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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 지은희 등 한국 대표팀 합류 확정

기사입력 2009.09.23 11:04 / 기사수정 2009.09.23 11:04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 한국 대표팀의 엔트리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매년 한일 양국으로 오가며 열리는 이 대회는 올해 일본 오키나와현에 위치한 류큐 골프클럽에서 총상금 6천1백5십만 엔을 걸고 12월 4일부터 이틀간 개최된다.

한국 대표팀의 선발 방식은 미국과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 투어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 '한일전 포인트'를 부여해 각 투어별 상위자들이 출전의 기회를 갖게 된다. 대표팀은 미국 LPGA투어에서 5명, 일본 LPGA투어에서 3명, KLPGA투어에서 4명, 스폰서 초청 1명으로 구성된다.

현재 각 투어별 포인트 적용 대회를 몇 개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 대표팀의 면면이 예사롭지 않다. 현재까지의 포인트로만 대표팀이 꾸려진다면 미국에서는 '박세리 키즈'가 주를 이뤄 출전하며 일본은 베테랑 골퍼들이, 그리고 국내에서는 실력파 스타 골퍼들이 출전하게 된다.

미국의 경우, 10월 4일 끝나는 '나비스타 LPGA 클래식'까지 포인트가 적용되는데 이 대회를 포함해 단 2개 대회밖에 남지 않았다.

현재까지는 신지애(21, 미래에셋)가 1,730포인트를 획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이어 김인경(21, 하나금융), 최나연(22, SK텔레콤), 지은희(23, 휠라코리아), 오지영(21, 마벨러스) 순이다. 포인트 5위에 오지영과 6위 박희영(22, 하나금융)이 불과 2포인트 차라 남은 대회에서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신지애는 USLPGA 올해의 선수상을 비롯해 신인상, 상금왕 등 전 부문 석권을 노리고 있는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적인 선수다. 하지만, 이런 신지애에게도 숨기고 싶은 기록이 하나 있다. 2006년부터 출전한 신지애는 그동안 1승 3패를 기록하며 한일전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현재 JLPGA투어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모로미자토 시노부(23, 다이킨공업)와 2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참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해 폭설로 인해 승수를 쌓지 못한 신지애는 올해 기필코 승점을 한국팀에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신지애가 올해 한일전까지 참가하게 된다면 2006년부터 4년간 개근을 하게 된다.

신지애에 이어 포인트 2위를 달리고 있는 김인경은 올해 처음으로 태극 마크를 달게 된다. 지난해는 포인트 순위에서 7위에 올라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김인경은  'LPGA 스테이트팜 클래식'에서 우승(통산 2승)을 챙겼고 시즌 내내 꾸준한 성적을 내며 포인트 2위에 올라 출전권을 획득했다.

최나연은 '삼성 월드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한일전 포인트 3위에 올라 생애 3번째 태극 마크를 달게 됐다. 또한 'U.S.여자오픈' 챔피언 지은희도 출전을 확정 지었다.

한편, US LPGA투어에 주어지는 마지막 1장의 티켓을 놓고 3명의 선수가 막판 혼전을 펼치고 있다. 오지영이 현재 493포인트를 획득하며 근소하게 박희영(491포인트)을 앞서고 있지만 남은 2개 대회에서 역전도 가능하다. 또한 유선영(23)도 다소 차이는 있지만 481포인트를 기록 중이라 2개 대회에서 우승을 하거나 상위권에 계속해서 든다면 막판 대역전극을 펼치게 된다.



일본은 포인트 종료 시점인 '후지쯔 레이디스'까지 4개 대회를 남겨놓고 있지만 엔트리 3명 중 2명은 거의 확정적이다. 전미정(27,진로재팬)은 올해만 3승을 거두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10,153포인트를 쌓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지희(30, 진로재팬) 역시 포인트 2위(5,711포인트)에 오르며 한일전 진출이 유력하다.

일본 역시 남은 1자리를 놓고 임은아(26), 황아름(22) 등이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일본은 비교적 남은 대회가 많은 편이라 포인트 3위가 막판에 뒤바뀔 수도 있는 상황. 일본에서는 베테랑 '언니'들이 출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어 한국 대표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에서는 포인트 적용 대회를 단 1개 대회만 남겨놓은 상황이다. 10월 중순에 열리는 '하이트컵 챔피언십'이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마지막 대회이다. 현재 서희경(23, 하이트)이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고 안선주(22), 유소연(19, 이상 하이마트), 이정은5(21, 김영주골프)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국내 투어의 경우는 1개 대회만 남았지만 그 대회가 바로 메이저대회라 포인트가 더 부여된다. 따라서 각각 5위와 6위에 올라있는 이보미(21, 하이마트)와 김보경(23, 던롭스릭슨)도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다. 스폰서 초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물론, 한국 대표팀 엔트리 구성에 변수는 존재한다. 미국과 한국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중 올해 일본 퀄리화잉스쿨을 준비하는 선수들이 많다. 그런데 일본 퀄리화잉스쿨 최종라운드가 12월 1일부터 4일까지 개최되면서 한일전 일정과 겹친다. 따라서 부득이하게 한일전 출전을 포기하는 선수들이 생길 수 있다.

미국에서는 최나연, 지은희, 박희영 등이 일본 퀄리화잉스쿨 최종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한국에서는 안선주가 이미 2차 예선전에 신청서를 내놓은 상황이다. 과연 이런 변수에도 불구하고 한국 대표팀이 최고의 멤버를 구성해 적진에서 승리를 따낼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까지 한일전 역대 성적은 4승 1무 3패 1취소로 한국이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연장 승부 끝에 고배를 들어야 했던 한국여자프로골프가 2년 후(2008년은 폭설로 인해 이벤트성 대회로 개최됨) 올해, 설욕전을 펼칠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 한국여자골프대표팀 (C) KLPGA 홍보팀 제공]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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