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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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보잉보잉' 강예빈 "섹시 이미지 넘어 친근한 매력 보여주고파"

기사입력 2018.10.29 10:23 / 기사수정 2018.10.29 10:2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만약 강예빈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섹시’ 뿐이라면 그건 겉핥기에 불과하다. 카메라 앞에서 자유자재로 포즈를 취하는가 하면 시종 솔직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방송에서 비치는 털털한 모습 그대로다.

11월부터 2019년 5월까지 대학로 두레홀에서 열리는 연극 ‘보잉보잉’ 연습에 한창인 강예빈을 만났다. 연극 첫 도전을 앞두고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해 보였다.

“매일 악몽을 꿔요. 화장이 반만 돼 있거나 렌즈를 끼려 하는데 못 끼는 꿈이요. 설렘 반 두려움이 반이어서 그런 꿈을 꾸나 봐요. 무대에 오르면 어떨지 모르겠어요. 감이 있어야 떨 것 같다, 아니다를 아는데 모르겠어요. 어떻게든 하지 않을까요. 하하.” 

그럼에도, 화기애애한 연습실 분위기 덕분에 행복하게 개막일을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만 연습하면 되게 행복한 것 같아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이 건강해졌어요. 정신이 건강해진 느낌? 대학로가 젊음의 거리잖아요. 젊어지는 것 같고 연습하는 친구들이 나이도 어리니 젊은 기운을 많이 받아요. 데뷔할 때 생각나서 다 예뻐해요. 열 몇 살씩 차이나니까 예뻐요. 나도 저럴 때가 있었는데 하는 생각이 들고. 제가 내년이면 38살이거든요. 띠동갑 배우들이 많아요.” (웃음)

강예빈이 출연하는 코미디 연극 ‘보잉보잉’은 바람둥이 주인공 조성기가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미모의 스튜디어스 이수, 지수, 혜수와 아슬아슬한 삼각 애정행각을 펼치는 이야기다. 대학로에서 2001년 처음 시작돼 17년간 사랑받고 있다. 11월부터 열리는 공연에는 스페이스A 한영준, 아역 출신 배우 김성은, 코미디언 조수연 등이 출연한다. 

“김승현 오빠가 연극 ‘스캔들’에 출연하고 있거든요. 초대를 받고 보다가 연극을 접하게 된 거죠. ‘보잉보잉’의 이수 역할의 제안이 와서 그때 ‘보잉보잉’을 보게 됐어요. 대학로 장수 연극이잖아요. 대표님(손남목 연출)이 인재를 많이 키워왔기에 많이 배우고 싶어서 하게 됐어요. 연기자 생활을 하느라 연기를 따로 배워본 적이 없잖아요. 기본기도 다지고 싶고 오랜만에 관객과 호흡하고 싶었어요. 안 해봤으니까. 

‘개그콘서트’나 ‘SNL 코리아’를 할 때 관객과 호흡 맞추는 게 매력 있더라고요. 기회가 되면 연극을 해보고 싶었는데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대표님을 믿고 시작하게 됐어요. 정말 재밌고 연기를 다지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강예빈은 미국 항공사 스튜어디스 최이수 역을 맡았다. 쿨하고 당당한 여자로 반전 웃음을 주는 캐릭터다. 

“이수는 당당하고 쿨한 여자예요. 섹시하기도 한 것 같은데 당당하면서 백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유식하고 잘 배운 척을 하다가도 틈틈이 화를 내고 욕도 하는 그런 캐릭터라 귀여운 매력도 있어요. 다른 매력의 이수를 해보고 싶어 도전하고 있어요.” 

강예빈은 박한별, 남상미, 구혜선 등과 함께 인터넷 얼짱 출신으로 유명세를 탄 것을 계기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막돼먹은 영애씨’, 영화 ‘투혼’, ‘가문의 영광4’를 비롯해 예능을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려왔다. 2012년 동양인 최초의 옥타곤걸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섹시 스타’, 혹은 ‘UFC 걸’로 각인됐지만, 이번 연극을 통해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섹시한 캐릭터로 방송을 쭉 이어왔는데 인제 와서 '그 이미지가 죽기보다 싫어요' 할 순 없잖아요. 바꾸고 싶어도 힘들죠. 연극으로 대중과 호흡하면서 섹시한 이미지에서 또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어요. 편하고 소통하는 이미지 등 여러 가지요. 요즘은 리얼리티가 대세고 신비주의는 안 되잖아요. 어차피 어릴 때부터 신비주의는 저와 상관도 없고요. 물론 섹시한 이미지도 고맙고 좋아요. 낼 모레 40인데 섹시 이미지가 얼마나 가겠어요. 하하”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보잉보잉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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