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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미디어라인 측, 이석철 형제 주장에 정면 반박…前 멤버 증언까지

기사입력 2018.12.26 15:51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미디어라인 김창환 회장 측이 폭행 묵인·방조 의혹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26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섬유센터빌딩 3층 이벤트홀에서 사건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창환 회장과 이정현 대표를 비롯해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은성과 정사강이 참석했다.

단상에 오른 김창환 회장은 "지난 2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성실하게 경찰 조사에 임해왔다. 그러나 고소인 측이 미성년자라는 점을 이용해 왜곡된 사실과 이슈 몰이를 진행햇다. 여론에 따른 편파수사를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고 오늘 기자회견을 개최한 이유를 전했다. 

이어 "그래서 오늘 여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0월 18일 엑스포츠뉴스 단독보도를 통해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 이승현 형제에게 폭언을, 문영일 프로듀서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석철, 이승현 형제는 다음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폭로했다. 

그러나 김창환 회장 측은 "문영일PD의 폭행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방관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사건을 반박했다. 첫 입장 발표이후 두 달이 넘는 시간이 지났지만 김창환 회장 측은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고 경찰 조사에만 임해왔다.


▲ 부모님도 알고 있었던 체벌 

김 회장 측은 증거자료와 증언을 통해 이석철·이승현 형제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정현 대표는 '연습생 시절이던 2015년 부터 4년간 문영일 PD로부터 지속적인 폭행을 당했고 부모에게 알리지 말라는 협박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문영일PD와 이석철 형제는 원만한 관계를 보였다"며 이승현과 문영일 PD과 사석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정현 대표는 사진이 공개된 2017년 6월 13일 당시 직원이 녹화한 셀프카메라에 담긴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이승현은 방송 스케줄을 펑크내고 문제를 일으켰고 이석철의 연락을 받은 이석철의 아버지는 상경하고 있는 중이었다.

통화 속 이석철의 아버지는 "저 지금 올라가고 있다. 승현이가 이놈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다니"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에 문 PD는 "아버지, 승현이를 저한테 맡겨주세요 제가 오늘 잡들이를 하겠다"라고 전했고 아버지는 "네네, 어른들이 그렇게 해야지"라고 동의했다.

문 PD는 "매니저들도 이제 되게 지쳐한다. 승현이도 석철이가 정신을 못차린 것 때문에 지쳐한다. 이번 승현이를 찾으면 저에게 보내주세요"라며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다. 만나면 단단히 혼내고 돌려보내겠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회사 직원은 "이 통화가 30분이 넘었는데 아버지가 '승현이가 또 잘못을 해서 너무 죄송하다. 때려서라도 사람을 만들어 주세요' 라는 말씀을하신게 정확히 기억난다"라는 증언도 전했다.

이후 이석철의 부모님이 김창환 회장과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이석철의 아버지는 이승현에 대해 사과를 하면서 교육을 시키겠다고 다짐했고, 어머니는 과한 체벌에 대해 속상해하면서도 용서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이정현 대표는 회사 측이 문 PD의 폭행 사실을 알고 난 뒤 이를 시정했다고 전했다. 이정현 대표는 문영일 피디와 나눈 문자내용을 공개하며 "애들한테 해서는 안되는 행동을 한거다. 교육을 위한 체벌이 아니라 엄연한 폭력행사다. 사람보다 일이 먼저 일 수 는 없다. 일도 사람이 하는 건데 사람을 먼저 봐야한다"고 전했다.


▲ 부친의 추가 폭행 가능성 제기 및 특수절도죄 고소 

이정현 회장은 이석철 부친의 추가 폭행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정현 회장 측은 이에 대한 증거로 전 멤버 이은성과 정사강의 증언을 들었다.

전 멤버 이은성은 "아버지가 서울로 올라와서 새벽에 죽도록 때렸다는 걸 이석철에게 많이 들었다"며 "13일 다음날 스케줄로 가는 차안에서 이석철이 화가 잔뜩 나신 아버지가 대전에서 올라와서 골프패로 죽도록 맞았다고 애기했다"고 전했다.

정사강 역시 "이석철이 평소에도 '아버지가 엎드리게 한 뒤 빠따로 엄청 때리셨다'고 말했다"며 "13일 다음날 새벽에 회사에서 집합 후 내려가는 스케줄이 있었는데 승현이가 '아버지께서 대전에서 올라오셔서 그런짓을 하면안되다고 하시면서 골프채로 새벽4시까지 두들겨 맞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고려대 법의학연구소의 감정 결과를 통해 추가 폭력의 의심된다는 소견도 함께 전했다.

이정현 대표는 이같은 자료 공개와 함께 이석철 군과 그의 부친을 특수절도 죄로 고소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 대표는 "멤버를 내보내고 직원을 내보내고 문닫을 지경에 이르렀다. 유일한 자산인 이스트라이트를 위해 25억원을 투자했다. 잘못된 행동을 제발 멈춰달라는 행동끝에 자료를 공개한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이대표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420만원 상당의 전자드럼 장비와 DJ런치 패드를 가져가는 이석철과 이를 도와주는 부친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 회장은 "쓸데 없이 피해자를 압박하는 것 같아 참고 있었다"며 "더 이상은 못참는다. 절도죄로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 회장은 마지막으로 "솔직히 말해 애들이 자산이다. 아직 투자가 필요한 시점인데 폭언을 교사할 이유가 없다.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끝까지 억울함을 호소햇다.

그러나 문영일 PD의 구속에 대해서는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정당한 체벌이라도 아이들에게 가혹행위가 이뤄진 것은 당연하다. 다만 사전구속까지 청구될 것인지는 의문점이 있다"고 전했다. 


▲직접 등장한 이은성·정사강 "왜곡된 사실…배신감 든다"

이어 전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은성과 정사강이 직접 단상에 나서 그 동안의 심경을 밝혔다. 정사강은 "이번 사건이 터지고 나서 사랑하는 회장님을 비롯한 분들이 다치시고 묻히시는 것 같았다"며 "계약이 해지된 상태지만 조금이라도 알리고 진실을 밝히고 싶어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은성 역시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댓글을 봤는데 사람들이 증거를 제시하기 전까지 너무 한쪽의 의견에만 치중에서 비판을 한다는게 속상했다"며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쁜놈, 죽일놈이 됐다는게 안타까웠다"라고 전했다.

정사강은 이석철·승현 형제에 대해 "멤버들이 다 어리다보니 처음에는 다투면며 끈끈해졌다. 최근에 SNS에도 형제와 함께 동물원에 간 사진도 올렸다. 고소는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지금도 이해가 안되고 화가 좀 난다"고 전했다.

이은성은 문영일 PD에 대해 "정말 선생님 같고 아버지 같은 존재였다. 서울에 혼자 있다보니 회장님께 의지하게 되고 회장님이 많이 챙겨주셨다. 문영일 PD님은 바보 같았다. 저희 밖에 몰랐다. 저희 밥을 사주려고 은행에 빚까지 낸 걸로 알고 있다. 더 이스트라이트 밖에 몰랐던 바보 였던 것 같다"고 전했다.

정사강 역시 "이은성의 생각과 같다"며 "저희도 사건이 터질 때까지 고소를 준비했다는 사실을 몰랐다. 석철이 형이 저희를 대신해서 얘기하는 것처럼 말을 하던데 이해가 안됐다. 솔직히 말하면 화가 났다"고 전했다.

이은성은 "두 친구의 경우 꿈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도 있었는데 저희는 하루 아침에 팀이 해체되는 사건을 겪었다"고 하루아침에 팀이 해체된 심경을 전했다. 

체벌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이은성은 "저희가 데뷔하기 전 연습생 시절, 그리고 데뷔초 때 체벌을 받은 적은 있다"면서도 "석철·승현 형제의 증언처럼 몇십대를 맞거나 감금을 당한 적도 없고, 예전에 학교에서 혼나는 것 처럼 손바닥을 맞는 정도 였던 것 같다.

정사강 역시 "회사에 입사했을 떄부터 많이 어렸고 잘 몰랐다. PD님도 꿈이 가수였기 때문에 저희가 연습을 소홀히 하면 속상해했다"며 "체벌이 있던 것은 맞다. 그런데 보도에는 괴물처럼 보도가 됐더라. 사실과 다른 보도에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

잘못 전달 된 사실에 대해서도 정정했다. 이은성은 "'기타줄로 목을 감아서 협박을 했다'고 하던데 '위플래쉬'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석철이가 먼저 '목에 줄 감고 드럼도 치던데'라고 말하면서 목을 감았다. 즐겁게 연습했는데 지옥의 연습시간으로 왜곡된게 너무 슬펐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정사강은 "(인터뷰를 한다는 것을)몰랐던다. 인터뷰를 통해 말을 하는 것을 보고 배신감이 들었다. 제가 보기에 3년간 석철이 형과 승현이는 회장님을 잘 따랐다"며 "석철이형은 '제 2의 아버지'라고 할 정도 였는데 한 순간에 훅 돌아서서 다 장악을 해버렸다. 저희도 말하고 싶었지만 들어줄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라 참담했다. 억울하고 화가 난다"고 심경을 전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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