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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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폭행 피해→경찰 조사' 더이스트라이트에게 쏠린 안타까운 시선

기사입력 2018.10.26 19:26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그룹 더이스트라이트의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고소인 조사를 위해 경찰서에 출석한 가운데, 두 멤버를 향한 안타까운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오후 이석철과 이승현은 서울 방배경찰서로 1차 고소인 조사차 참석했다. 이날 경찰서에는 두 형제의 법정대리인인 아버지와 소송대리인 정지석 변호사가 함께 했다.

먼저 입을 연 이석철은 "꿈 하나만 보며 열심히 달려왔는데, 협박 받은 부분에 있어 우리는 항상 공포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2차 피해가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자회견을 했다. 조사는 성실하게 받을 예정이다"라며 심경을 전했다.

특히 이석철은 "회사 입장에서는 그러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 같다. 그런 부분에 있어, 회사와 우리가 조사를 통해 짚고 넘어갈 수 있게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더 이스트라이트는 두 멤버 뿐만 아니라 나머지 네 멤버들 모두 전속계약 해지된 상태다. 지난 22일 미디어라인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멤버들의 상처와 미래를 고려해 전속계약 하는 것이 최선의 방향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이날 이석철은 "지금까지 협박 당해온 것에 있어서 멤버들이 다 알고 있다. 네 명이 얼마전 전속계약을 해지했다는 이야기를 기사로 들었는데 그 부분은 마음이 아프다. 경찰조사 받는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 아파할 것 같다"고 고백했다.


폭행 피해 사실 고백 후 처음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승현은 "많이 힘들고 두렵다"고 고백했다. 그는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6월 13일 문영일 PD가 나를 4시간 감금 폭행하고 김창환 회장은 이런 상황에서도 '살살해라'라고 말하며 방조했다. 문영일은 두 세시간 더 감금폭행했다"라고 밝히며 "그 일이 어제 일처럼 뚜렷해서 두렵다"라고 토로했다.

현재까지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는 이승현은 "조사 받으면서 그동안 있었던 일 다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두 형제는 교복을 입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이석철은 "어쨌든 우리가 이런 상황에서 학생이라는 생활이 힘들지만 학교 출석하고 경찰 조사 받으려고 동생과 교복을 입고 왔다"고 전했다.

앞서 엑스포츠뉴스의 단독보도를 통해 더 이스트라이트의 멤버들이 김창환 회장에게 폭언을 들었고, 소속 프로듀서 문영일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후 이석철은 기자회견을 통해 피해 사실을 고백했으나 미디어라인 총책임자인 김창환 회장은 이를 반박하며 법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결국 이석철 측은 녹취 및 증거 사진까지 공개하면서 대중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그리고 지난 22일 이석철·이승현은 서울지방경찰청에 문영일 PD 등을 고소했다.

모두 미성년자로 꾸려졌던 더 이스트라이트의 폭행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약 4년 간 폭행을 당한 멤버들은 시간이 지난 현재까지도 성인의 나이가 되지 않았다. 가수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왔을 이들이 겪었을 슬픔과 충격은 기자회견과 경찰 출석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졌다. 특히 이석철, 이승현 두 형제의 교복차림은 이들의 나이를 실감케 했다.

이날 두 멤버가 경찰에 출석한 모습이 공개되자 누리꾼들 역시 "어린 나이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아이들이 무슨 죄냐", "너무 안타깝다. 아동학대 아니냐. 엄격하게 처벌해야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미디어라인 측은 지난 22일 멤버들의 전속계약 해지를 알리면서 법적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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