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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당신이 남긴 모든 시간"…'시간' 김정현♥서현, 복수 끝에 남은 사랑

기사입력 2018.09.21 07:00 / 기사수정 2018.09.21 01:05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시간' 서현이 김정현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20일 방송된 MBC '시간' 29회·30회·31회·32회(최종회)에서는 설지현(서현 분)이 천수호(김정현)를 그리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설지현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실시간 방송을 시작했고, 천회장(최종환)의 앞을 가로막았다. 설지현은 "죄를 지어도 벌을 받지 않는 사회. 힘 있는 사람이 힘 없는 사람을 짓밟는 사회. 아무리 억울한 일을 당해도 힘 없는 사람은 눈물 밖에 흘릴 수 없는 사회. 이런 사회가 정상입니까"라며 호소했다.

특히 설지현은 "제 동생이 죽었습니다. W호텔 천수호 상무와 함께 있는 호텔방에서요. 하지만 수사는 이틀 만에 종결됐고 결론은 자살이었습니다. 제 동생은 자살하지 않았다고, 한 번만이라도 제 동생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혀달라고 아무리 애원하고 소리쳐도 아무도 제 얘기를 들어주지 않았습니다"라며 설지은(윤지원)의 죽음을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설지현은 양희숙(김희정)의 죽음에 대해 "저희 어머니도 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자 노력했습니다. 어머니는 의문의 뺑소니 사고를 당하고 결국 돌아가셨습니다. 뺑소니 운전자는 조사를 받던 중에 화재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이 사고를 방송하려고 했던 프로그램은 방송이 되지도 않고 폐지됐습니다. 저는 제 가족의 죽음이 단순한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힘이 없는 사람들은 그저 견디고 혼자 이겨내라는 사회의 무관심을 거부합니다"라며 선언했다.

이때 천수철(서현우)은 "그 프로그램 폐지시키고 교도소에 불지른 사람 여기 있습니다. 태양그룹 외동딸 은채아. 저기 저 여자입니다. 설지현 씨 동생 죽게 한 것도 바로 저 여자입니다"라며 은채아를 지목했다. 은채아는 "맞습니다. 프로그램 폐지시키고 구치소에 사고를 낸 것도. 설지현 씨 동생을 가방으로 때리고 수영장에 돈을 뿌려 죽게 만든 사람도 바로 접니다"라며 자백했다.

은채아는 "무감각했습니다. 타인의 고통이. 타인의 눈물이 얼마나 아플지 무관심했습니다. 바로 옆에서 아파하는데도 가족 잃은 슬픔이 얼마나 아플지. 그 고통이 얼마나 힘든 건지 알지도 못했고 사실 알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수호가 죽고 난 후 지현 씨를 아주 조금 이해하게 됐습니다"라며 눈물 흘렸다. 은채아는 끝내 설지현에게 무릎 꿇고 사죄했다.

결국 천회장은 재판을 받았고, 신민석은 100억이 든 통장을 증거로 그동안 천회장의 지시를 받아 악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천회장과 남부장(최덕문), 신민석, 황승언은 모두 죗값을 치르게 됐다. 



이후 설지현은 천수호와 살던 집에서 홀로 생활했고, 천수호가 갖고 있던 레스토랑을 운영했다. 게다가 설지현은 오영희(안지현)와 김복규(조병규)의 도움을 받아 천수호의 물건들을 정리했고, 천수호와 함께 다녔던 보육원에서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설지현은 천수호가 자신의 자살을 막아줬던 옥상을 찾아가기도 했고, '이제 뭘 위해 살아야 할까. 이제는 같이 죽어줄 사람도 없네'라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설지현은 '나의 남편 천수호 씨. 나는 잘 지내고 있어요. 혹시 걱정할까 봐. 한 줄기 한기에 한 조각 햇살에 한 소절 노래에 문득 당신 생각이 나요. 당신과 함께 한 시간들. 소중한 사람, 사랑하는 사람은 결국 누군가를 남겨둔 채 떠나기 마련이고 우린 매일 희망이 없는 것처럼 살 수도 있지만 매순간 희망 속에서 살 수도 있다는 걸 당신을 통해서 배웠으니까요.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영원히 기억할게요. 당신이 내게 남기고 간 모든 시간들을. 별이 될 때까지 난 매일 희망 속에서 살 거예요'라며 약속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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