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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K3리그에서 새로운 축구인생 맞이하다

기사입력 2009.08.17 14:11 / 기사수정 2009.08.17 14:11

취재편집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풋볼코리아닷컴=최영민] ‘한국형 지단’ 김종현이 새로운 축구인생을 시작한다.

K리그, 내셔널리그를 거친 ‘한국형 지단’이라고 불리는 김종현. K리그 전남, 대전을 거쳐 내셔널리그 고양 국민은행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말 현역선수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K리그 통산 239경기에 출전, 30골 28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수로써 명성을 떨쳤고, K리그에 입문하기 전부터 뛰었었던 고양 국민은행에 K리그에서의 선수생활을 마치고 다시 들어가 3년간 뛰었고 지난해에는 플레잉 코치로써 팀의 후배 선수들을 지도하기도 했다.

은퇴 후, 김종현은 가족이 있는 충남 천안으로 내려와 지난 2월 AFC B급 지도자 라이센스를 취득하고 지도자로써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지도자를 준비하면서 그는 ‘풋볼코리아닷컴’의 ‘김종현의 한국축구’라는 섹션에 본인의 생각을 연재하기도 하였다. 또한 그는 천안에서  지역 축구 인사들과도 많은 자리를 가졌고, 경기도 많이 보러 다니면서 본격적인 지도자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던 김종현에게 모교인 충북대가 있는 충북 청주의 K3리그팀 청주직지FC가 구원요청을 해왔다. 청주직지FC는 올 시즌부터 K3리그에 참여한 신생팀으로 현재 리그순위 3위에 올라있는 강팀이다. 아마추어팀으로 축구계 인사들에게 많이 알려진 청주 솔베이지 축구단이 직지FC의 전신이며, 청주의 운호고등학교, 충북대학교 출신의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구단이다.

김종현은 구단을 이끌고 있는 고향 지인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 끝에 청주직지FC의 일원으로 선수등록을 마쳤다. 김종현은 이번 시즌 후반기 리그부터 직지FC의 일원으로 리그에 참여하고 있다. 김종현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고향 선배가 직지FC의 사무국장으로 있다. 그 선배의 간곡한 부탁도 있었고 고향 후배들에게 내가 그동안 해왔던 축구를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직지FC의 일원으로 함께하게 됐다.”라고 말하며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고향에 대한 애틋함을 나타냈다.

지난 1일(토)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있었던 청주직지FC와 전주EM코리아와의 경기에 처음으로 K3리그 선수로써 모습을 보였던 김종현. 후반전에 교체투입 될 예정이었던 그는 갑작스런 주전 수비수의 부상으로 인해 예상보다 빨리 경기장에 투입되었다. 그는 현역시절 뛰었던 공격수 포지션이 아닌 스위퍼로써 경기에 나섰다. 그동안 공격은 강했지만 수비가 불안정하다는 평을 많이 들었던 청주는 수비를 이끌어줄 김종현의 등장에 이날 경기에서 안정된 수비력을 보였다.

경기종료 10분전까지 득점없이 진행되며 박빙의 경기를 펼쳤던 양 팀. 하지만 김종현의 발에서 그 균형이 깨졌다. 김종현은 경기 종료를 2분정도 남겨둔 시점에서 상대방 문전 혼전 중에 골을 터뜨리며 K3리그 데뷔경기에서 데뷔골을 넣는 ‘행운아’가 되었다. 더구나 이날은 그의 36번째 생일을 맞는 날이기도 해 그 의미는 더 컸다. 김종현은 경기를 마치고 “처음 K3리그 경기에 나섰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하지만 운이 좋아서 골도 넣고 팀도 경기 막판까지 최선을 다해 이겨서 기분이 상당히 좋다.”라고 말하며 기쁜 내색을 감추지 못했다.

15일(토)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있는 청주직지FC와 천안FC와의 경기에도 출장할 예정인 김종현. 그가 출장할 예정인 이 경기는 그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청주의 소속으로 ‘제2의 고향’인 천안의 팀과 경기를 해야 한다는 재미있는 상황과 동시에, 청주와 천안 두 팀이 이 경기에서 이기면 1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중요한 경기여서 이번 라운드 최고의 ‘빅뱅’으로 꼽히는 경기여서 김종현을 좋아했던 팬들이나 K3리그 팬들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K리그, 내셔널리그, K3리그를 모두 거치며 한국 성인축구의 모든 무대를 체험한 몇 안 되는 선수 중 하나인 김종현. 이런 경험이 앞으로 그가 지도자 생활을 하는데 어떤 밑거름이 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최영민(ymchoi@footballc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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