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인생 역전"...여현수, 배우 은퇴→재무설계사→억대 연봉 지점장 (라디오쇼)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라디오쇼' 여현수가 불안정한 배우 생활을 접고 재무설계사가 돼 억대 연봉을 받으며 성공했다.  

11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배우에서 재무설계사로 진로를 바꾼 여현수가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에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오랜만에 방송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여현수는 "3~4년 만에 방송을 하는 것 같다. '처용'이라는 작품으로 악역 캐릭터를 연기한 이후로는 방송을 하지 않았었다"며 반가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 여현수는 배우에서 재무설계사로 직업을 바꿔 활발하고 활동하고 있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박명수는 여현수에게 재무설계사가 된 이유를 궁금해했다. 여현수는 "제가 5년전에 결혼하고 두 아이의 아빠가 되면서 배우 생활이 불안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여현수는 "저 혼자 살 만큼은 버는데 아이들까지 키우기에는 불안한 마음이 컸다. 고정 수입이 아니다 보니까. 그래서 불안감에 진로를 바꿨다"며 "배우는 은퇴는 했다. 배우를 그만두고 이 일을 시작한 거다. 제가 SNS에 17년의 배우생활을 접는다는 글을 올렸었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배우를 그만두는 것에 대해 결단을 내리기 쉬웠다. 이제는 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눈앞에 있었기 때문에 고민을 하지 않았다. 고민을 하면 아이들에게 너무 이기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아내가 고민이 많았을 거다"고 덧붙였다.  

박명수는 왜 하필 재무설계사를 선택하게 됐는지 궁금해했고, 여현수는 "둘째 아이가 태어나기 직전까지만해도 저는 배우를 은퇴할 생각이 없었다. 연기가 사실 재밌다"고 말문을 연 뒤 "첫째 아이는 뭘 잘 모르고 키웠다. 그런데 둘째 아이를 딱 안았는데, 아이를 키우는데 어느정도의 돈이 들어가는지 알지 않냐. 그러니까 엄청 걱정이 되더라"고 말했다. 

여현수는 "'이번달에 작품이 없으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계속 됐다. 그러니까 '배우는 더이상 하면 안되겠다' 싶더라. 그리고 바로 직업에 대한 검색을 시작했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을 검색했는데, 재무설계사가 제일 먼저 검색이 되더라. 그 때는 마냥 부럽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리고 정정할 것이 있다면 처음 시작은 보험설계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뭘 알겠냐. 그런데 재무설계사를 검색하던 중 제가 아시는 분이 재무설계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그래서 그 분을 무작정 찾아가서 어떻게 하면 되는지 여쭤봤다. 이후에 하루종일 공부하고 교육을 받았고, 한달만에 자격증 2개를 따서 입사를 할 수 있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박명수는 고정 질문인 수입에 대해 궁금해했고, 여현수는 "저는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사람을 계속 만나야한다. 만나는 사람마다 제 고객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얼마만큼의 많은 고객을 만나는 것이 중요한 일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여현수는 "그러다보니까 많은 금액을 받기도 했다. 지금 시작한지 3년 정도 됐는데, 대기업 임원 정도도의 연봉을 받는다. 억대 연봉인 것은 맞다"고 전했다. 그리고 여현수는 최근 지점장이 됐다는 소식도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여현수는 "제가 원래는 잠이 많다. 그런데 이 일을 시작하면서 잠부터 줄였다. 알람을 10개를 맞춰두고 일어났었다.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면서 일하자는 생각이었다. 3시간만 자면서 지금 열심히 일하면 나중에 편하게 지낼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책도 많이 읽었다. 또 경제 금융 등 뉴스도 꼭 보고, 자격증 공부도 계속 하고 있다. 그런데 그러면서 가족에게 좀 소홀하게 돼 너무 미안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아내가 저를 굉장히 많이 응원을 해준다"고 말하기도 했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KBS 보이는 라디오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