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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현-문태영 '43점 합작'…LG, 개막 후 2연승

기사입력 2009.10.18 19:02 / 기사수정 2009.10.18 19:02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안양,이동현 기자] 창원 LG가 적지에서 안양 KT&G를 꺾고 기분 좋은 개막 2연승을 내달렸다.

18일 안양 실내 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KCC 프로농구 안양 KT&G 카이츠와의 경기에서 창원 LG 세이커스는 94-87로 승리하며 시즌 2승째를 올렸다. LG는 전날(17일) 모비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전반 기선을 잡은 쪽은 LG였다. LG는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2점을 쓸어 담은 조상현과 각각 9점씩을 보탠 문태영, 기승호의 활약을 앞세워 32-26으로 앞서 나갔다.

KT&G는 1쿼터에 15점을 올린 외국인 센터 나이젤 딕슨의 파워 넘치는 공격으로 맞불을 놨지만 두 차례 속공을 성공시킨 LG의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했다. LG는 전형수-기승호로 바로 연결되는 날가로운 속공 플레이를 거푸 성공시키며 초반 기선을 잡았다.

LG는 2쿼터에만 7명의 선수가 고루 득점을 올리는 팀 플레이로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기승호는 코트 밖으로 나가는 공을 몸을 던져 살려내는 등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전반에만 11점을 기록했다.

KT&G는 딕슨이 자유투 5개 중 1개만 성공시키며 약점을 드러내는 바람에 2쿼터까지 42-56으로 크게 뒤졌다.

전열을 가다듬고 나온 KT&G는 3쿼터 중반 강한 압박 수비로 LG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한편 라샤드 벨과 황진원, 이현호의 릴레이 득점으로 순식간에 점수차를 좁혔다. LG는 3쿼터 3분40초부터 4분 동안 한 점도 추가하지 못했고, KT&G는 황진원의 레이업으로 극적인 62-62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KT&G는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KT&G가 66-70으로 뒤진 3쿼터 종료 20초 전 주전 가드 은희석이 공격자 반칙을 선언당해 5반칙 퇴장당하면서 분위기가 급격하게 LG쪽으로 넘어갔다.

4쿼터 들어 양 팀은 근소한 점수차를 유지하며 접전을 펼쳤지만 LG의 뚝심이 KT&G보다 강했다. LG는 4쿼터 초반 조상현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며 5점차 리드를 잡았고, 85-79로 앞선 종료 3분 전에는 강대협의 득점으로 8점차로 달아나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KT&G로서는 77-79로 끌려 가던 4쿼터 중반 이현호가 던진 회심의 3점슛이 림을 벗어난데다 이어진 원하준의 자유투 두 개가 모두 불발되는 바람에 흐름을 바꿀 찬스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조상현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20점을 쓸어 담으며 주포의 역할을 다했고, 귀화 혼혈 선수로 주목 받고 있는 문태영도 23점 7리바운드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기승호는 13점을 올리며 거들었다.

라샤드 벨은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32점 12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했지만 팀이 패해 빛을 잃었다. 딕슨은 전반 한 때 포스트를 장악하며 20점 9리바운드를 올렸고 황진원은 15점을 보탰다.

[사진 = 강을준 LG 감독 ⓒ KBL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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