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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화합·정상화의 원년"…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새 도약 나선다

기사입력 2018.09.04 15:45 / 기사수정 2018.09.04 17:14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23회를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기자회견을 열고 시작을 알렸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용관 이사장과 전양준 집행위원장이 함께 한 가운데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의 윤재호 감독과 배우 이나영이 자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 개·폐막작 발표 및 올해 영화제의 개요 및 특징, 프로그램 경향과 이슈, 심사위원 및 주요 게스트 소개, 아시아필름마켓 등이 소개됐다.


▲ 영화인들의 보이콧 철회…진통 끝내고 영화제 정상화

2014년 '다이빙벨' 상영 이후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해촉되고, 이에 반발한 영화인들이 영화제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정치적 풍파를 겪었던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이용관 이사장과 전양준 집행위원장 복귀로 정상화를 꾀한다.

기존 보이콧을 했던 단체들도 철회를 결정했으며, 부산시장이 서울에서 영화인들을 만나 사과와 함께 협조를 구하는 등 올해는 4년간의 진통을 끝내는 화합의 장이 될 예정이다.

이용관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몇 년 만에 다시 뵙게 돼 소회가 남다르다. 20년 넘게 한결같은 지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오늘은 전양준 집행위원장과 함께 지난 1월 31일 복귀한 이후 7개월이 지났다. 시간이 부족하지만 준비를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인사했다.

또 "얼마나 여러분에게 만족감을 드릴지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저희 프로그래머들이 열심히 노력을 해서 좋은 라인업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 해외의 인적네트워크나 국내외의 많은 문화예술인과 이야기를 나눴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질문을 많이 받기도 하고 의견도 들었다"고 말을 이었다.

이어 "아무래도 올해는 지난 3~4년의 어려움을 마감하고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하는 그런 전환점이라고 생각한다. 화합과 정상화,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양준 집행위원장도 "예년에 비해 준비 시간이 부족했지만 그만큼 열심히 노력했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지역 커뮤니티와의 결합을 통한 관객 체험 및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아시아독립영화인을 위한 네트워크를 목표로 지난 해 문을 열었던 플랫폼 부산이 좀 더 발전적인 모습을 선보이게 됐다.

또 '부산 클래식 섹션'을 신설했다. 영화사에 길이 남을 거장들의 작품과 영화사적으로 재조명이 필요한 영화, 최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고전들의 복원작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올해는 한국영화회고전 '이장호-80년대 리얼리즘의 선구자'와 특별기획으로 마련되는 '필리핀영화 100주년 특별전-영화, 국가와 역사에 응답하다'가 준비됐다.

또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故 김지석 프로그래머를 추모하는 성격의 다큐멘터리도 기획, 진행 중에 있다"고 알렸다.


▲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폐막작 '엽문 외전'

올해 영화제에서는 영화의 전당,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장산)를 포함한 5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작품이 상영된다.

개막작에는 윤재호 감독의 '뷰티풀 데이즈'가 선정됐다. 이나영과 장동윤 등이 출연하는 '뷰티풀 데이즈'는 16년 전 가족을 버리고 떠난 엄마와 아들의 재회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고찰한다. 이나영이 엄마 역을, 장동윤이 조선족 청년 젠첸 역을 맡았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이나영은 "부산국제영화제는 한국 배우로서 가장 기다리고 또 기대되는 영화제이다. 그리고 영화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오시는 자리에 저희 '뷰티풀 데이즈'가 첫 번째로 보여질 수 있게 돼 큰 영광이다. 어떻게 봐주실지 굉장히 궁금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감독님의 대본을 봤을 때 깜짝 놀랐다. 제가 하고 싶었던 형식, 캐릭터가 접목돼 있었고 시나리오를 굉장히 재밌게 봐서 보자마자 마음을 열게 됐다"고 덧붙였다.


폐막작은 원화평 감독의 '엽문 외전'이다. 원화평 감독은 감독에서 무술 감독, 프로듀서까지 고른 활동을 보여주며 1978년 장편 데뷔작 '사형도수'와 '취권'으로 홍콩 무술 액션 장르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매트릭스'와 '킬빌' 시리즈의 무술 감독을 맡아 국제적인 명성을 얻기도 했다.

뉴 커런츠상의 심사위원으로는 김홍준 감독, 일본 배우 쿠니무라 준, 마케도니아 프로듀서 라비나 미테브스카 등이 선정됐다.

앞서 알려진 대로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에는 배우 고현정과 유준상이,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으로는 사카모토 류이치가 선정되며 개막식에도 모습을 드러낼 계획이다.

'한국영화의 오늘' 섹션에는 '공작', '남한산성', '독전', '마녀', '버닝', '변산', '신과함께-인과 연', '인랑', '풀잎들', '허스토리' 등이 상영된다. 이용관 이사장은 "한국 작품의 게스트들 출연 여부는 가장 늦게 확정된다. 영화제에 초청된 모든 작품에 관여된 연기자 뿐만 아니라 스태프들 모두 대거 부산에 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4일 개막해 13일까지 이어진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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