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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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이선균 "'PMC: 더 벙커', 분명한 장점 있는 영화"

기사입력 2019.01.07 07:30 / 기사수정 2019.01.06 15:54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선균이 영화 'PMC: 더 벙커'(감독 김병우)로 돌아왔다.

12월 26일 개봉한 'PMC: 더 벙커'는 글로벌 군사기업(PMC)의 캡틴 에이헵(하정우 분)이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 받아 지하 30M 비밀벙커에 투입돼 작전의 키를 쥔 닥터 윤지의(이선균)와 함께 펼치는 리얼타임 생존액션.

이선균은 해외에서 최고의 교육을 마친 북한 엘리트 의사 윤지의를 연기했다. 블랙리저드가 벙커로 투입되던 오전, 이유도 모른 채 북한 킹과 함께 그 곳으로 납치됐고 인질로 잡혀있던 비밀 벙커에서 탈출하기 위해 에이헵과 손을 잡아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이선균은 "항상 제 작품을 100% 객관적으로 보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연기 부분에서도 항상 아쉬운 점도 남고요. 하지만 영화의 장점만큼은 분명하다고 생각해요"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영화 속에서 이선균은 북한 의사 역을 표현하기 위해 북한 사투리는 물론, 직접 카메라를 들고 촬영에 나서는 등 안팎으로 다양한 활약을 펼쳤다.


이선균은 "북한 사투리를 봐주시는 선생님이 계셨거든요. 북한말이 조금 단조로운 부분이 있다 보니 그런 부분에 대해 선생님, 감독님과 얘기하며 대사를 만들어나갔죠. 아무래도 윤지의가 에이헵의 행동들을 보면서 얘기하는 부분들이 많잖아요. 추가적인 말들을 할때 무엇이 더 나을지를 논의했고, 이런 말을 해도 되는지 또 이런 감정적인 표현을 해도 되는지를 많이 상의했었어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 역시도 연기하면서 톤이 익숙하지 않으니 편하지 않았던 부분도 있었거든요. 관객 분들이 잘 받아들여주실까 우려도 많이 됐고, 다른 영화보다도 그 점이 많이 힘들었던 것 같고요"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직접 POV 캠을 들고 촬영한 것 역시 처음 겪는 경험이었다. "자유롭지 못했던 게 컸다"고 언급한 이선균은 "리액팅까지도 전부 계산을 해서 움직여야 했어요. 제 몸이 자유롭지 못하니까요.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죠"라고 말을 이었다.

이선균이 명장면으로 꼽았던 고공낙하신 역시 '굉장히 실감났던 순간'으로 기억돼있다.

이선균은 "무술감독님이 저희들에게 와이어를 묶을 때 마리오네뜨처럼 고정을 정말 잘 해주셨었거든요"라고 웃어 보이며 "모니터로 봤을 때 굉장히 실감이 나더라고요. '이 장면이 이렇게 나올 수 있구나' 싶었죠. 그 장면을 통해서 무언가 해소되는 그런 느낌, 그게 참 좋았던 것 같아요"라고 떠올렸다.


김병우 감독, 하정우와는 'PMC:더 벙커'로 모두 첫 호흡을 맞췄다.

이선균은 "영화 완성본을 언론시사회 때 처음 봤었는데, 놀라운 지점이 많았다고 생각했죠. 특히 낙하 장면에서는 감독님과 촬영감독님, 촬영팀이 완성도를 높이려고 정말 공을 많이 들였구나 싶었고요. 감독님이 정말 철저히 주비해주셨고, 매번 브리핑을 철저하게 잘 해주셨기 때문에 믿고 촬영할 수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하정우에 대해서도 "(하)정우와는 기질은 다른데 성향은 비슷한 것 같아요. 정우는 캡틴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친구죠. 실제 실생활에도 약간 그런 리더 같은, 골목대장 같은 기질이 강한 친구같아요. 정우는 다 같이 모여서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데, 저는 혼자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그런 부분만 좀 다른 것 같고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PMC:더 벙커' 개봉 전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호평과 더불어 올해 개봉을 앞둔 영화 '악질경찰', '기생충' 촬영까지 이선균은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내왔다.

이선균은 "'나의 아저씨'는 제 스스로에게 떳떳한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끝까지 잘 중심을 잡고 만들면 진심이 전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임했었고, 작품이 끝날 땐 그 진심이 전해진 것 같아 다행이었죠. 돌아보면 정말 좋았던 한 해였던 것 같아요. 2년 반을 쉬지 않고 일했는데, 이렇게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좋은 인연이 계속돼서 그렇지 않았나 싶고요"라고 되새겼다.

"저희의 직업 자체가 대중에게 평가받고, 또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일이잖아요. 제가 하고 싶다고 해서 쭉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언제까지 이 일을 해야 될까'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하는 편이에요"라고 토로한 이선균은 "그래서 더욱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죠. 매년 계속되는 고민이에요. 그래서 육체적으로는 피곤할지 몰라도, 이렇게 계속 작품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열심히 보내보려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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