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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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페드컵] '이변의 희생양' 스페인, '체면치레' 브라질

기사입력 2009.06.26 06:23 / 기사수정 2009.06.26 06:23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기자] 2009 컨페드레이션스컵 결승행 티켓의 주인공은 브라질과 미국이었다. 당초, 스페인과 브라질의 '맞대결 성사 여부'로 관심을 모은 이번 4강전은 미국이 '뜻밖의 선전'으로 스페인의 덜미를 잡으면서, 결승행 티켓을 거머줬다.

브라질의 경우, 남아공의 압박에 고전했지만, 종료 직전 터진 다니엘 알베스의 결승골로 간신히 체면치레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양 팀은 29일 새벽(한국 시각) 요하네스버그 엘리스 파크 스타디움에서 결전을 펼친다.

미국 2-0 스페인

A매치 '35경기 무패 행진'을 기록하며 순항 중인 '무적함대' 스페인을 격침한 것은 다름 아닌 '북중미 챔피언' 미국이었다.

경기 시작 전, 스페인의 압승을 점친 예상을 비웃듯이 미국은 알티도르와 뎀시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미국은 막강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 스페인의 대항 카드로 '선수비 후역습'를 선택했다. 그들은 스페인의 사령관 사비를 적절히 봉쇄했으며, 자신들의 흐름을 유지한 채, '훌륭한 역공'으로 유리한 방향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미국은 전반 27분 측면에서 돌파하던 뎀시의 패스를 받은 알티도르의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미국은 스페인의 강력한 대항에도 불구하고, 차분히 경기의 흐름을 챙겨가면서, 쐐기골을 기록했다. 도노번이 문전 앞에서 낮게 연결한 패스가 스페인 수비진이 우왕좌왕한 사이 '오른쪽 풀백' 라모스의 실수로 연결되었고, 이를 뎀시가 깔끔하게 골로 연결해 2-0으로 승리했다.

브라질 1-0 남아공

전날 스페인이 미국에 패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하자 브라질도 조심스러워졌다. 그들은 일방적인 공격을 시도하기보다는 안정성을 바탕으로 경기를 운영했지만, 예상보다 강력했던 남아공의 압박에 고전했다.

전체적으로 무거운 브라질 선수들의 움직임은 홈 관중을 등에 업은 남아공의 압박에 견딜 수 없었고, 중원 싸움에서는 완전히 패하며, 자칫 또 다른 이변의 희생양이 될 듯싶었다. 하지만, 후반 43분 교체 투입된 다니엘 알베스가 프리킥 찬스에서 시원한 오른발 슛을 성공시키며, 체면치레에 성공했다.

우선, 이 날 경기에서 최악의 플레이를 선보인 것은 루이스 파비아누였다.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분전했던 그는 이 날 시종일관 고립되었으며, 득점 기회를 번번이 무산시켰다. 이로써, 브라질은 호나우두와 아드리아누가 대표팀에서 잡힌 상황에서 발생한 포워드 문제를 하루 빨리 해결해야 내년에 있을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차지할 것이다.



[핫 플레이어] 클린트 뎀시

클린트 뎀시는 설기현의 원 소속팀으로 유명한 풀럼의 주포이다. 그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8골을 뽑아내며, 풀럼의 선전에 큰 기여를 한 선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정작 대표팀에서 9개월 동안 골 가뭄에 휩싸이며 부진했었다.

하지만, 지난 22일(한국시각)이집트와의 B조 3차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부활의 신호를 울렸다. 당초, 전력적 열세로 인해 패배가 예상되던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그는 세계 최정상급인 상대 수비진을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으며, 후반 29분에 쐐기골 득점에 성공하였다. 이로써 그의 조국인 축구 불모지 미국은 컨페드컵 결승에 진출했으며, 그는 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비난을 단숨에 잠재웠다.

[사진= 클린트 뎀시 컨페드컵 프로필 사진 ⓒ 국제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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