다. tvN 예능 ‘국경 없는 포차’로 휴가를 대신했단다. 이어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2’를 준비, 이준기 역으로 또 한 번 웃음을 준다. 김선호, 신현수, 문가영, 안소희, 김예원 등이 출연하는데, 이이경은 유일하게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출연한다.

“작가님이 직접 연락이 와 시즌2에 같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기다린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러브콜이라면 누구라도 할 것 같아요. 다행인 것인지 모르겠는데 이 친구들을 자연스럽게 녹이는 게 내 역할이에요. 제가 메인인 건 아니에요. 어떻게 보면 다른 캐릭터들이 더 소개되고 익숙해져야 해 살짝 빠지죠. 대본을 처음 볼 때는 서운했어요. ‘내 포지션이 뭐지’ 했는데 읽어보니까 제가 그러려고 들어온 게 맞더라고요. 작품 전체로 보면 그게 맞고 호흡도 좋아요 . 에피소드상 시즌1때 과한 걸 했다면 이번에는 다른 친구를 밀어주는 느낌이에요.” 

2012년 영화 ‘백야’로 데뷔해 ‘학교 2013’, ‘아기와 나’, ‘트로트의 연인’, ‘마녀보감’, ‘태양의 후예’, ‘고백부부’, ‘으라차차 와이키키’, ‘검법남녀’, ‘괴물들’, ‘공조’ 그리고 ‘붉은 달 푸른 해’까지 다작 배우로 활약했다. 이이경은 “상복이 없고 연기 시상식에 간 적 없다”며 의외의 말을 했다. 

“데뷔한지 8년 차가 됐는데 후보에 오른 것도 이번이 처음이에요. 방송, 드라마, 영화, 뮤직비디오 등 출연한 작품을 합치면 50개가 넘었는데 상복이 없는 것 같아요. 연기상에 대한 욕심은 없이 살았어요. 타이밍의 문제도 있고요. 이번에 ‘붉은 달 푸른 해’로 (우수상) 후보에 올랐다는 것만으로 좋아요.” 

진지한 성장극부터 코미디, 사극, 미스터리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를 경험했다. 다음 목표는 로맨틱 코미디란다. 

“올해가 될지 내년이 될지 모르겠지만 로맨틱 코미디를 해보고 싶어요. 그러면 다양하게 해봤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장르물도 해보고 무거운 것도, 코미디도 했는데 그 가운데인 로코를 할 기회가 생기면 배우로서 확실한 선이 보이지 않을까 싶어요. ‘연애의 발견’, ‘쌈마이웨이’ 같은 작품도 해보고 싶고요.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궁금해요.” 

작품 활동을 활발히 하면서도 틈틈이 취미 생활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이이경은 “예전부터 음악을 하고 싶다. 피아노, 작곡을 시작하고 싶다. 그림도 이어서 하고 싶고 배움을 더 하고 싶고 운동도 다른 걸 해보고 싶기도 하다”며 다양한 관심사를 언급했다. 

“‘강남스타일’을 작곡한 언타이틀 유건 형과 친분이 있어 도움을 줘요. 되게 좋은 형이에요. 배우를 하다 보면 내 작품이지만 오롯이 내 작품이라고 하기엔 애매하거든요. 허무하고 공허함이 있어요. 음악은 내가 만들어내는 거여서 해보고 싶다고 했더니 형이 피아노를 배워보면 그다음에 장비로 금방 한다더라고요. 피아노를 배워오면 숙제를 내주겠다고 했어요. 그레이 형의 작업실도 갔는데 너무 멋있고 천재 같더라고요. 로꼬가 작업하는 것도 봤는데 음악 하는 분이 대단한 걸 느꼈어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HB엔터테인먼트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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