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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북' 장기하와 얼굴들 "해체 이유? 5집보다 좋은 앨범 못 만들 것 같아"

기사입력 2018.11.15 16:41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장기하와 얼굴들이 '스케치북'에서 해체 소감을 밝힌다. 

지난 13일 녹화를 마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는 장기하와 얼굴들, 곽진언, 박시환, 서은교가 출연했다.

이날 녹화의 첫 번째 출연자는 ‘한국 대중음악의 미래’, 장기하와 얼굴들이었다. 최근 SNS를 통해 공식 해체 발표를 한 장기하와 얼굴들은 올해 12월 31일을 마지막으로 10년 간의 밴드 활동 마무리를 한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해체의 이유로 “5집 앨범이 좋아서”라고 설명한 장기하는 “더 좋은 음악을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 날 녹화에서는 특별히 장기하와 얼굴들의 밴드 활동 10년사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장기하는 그동안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우리와 비슷한 팀이 없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10년간 잘 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평이 형’으로 더 익숙한 하세가와 요헤이는 “해체가 아닌, 같이 살던 가족이 같은 동네로 독립하는 거라 생각한다”며 자신의 환갑잔치 때 다시 모여 공연을 할 계획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MC 유희열은 오랜 시간 지켜본 장기하와 얼굴들에게 “새로워지기 위한 마무리라고 생각한다”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장기하와 얼굴들은 정규 5집이자 마지막 앨범의 타이틀곡인 ‘그건 니 생각이고’와 ‘싸구려 커피’, ‘우리 지금 만나’, ‘빠지기는 빠지더라’ 등 1집부터 5집까지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들을 선보였다.

두 번째 출연자는 상처 입은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목소리, 가수 곽진언이었다. 첫 곡으로 직접 작사, 작곡한 곡 ‘자랑’을 들려준 곽진언은 “'슈퍼스타K6' 합숙할 때 만든 곡”이라며, 당시 불안했던 마음이 바탕이 되어 만든 곡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키스 더 라디오'의 DJ로 활약 중인 곽진언은 DJ 공부를 위해 MC 유희열이 진행했던 '라디오 천국'을 다시 듣고 있다며 유희열의 진행 능력에 놀라움을 표했다. 또한 얼마 전까지 개인 SNS 라이브 방송을 즐겨 했다는 곽진언은 당시 반응이 가장 좋았던 곡으로 정승환의 ‘눈사람’을 꼽았다.

이에 MC 유희열은 고음역을 자랑하는 이 노래를 부른 데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는데, 곽진언은 “8키를 낮췄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곽진언의 목소리로 재탄생한 ‘눈사람’을 짧게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신곡 ‘자유롭게’를 발표 예정 중인 곽진언은 예상 밖의 가사를 공개하며 신곡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고, 곧이어 직접 건반 연주를 하며 ‘자유롭게’ 첫 무대를 선보였다.

세 번째 출연자는 담담하면서도 순수한 목소리의 소유자 박시환이었다. 5년 전 '슈퍼스타K5'로 처음 얼굴을 알린 박시환은 항만 정비공으로 일하면서도 노래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않은 청년으로 기억되고 있는데, 당시 방송에서 볼트 나사를 쥐고 노래한 이유에 대해 털어놓았다.

한편 박시환은 든든한 팬들의 사랑을 자랑했는데, 몇 년 전부터 박시환의 생일날 꾸준히 좋은 곳에 기부를 하고 있다며 “캄보디아에 우물까지 선물했다”고 밝혔고, 본인 역시 팬들의 이름으로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며 훈훈한 모습을 고백했다. 이어 박시환은 최근 발표한 신곡 ‘나를 비춰줘’를 “내 노래 중 유일하게 밝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박시환은 올해 '김광석 다시 부르기'에서 선보였던 ‘그날들’ 무대와 신곡 ‘나를 비춰줘’ 무대를 선보였다.

마지막 출연자는 무대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다니는 열정 넘치는 가수 서은교였다. 아이돌 그룹 파이브돌스로 데뷔해 올해 8년 차를 맞은 서은교는 이번 스케치북 출연이 가수로서 무려 5년 만의 방송 출연임을 알리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첫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 서은교는 흥의 원천으로 가족을 꼽았는데, “어릴 적 함께 '아침마당'에 나가 춤을 추기도 했다”고 예상 밖의 방송 데뷔 일화를 밝혔다. 서은교는 아이돌 멤버에서 솔로 가수로, 그리고 연극과 뮤지컬 배우까지 활동 범위를 넓혀왔는데, 최근 출연 중인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한 장면을 재연,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로 관객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어 그녀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나를 떠올렸을 때 웃음이 났으면 좋겠다”고 소박한 꿈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서은교는 영화 의 OST인 ‘Look What I Found’ 무대로 가창력을 선보였다.  

장기하와 얼굴들, 곽진언, 박시환, 서은교가 출연한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오는 16일 금요일 밤 12시 10분 KBS 2TV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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