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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16강] '이동국 2골 폭발' 전북, 서울에 3-1 승리

기사입력 2009.07.01 20:46 / 기사수정 2009.07.01 20:46

허종호 기자

[엑스포츠뉴스=허종호 기자] 2009 하나은행 FA컵 16강전 전북 vs 서울 리뷰 - 전북의 공격적인 전술로 서울에게 3-1 승



전반 - '꼬꼬마' 이현승, 헤딩으로 선제골

전북은 예상과 달리 권순태와 에닝요가 출전하며 부상투혼을 펼쳤다. 다만, 이동국과 정훈이 빠지고, 이요한과 이현승이 출전하며 평소와 다른 전술을 펼쳤다. 반면 서울은 기성용, 이청용, 데얀 등이 출전하며 FA컵 8강전에 대한 욕심을 보였다.

양 팀은 리그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것과 달리 경기 초반 서로에 대한 탐색전을 펼쳐나갔다. 강한 공격과 더불어 튼튼한 수비를 자랑하는 양 팀답게 중원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며 상대에 대한 찬스를 내주지 않았다. 다만, 강한 압박으로 인해 잦은 파울이 발생하며 경기는 거칠어지는 듯했다.

전반 18분, 서울의 프리킥 때에는 김승용이 전북의 골키퍼 권순태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강원전에서 뇌진탕으로 교체됐던 권순태인지라 더욱 걱정이 되는 순간이었다. 다행히 권순태는 시간이 흐른 뒤 일어났다.

양 팀의 강한 압박 속에서 전반 20분에 전북의 선제골이 터졌다. 중앙에서 공을 잡은 루이스가 골에어리어 우측에 있던 에닝요에게 패스했고, 에닝요는 우측 골에어리어 밖에서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때 가까운 골포스트로 쇄도하던 이현승이 헤딩으로 연결, 양 팀의 첫 득점으로 기록됐다.

선제골을 기록한 전북은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전반 25반 서울의 프리킥 때, 골에어리어 우측으로 나온 공을 김진규가 강하게 슈팅했다. 그렇지만, 전북의 진경선이 몸을 던져 막아내며 팀을 실점위기에서 구해냈다.

이후 양 팀은 그렇다 할 공격을 선보이지 못하고, 중원에서 신경전만을 벌이다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 전북의 공격적인 전술, 서울 수비진을 흔들다

서울은 후반전을 시작하면서 고명진을 빼고, 이상협을 투입하면서 전술의 변화를 꾀했다.

서울은 후반 51분, 경기 들어 가장 최고의 찬스를 잡았다. 김승용이 전북의 우측 측면을 돌파,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에 있던 이승렬이 잡아 강하게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렇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이어 54분에도 데얀이 골에어리어 좌측에서 강하게 슈팅을 했지만, 이번에도 골키퍼 권순태가 선방으로 막아내며 서울 공격수들이 한숨짓게 했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후반 52분, 하성민을 빼고 이동국을 투입하며 더욱더 공격적인 전술을 펼쳤다.

후반 59분, 우측 전북진영에서 길게 들어오는 공을 최태욱에게 그대로 연결되며 찬스를 잡았다. 최태욱은 바로 서울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중앙을 향해 돌파했다. 이어 중앙으로 쇄도하던 이동국에게 연결, 이동국은 가볍게 골문으로 집어넣었다. 최강희 감독의 용병술이 기가 막히게 들어맞는 순간이었다.

최강희 감독은 후반 60분, 다시 공격전인 카드를 내밀었다. 최근 컨디션이 최고조에 이른 서정진을 투입한 것이었다.

최강희 감독의 카드는 또 다시 들어맞았다. 후반 69분 서울의 우측 측면을 돌파한 서정진이 중앙으로 연결한 것이 그대로 이동국에게 연결됐다. 그렇지만,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은 이동국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비록 도움에는 실패했지만 최강희 감독의 용병술이 또 빛나는 순간이었다.

계속 서울의 골문을 노리던 전북은 추가골에 성공했다. 후반 80분 좌측 측면을 돌파한 에닝요가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리자, 골에어리어 우측에 있던 이동국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골문을 흔들었다.

서울은 후반 90분 정조국이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승부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한편, 포항은 고양을 스테보와 김기동이 2골씩을 넣으며 4-0으로, 전남은 백승민의 골에 힘입어 강원을 1-0으로 격파했다.


[사진 = 이동국 (C) 엑스포츠뉴스DB 김광모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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