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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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카라 활동 중단 후 폭식증"…허영지가 털어놓은 아이돌 고충

기사입력 2018.10.29 09:27 / 기사수정 2018.10.29 09:27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걸그룹 카라 출신 허영지가 과거 폭식증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28일 방송된 SBS 스페셜에서는 '아이돌이 사는 세상-무대가 끝나고'라는 타이틀로, 전직 아이돌 출신들의 일상이 공개됐다. 

허영지는 지난 2014년 카라 새 멤버로 합류하며 데뷔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카라의 활동은 2016년부터 중단됐고, 멤버들 모두는 새 소속사를 찾아 떠났다. 자연스럽게 해체 수순을 밟게 된 것. 이에 따라 허영지 역시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대해 허영지는 "'아, 이제 정리가 되겠구나'라는 느낌이 왔다. 두렵다기보다는 '어떻게 해야 되지?', '내가 이제 할 수 있는게 뭘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언니들하고 같이 있으면 보호 받는 느낌이 들었고 언니들하고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거 같았다. 그런데 무대에 다시 설 수 있을까 그런 생각에 엄청 슬펐다"고 말했다.

카라 활동 중단 후 허영지는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증에 걸렸다. 그는 "'멘붕'이 와서 폭식증에 걸렸다. 정말 많이 먹었다. 매니저 언니와 숙소에서 함께 살았는데 뭔가를 계속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건전지를 빼고 몰래 나와서 비 오는데 우산도 쓰지 않고 무작정 뛰어서 빵과 과자를 샀다. 소리가 나면 안 되니까 녹여 먹였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지금 생각하면 너무 슬프고 참 왜 그렇게까지 해서 먹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마음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몰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영지는 모든 방송에서 밝고 쾌활한 모습들만을 보여줬다. 

허영지는 "내가 외롭고 슬픈 감정을 이 분들(대중)한테까지 보여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게 내가 선택한 직업이고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내가 진짜 이건 하기 싫은데 '아니오'라고 하는건 정말 아닌 타이밍이 있지 않나. 그런 상황도 많았다. 자연스럽게 '내가 조금 불편하면 내가 편해'라고 자연스럽게 배워왔던 것 같다. 나 하나만 괜찮다고 하면 모두가 편해진다"고 털어놨다.

또 "부모님이 언니에게 '영지가 너무 어른스럽고 성숙해져서 마음이 아프다'고 하셨다고 한다. 난 그게 왜 마음이 아프다고 하는지 이해를 못했는데, 힘들면 힘들다고 땡깡 부릴 줄 알고 그랬으면 좋겠었나 보더라"라고 전했다. 

17세에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허영지는 제대로된 학교 생활을 하지 못했다. 다른 친구들이 학업에 열중할 때, 허영지는 연습실로 출근해 데뷔 준비를 해야 했다. 

이와 관련, 허영지는 "학교에 대한 추억이 없다. 친구나 휴대전화도 필요 없었다. '내가 지금 행복한 일을 하고 있는데 더 행복하지도 않을 것 같은 일에 소비를 하지?'란 생각을 했다. 그때 시절을 못 겪었다고 해서 아쉽거나 후회하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다시 태어나도 아이돌을 할 것이냐"라는 질문에 허영지는 한참을 망설였다.

결국 허영지는 "한다면 못할 건 없을 것 같다. 아이돌은 되고 싶은데 이렇게 사회 생활을 빨리 시작할 필요가 있나 싶기되 하다. 똑같은 길을 걸을까봐 무섭긴 하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won@xportsnews.com / 사진=SBS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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