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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오늘의 탐정' 이재균 "다같이 면회 올거란 이야기, 큰 기대는 안해요"

기사입력 2018.10.28 09:50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오늘의 탐정'은 귀신과 영혼의 세계를 담은 미스터리 공포물이기도 하지만, 탐정이 팀을 꾸려 악의 근원을 추적하는 팀 수사물이기도 하다. 촬영 기간 내내 한 드라마 안에서도 한 팀으로 움직인 만큼 귀신을 상대로한 '귀벤저스'팀의 우정이 끈끈했다.

이재균은 먼저 최다니엘을 '분위기 메이커'라고 표현했다. 그는 "최다니엘 선배는 에너지가 굉장히 많다. 잠도 못자고, 피곤하실텐데도 불구하고 모니터링도 다 해주시고 본인이 등장하지 않는 신에도 와서 조언을 해주셨다. 내가 곧 입대를 앞두고 있다 보니, 군대 가는 걸로 많이 놀리셨다. 뭘 먹으면 '많이 먹어, 군대에선 못먹어'라고 하신단거나, 웃고 있으면 '군대 가기 전에 많이 웃어', 좀 심각한 표정일 땐 '군대에 가야해서 그래' 이런 식이었다. 100분을 함께 하면 99분을 놀리셨다. 장난기가 많고 편하게 잘 대해주셔서 함께 있는게 편했다"고 최다니엘을 설명했다.

짝사랑 대상이었던 정여울 역의 박은빈은 현장에서 가장 연차가 높은 선배로서 똑 부러지가 현장을 이끌어갔다고. 또한 박은빈은 이재균의 절친 배우 손승원과 '청춘시대'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어, 그 인연이 더욱 신기했다고 한다.

"박은빈은 굉장히 똑부러진 배우다. 현장에서 가장 선배님이셨다. 김원해 선배도 은빈이를 보면 '선배님 오셨습니까' 이렇게 인사했다. 연기할 때도 내 감정을 잘 받아줘서 좋았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친한 배우 승원이가 내가 '오늘의 탐정'을 하게 됐다고 하자, '그거 은빈이도 하는데. 되게 좋을거야'라고 했는데 정말 좋았다. 그런데 최근에는 은빈이도 나를 놀리기 시작했다. 좀 허당끼가 있어서 어디 잘 걸리고, 부딪히고, 넘어지고 그러는데 그걸 보면서 '오빠 몰랐는데 되게 허술하네요' 이런 식으로 놀린다."

한상섭을 연기한 김원해와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지난해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이재균이 김원해의 젊은 시절 역할을 연기했던 것. 이번에는 동료로 만났다.

"'당잠사'에서 최담동(김원해 분)의 젊은 시절을 연기했었다. 그런데 드라마에서는 선배가 표현한 담동이와 내가 표현한 담동이가 매우 다르다. 어떤 사건으로 인해 확 달라지기 전의 담동이를 내가 표현했기 때문이다. '오늘의 탐정'에서는 같은 팀으로 움직였는데, 좀 딱딱할 수 있는 캐릭터인 정대가 한 소장님(김원해)을 만나면 많이 풀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실제로도 항상 편하게 대해주신다."

길채원 역의 이주영과는 극중에서 보이는 '절친' 케미만큼 실제로도 친해졌다고. 그는 "이주영은 실제로도 채원이 같다"며 "평소에도 장난을 잘 치고, 그리고 드라마에서도 채원이와 정대의 모습이 현실감 있게 잘 나온 것 같다. 자칫 잘못하면 단편적으로 보일 수 있었던 정대가 채원이나 한 소장님, 그리고 파출소 사수(현봉식)와 함께하면서 인간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친해진 인물은 극중 역할 이름이 부사수인 정대의 사수를 연기한 현봉식 배우. 이재균은 "우리 경찰서 강력팀에는 사람이 사수와 정대 둘 뿐이었다. 가끔가다 팀장님이 한 번씩 더 나왔다. 그래서 둘이서만 같이 있다보니 더 빨리, 많이 친해진 것 같다. 인터뷰 전날에도 선배랑 게임을 같이 하곤 했다. 선배가 생각보다 많이 젊으시다. 나랑 6살 차이밖에 안났지만, 형이라고 부르는데까지 오래걸렸다. 선배 말로는 우리나라 노안배우를 뽑는 랭킹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하시더라. 영화에서도 무게감 있고, 나이가 좀 있는 역으로 나오셔서 나이 차이가 많이 날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정말 재미있었다"고 현봉식 배우와의 우정을 소개했다.

이렇게 친해진 배우들은 이재균의 입대 후 면회를 가겠다고 약속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재균은 "현장에서 김원해 선배가 '다 같이 면회 가자'라고 말하긴 했는데, 다들 바쁘신 분들이라 와 줄 거라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현실적으로 말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에이맨프로젝트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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