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8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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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레토' 유태오, 2000:1 경쟁률 뚫고 빅토르최로…'준비된 배우'

기사입력 2018.12.24 22:52 / 기사수정 2018.12.24 23:12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배우 유태오가 '레토'로 칸에 다녀온 소감을 말했다.

24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는 영화 '레토'의 주인공 유태오의 인터뷰가 담겼다. 

'레토'는 러시아의 전설적인 록 밴드 키노의 리더였던 고려인 빅토르 최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올해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고, 유태오는 칸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까지 올렸다.

유태오는 2000대 1의 경쟁을 뚫고 빅토르 최가 됐다. 그는 "감독님이 원하는 조건이 한국인, 어려보일 것, 연기 경험이 있을 것이었다. 연기가 단순 노동이라고 생각한다. 지휘자는 감독님이고 배우는 악기다. 감독님의 감수성을 악기로서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임했다"고 발탁된 비결을 밝혔다.

그는 영화 내내 자연스러운 러시아어를 구사하며 '러시아에 살다 왔나'하는 착각까지 불러 이르킨다. 하지만 유태오는 "(러시아어가) 많이 어려웠다"며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3주밖에 없어서 무식하게 외웠다"고 그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유태오가 빅토르 최를 표현하기 위해 가장 신경쓴 부분은 비주얼. 그는 "머리를 붙이니까 그럴듯하게 표현이 되더라"며 "또 감독님이 노래를 부를 때 턱을 올려라는 걸 요청하셔서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러시아 관객들 앞에서 노래하는 장면을 찍기도 했다. 유태오는 "촬영 2회 차 때 공연 장면을 찍었다. 실제 350명의 관객 앞에서 노래를 하는데 '너가 감히 우리 빅토르 최를 어떻게 따라하는지 보자' 하는 시선으로 보시더라. 어마어마한 기싸움이었다. 그러다가 나의 열정을 인정받으면서 서서히 편해졌다"고 설명했다.

유태오는 '레토'만의 차별점에 대해 "러시아 사람들이 백인이면서도 서양인이 아닌 동양인이라는 흑백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고 힙한 힙스터 영화다"고 설명했다.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1년 전까지만해도 무명배우에 불과했던 그는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언제나 많은 준비를 다 하는 사람이었다. 이는 제 71회 칸 영화제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즐기는 모습으로 엿볼 수 있었다.

유태오는 "준비를 많이 해서 즐길 수 있었다. 어떻게 하면 차별화 된 답변을 할 수 있을 지 많이 생각했고, 주인공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준비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칸 영화제에서) 상 같은건 생각도 안했다. 칸 다녀온 배우로의 브랜딩 책임감이 생겼다. 결코 가볍지 않다"며 "'레토' 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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