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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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한 조각 채운 포항, '부뇨드코르 나와'

기사입력 2009.09.17 02:06 / 기사수정 2009.09.17 02:06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포항 스틸러스의 상승세가 거침이 없다. 지난 13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2009 K-리그 23라운드 경기에서 프로축구 사상 한 팀 최다 골인 8골을 넣으면서 8-1의 대승을 거둔 데 이어 피스컵 코리아 결승전에서마저 5골을 집어넣는 무서운 공격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트레블' 달성의 한 조각을 채운 포항은 이 같은 상승세를 등에 업고 나머지 두 조각을 채우기 위한 도전을 계속 펼쳐 나간다.

사실, 포항의 우승 가능성은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 세르지오 파리아스 포항 감독의 변화무쌍한 용병술에 맞춰 주전, 비주전 선수 모두 가릴 것 없이 워낙 상승세를 타고 있었기 때문이다. 눈에 띄는 스타 플레이어 한 명 없는 단점을 조직적인 플레이와 젊은 선수들의 패기로 메운 포항의 전력은 시간이 갈수록 탄탄해졌고, 이제는 어느 팀과 상대해도 흐트러짐 없는 경기력으로 게임을 지배하다시피 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2군 득점왕 출신인 유창현은 컵 대회에서만 4골을 몰아넣으며 득점왕에 올랐고, 올해 신인인 조찬호 역시 4도움으로 도움왕에 등극했다. 그 밖에도 김재성, 신형민, 김재수 등 지난해 혹은 올해 데뷔한 젊은 중원들이 든든한 경기력을 보이며 컵 대회 우승과 팀의 무패 행진에 공헌했다.

이제 포항이 '꿈의 트레블'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K-리그와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남았다. 특히, 챔피언스리그는 포항, 그리고 파리아스 감독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이자 꿈이기도 하다. 이미 파리아스 감독은 지난해,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경험이 있어 이번만큼은 우승을 차지하겠다며 각오가 남다른 상황이다.

하지만, 이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23일 열리는 8강전 상대, 우즈베키스탄의 부뇨드코르를 꺾어야만 한다. 부뇨드코르는 2002한일월드컵 우승 감독인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맡고 있는 팀으로, '왼발의 달인' 히바우두를 앞세워 우즈베키스탄 리그 22연승을 달리고 있는 무서운 팀이다. 특히, 지난해 첫 출전한 챔피언스리그에서 4강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과시한 데 이어 그 한을 풀기 위해 스콜라리 감독을 데려올 만큼 의지가 대단하다.

그래도 포항 입장에서는 브라질식 축구를 누구보다 잘 아는 파리아스 감독과 잠재력이 있는 젊은 선수들이 있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또, 포항 역시 정규리그에서 12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을 만큼 상승세에 있다. 꿈을 향해 전진하는 포항이 부뇨드코르를 넘어 매직의 진정한 결실을 맺는 데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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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포항 스틸러스 (C) 엑스포츠뉴스 DB 박진현 기자]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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