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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셀프디스까지"…'YG전자' 승리, 웃음 위해 다 내려놨다

기사입력 2018.10.01 12:01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YG가 'YG전자'를 통해 신비주의를 벗고 날 것 그대로의 웃음을 예고했다. 'YG전자'에는 셀프디스부터 양현석 보석함에 있던 다양한 YG 소속가수의 이야기까지 다양한 웃음이 담겨있다.

1일 서울 종로구 JW 매리어트 동대문스퀘어 그랜드볼룸에서 넷플릭스 새 시트콤 'YG전자'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승리와 박준수 PD가 참석했다.

'YG전자'는 하루 아침에 기피 1순위 부서인 'YG전략자료본부'로 좌천된 승리가 위기의 'YG엔터테인먼트'를 살려내고 다시 회장님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대환장 리얼시트콤.

이날 승리는 'YG전자' 고문 승리로 비전선포식을 진행했다. 그는 "대한민국 최고의 기획사 YG는 창립 이후 다양한 스타를 발굴하고 최고의 기획사로 거듭났다. 그러나 다양한 위기를 겪게 됐다. 예를 들면 빅뱅의 부재, 다양한 아티스트의 이슈들 등이 있다. 이로 인해 고공행진을 하던 YG의 시총이 하락하게 됐다. JYP 시총이 YG 시총보다 높다는 이야기에 양현석 사장님이 매일 밤 위스키와 함께한다는 소문이 자자하다"고 YG의 위기에 대해 말했다.

이어 "그런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나 승리다. 빅뱅이라는 대단한 팀에서 활동을 하며 다양한 사건 사고를 겪어내며 굉장한 생존력을 갖게 됐다. 그래서 회장님이 나를 유심히 지켜보고 승리에게 중요한 일을 맡겨도 되겠다 생각을 하신 것 같다. 다시 한 번 중요한 자리, 큰 기회를 주신 걸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YG전자' 고문을 맡게 된 이유를 말했다.

또 승리는 "넷플릭스가 왜 나랑 함께 일을 하는지 아는가. 그건 된다고 생각했기에 한 것이다. 넷플릭스도 줄 서서 190개 국가에 동시 공개될 이 작품을 기다렸다"며 "나의 핵심 비전이 'YG전자'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내가 'YG전자'를 하게 된 이유는 바로 YG에 새바람을 불어넣자는 결심 때문이다. 빅뱅이 없는 YG에 다양한 위기가 있지만, 내가 새바람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광주에서 서울에 처음 올라왔을 때 그 초심을 생각하며 이 작품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승리는 "열심히 촬영했다. 열심히 촬영한 건 재미없을 수가 없다. 게다가 넷플릭스가 확신하는 작품이니 안될 수가 없다. 분명 잘 될 거라 믿는다. 제작발표회에 앞서 여러분께 즐겁게 전달해드리고자 PPT를 준비했다"며 직접 준비한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마쳤다.

'YG전자'는 리얼 시트콤을 표방한다. 승리는 "YG 전자의 가장 달콤한 매력포인트는 실화로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라는 점"이라며 "나도 작품을 촬영하며 이걸 진짜 이야기해도 되나 고민했다. 연기할 때도 불편한 게 없었다. 있었던 일을 그대로 표현했다"고 그 리얼함을 설명했다.

YG전자에는 승리 외에도 유병재, 지누, 이재진이 포진되어 있다. 승리는 "임금이 낮은 인물 위주로 섭외했다"며 "나도 개런티를 패밀리프라이스로 했다. 작품성에 예선이 더 많이 투입됐다. 인건비를 낮추고 시작했다"고 재치있게 이야기했다.

'음악의 신', '방송의 적' 등을 통해 페이크 다큐멘터리 예능의 포문을 연 박준수 PD가 이번엔 YG를 배경으로 날것의 웃음을 전달하는 데 나선다.

박 PD는 "꾸준히 엔터업계의 어두움을 희화화시키는 일을 해왔다. YG가 엔터업계의 가장 어두운 부분인 것 같아서 YG도 삼성전자의 미래전략실처럼 모든 걸 좌우하는 핵심 부서가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기획하게 됐다"고 'YG전자'를 기획한 의도를 밝혔다.

하지만 'YG전자'의 고문은 원래 승리가 아니라 양현석이었다고. 박 PD는 "양현석 사장님께 출연의 '출'을 꺼내자마자 거절당했다. 최근 YG 위기가 오고, 공황장애도 오고 하셔서 출연을 거절하신 것 같다. 출연하신 프로그램도 잘 안됐다"며 "그래서 가장 닮은 승리를 내보내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를 들은 승리는 "사실 다른 사람을 시키고 싶어도, 남아있는 멤버가 없어서 나에게 시킨 것 같다"고 화답했다.

'YG전자' 제작진은 날 것의 재미를 전달하기 위해 출연진용 대본과 제작진용 대본을 따로 준비해, 실제 인물들의 즉흥적인 반응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박 PD는 "예전부터 쓰던 수법인데 생생한 반응을 위해 승리를 많이 속였다. 이중 대본에 많이 속은 승리의 순수한 매력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이중대본이 끌어낸 인간 승리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 예고했다.

승리는 "대본에 써 있는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이 나오거나, 아예 적혀있지 않은 상황이 설정되곤 했다. 반 드라마 반 예능을 찍는 기분이었다. 주인공한테 언질도 안주고 정말 리얼하게 반응을 따려고 하더라. 그정도로 치밀하게 리얼함을 추구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도 재미있지만 리얼한 반응이 섞이니까, 저게 대본인지 진짜인지 헷갈리는 상황이 많이 담긴다"고 이야기했다.

그간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은 오랜 공백기간으로 '양현석의 보석상자'에 숨겨져있다는 말을 들어왔다. 

박PD는 섭외 능력에 대해 "회장님의 카리스마와 승리의 인복으로 YG 소속사  가수들이 많이 출연해줬다"고 말했고, 승리는 "YG 소속 가수가 아닌 다른 분도 많이 출연해줬다. 선미는 원더걸스로 활동할 때부터 오랜 친분이 있어서 출연해줬다. 또 손나은씨도 직접 출연 부탁을 했더니 흔쾌히 출연을 응해주셨다. 언급된 분들 이외에도 대단하신 분들이 많이 출연한다. 에피소드마다 깜짝 놀랄만한 재미 요소가 들어가있다"고 자랑했다.

'YG전자'는 웃음을 위해 '까도 내가 깐다'는 정신으로 '셀프디스'까지 선보인다고. 승리는 "정말 YG 내부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져서, 예민한 부분이 많이 언급돼서 감독님께 이 이야기를 진짜 해도 되는지 많이 여쭤봤다. 모두가 아는 사실을 이야기하는게 왜 잘못된거냐고 하시길래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럴거면 정말 재미있게 해보자고 생각했다. YG의 깊은, 내부적 이야기까지 언급한다"고 설명했다.

승리는 "YG 내부 아티스트의 계약 내용들도 있고, 소속 연예인들의 계약기간이 끝나면 나가는 일도 있다. 또 YG 내부의 그룹들에 대한 이슈들도 있고, 사실 좋지 않은 일도 있었기 때문에 모든 대중과 팬이 알고 있는 내용을 감추지 않고 속시원하게 풀어가는 내용을 재미있게 담아냈다"며 "내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나는 대본을 받고 내 이미지가 괜찮을지 고민을 했다. 감독님이 나를 설득을 많이 하셨다. 내가 'YG전자'라는 작품을 하면서 느낀 건 웃음이라는 것이 사람들의 마음을 확실하게 움직일 수 있는 커다란 무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민한 문제, 나의 치부를 드러내는 이야기도 하지만 결국 웃음으로 승화되며 승리라는 캐릭터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작품이라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와의 협업이 어땠냐는 질문에는 박 PD가 "콘텐츠를 만들 때 크리에이터를 존중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크리에이터의 창의력에 대해서는 구애받지 않았다. 민감한 소재에 대해서는 대화를 많이 나눴고, 서로 설득하는 일도 이야기했다. 상호 보완하며 많이 성장을 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취향이 갈릴 수 있는 코미디라고 생각하지만, 세계적으로 나갔을 때 어떤 반응이 올 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빅뱅과 승리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YG전자'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승리는 "승리라는 인물이 좌천돼서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그래서 빅뱅, YG, 승리를 몰라도 회사에서 살아남으려는 승리의 모습을 통해 공감대가 형성되고, 코미디가 되고, 감동을 줄 수 있다. 190여개 국가에 방송이되면 금방 많은 나라의 시청자분들이 공감대를 형성해서 좋아해주실 거라 믿는다. 감독님께 실화 아이템을 많이 들었다. 여기서 이렇게 해야 더 리얼하다. 이런 소스를 많이 전달했다. 감독님도 현장에서 오픈해서 많이 받아주시고 플렉서블하게 작품이 진행되어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PD 역시 "YG라는 K팝 컴퍼니가 나오니, K팝에 관심있는 분들이 많이 봐줄거라 생각한다 .우리 제작진끼리는 미국 지역의 할머니도 재미있게 봐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스토리를 탄탄하게 구성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올 한 해 승리는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많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그에게, 이번 'YG전자'가 콘서트 전 마지막 작품일 수도 있다.

승리는 "멤버형들 군입대 전에 빅뱅의 빈자리를 느끼지 않게끔 활발한 활동을 부탁한다는 형들의 부탁을 듣고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러나 막상 활동해보니 형들이 너무 출연이 잦다는 불만이 나오더라. 이제 좀 자제해달라고 해서 당분간은 좀 자제할 생각"이라며 "연말에 있을 마지막 솔로 투어를 잘 준비해서 팬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군 입대를 할 예정이다.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내년 초에 입대할 것 같다. 빅뱅이 다같이 뭉치는 모습을 하루 빨리 보여줄 수 있도록 빨리 입대할 예정이다. 빅뱅 컴백을 슬슬 준비를 해야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소개했다. 

또 예능을 통해 좋아진 이미지에 대해서는 "멤버들 제대하면 다시 나빠질 이미지다. 네 명이서 방송에 나와서 내 이야기를 얼마나 하겠나. 지금 좋아진 이미지 금방 내려올 것이다. 누구보다 빅뱅 다섯명이 뭉쳤으면 좋겠나는 마음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했다. 그 열심히하는 모습을 많은 대중분들이 예쁘게 봐주신 것 같아서 몸둘바를 모르겠다. 많은 분들께 재미를 줄 수 있는 자리면 어디서든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승리는 "'YG전자'는 YG 내부의 이야기로 재미있게 잘 만들었다. 너무 YG 이야기가 아니야라고 생각할 부분도 있겠지만, 또 그렇지는 않다. 힘든 나날을 열심히 살아가는 여러분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코미디 드라마다. 이 작품을 통해 내가 어떻게 밑바닥에서 올라왔는지 보며 용기와 희망을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작품을 홍보했다.

오는 5일 공개.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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