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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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 다이어리] 마계대전, 해답을 찾지 못한 성남

기사입력 2009.07.05 01:53 / 기사수정 2009.07.05 01:53

김혜미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김혜미 기자] 마계대전. 언제부터인가 수원과 성남의 경기는 이렇게 불리고 있었다. 

가뜩이나 이날 경기는 수원이나 성남에 있어 절대 물러설 수 없는 경기가 되었다. 수원은 최근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지만 하위 단계에서 빨리 올라가야 했고, 성남도 최근의 부진으로 딱히 잘 풀리는 것도 아니었다. 이 경기에서 이긴 팀은 앞으로의 일정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게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팀은, 또 한 번 좌절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그렇게 어려운 때에 두 팀이 만났다.

이날 경기에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2만 명을 가뿐히 넘을 정도로 빼곡히 들어찼다. 자연히, 경기장 내에 수원을 응원하는 소리는 커졌고 성남은 수원 선수들뿐만 아니라 그 소리까지에 맞서 싸워야 했다. 



- 조병국의 아쉬운 슛. 공은 골문 밖으로 벗어났다. 



- 이쪽저쪽 많이 뛰어다녔던 조동건. 하지만, 소득은 별로 없었다. 





- 골문 바로 앞에서의 혼전 상황. 성남은 기회를 여기서 한번 또 날렸다.



- 전반에 교체되어, 열심히 뛰어다닌 김진용. 



- 천금 같은 기회를 놓치고 한동원은 너무나 아쉬워했다. 




거칠어질 거라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도 훨씬 격렬했다. 

그라운드에 쓰러지고 넘어지는 선수들이 속출했고, 후반이 끝난 후 추가 시간은 6분이 주어졌다. 6분 동안 성남은 총공격을 가했고, 수원은 잘 막아내며 이날 마계대전의 승자가 되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성남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고개를 들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인사를 하러 왔을 때에도, 선수들은 짧은 인사만 남긴 채 등을 돌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기력의 문제를 떠나, 승부가 결정되는 경기에서는 아무리 잘했다고 해도 골을 넣지 못하고 이기지 못하면 그날 경기만큼은 패자가 되는 법이다. 특히나 성남은 지금 좋은 상황도 아니고, 팬들의 한숨 또한 선수들이 느끼는 시름만큼 깊어지고 있다. 경기가 후반에 가까워질수록 성남 팬들의 자리에서는 답답함과 화남, 안타까움의 여러 감정이 뒤섞인 탄성들이 흘러나왔다. 선수들이 물론 그걸 모를 리는 없겠지만, 보는 사람들 또한 답답한 건 사실일 테니 말이다.

골을 넣지 못한다는 것은 아직 그들이 경기를 뛰는 데 있어 적절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는 뜻이다. 이번 기회에서 또 한 번의 기회를 날린 성남은 그 해답을 지금이라도 계속 찾아야 한다. 하루라도 빨리 말이다.

 



김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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