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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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논란 #반성 #크라운제이 #성장통…서인영의 모든 것

기사입력 2018.08.02 08:00 / 기사수정 2018.08.01 19:56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가수 서인영이 지난해 1월, JTBC '님과 함께2 - 최고의 사랑' 촬영 중 제작진을 향해 욕설을 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된 사건의 전말을 고백했다. 서인영은 '욕설 논란' 후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것은 물론,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지난 4월, 1년 3개월 만에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2'에 쥬얼리로 출연하며 조심스럽게 복귀 신호탄을 쏜 서인영은 2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눈을 감아요'를 발매한다. '눈을 감아요'는 누군가를 혼자서 사랑하고 아파하고 결국 혼자서 이별하는 짝사랑의 감정을 담았으며, 더는 사랑하지 않으려고 눈을 감지만 결국은 더 선명해지고 더 그리워진다는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2년만에 발라드 신곡으로 대중 곁으로 돌아온 서인영은 음원 발매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근황과 함께 신곡 '눈을 감아요' 소개, 지난해 1월 불거진 욕설 논란 후 심경 등 그동안 꺼내지 못한 이야기들을 허심탄회 하게 털어놨다.

Q.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라는 말이 부담스러워진 적은 처음이다. 잘 지낸 것 같다. '슈가맨2' 때 이야기 했던 것처럼 18살부터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나 자신에 대해 뒤도 돌아볼 시간이 주어졌고, 처음 쉰 것이다. 온전히 날 위한 시간이었다. 처음으로 침대에 많이 누워있었다. 머리를 끄고 싶었다.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싶었다. 생각을 한다면 1년 동안 똑같은 생각을 했다. 내가 지금까지 다른 사람들 눈에 어떻게 비춰졌는지 생각했다. 사실 난 스태프도 오래 됐고, 친한 사람들이 다 있다.내 마음으로는 아끼는 사람인데 표현이 부족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도 하고 반성도 하고,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했다. 몸은 가만히 있고, 머리만 계속 돌아갔다. 처음에는 생각을 많이 하다 나중에는 이 시간이 나한테 귀한 시간이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 시간으로 인해 내 자신에게도 더 좋은 길을 열어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이제 35살인데 어린게 아니니 나름대로 성숙함이 필요한데 내 마음과 다르게 남에게 피해를 안 주고 나만 잘하면 되지, 나 하는 일만 똑바로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표현도 하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 계속 성장통을 겪고 있다. 성장통의 마무리인데 계속 경험하는 것 같다. 살면서 더 많은 일이 생길텐데 그것에 대한 준비라고 생각한다. 바뀔 부분은 바뀌고 주위에서 말하는 걸 귀 기울여 들어야 할 것 같다."

Q. 컴백 시기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나.

"사실 언제가 적절한지 답은 없는 것 같다. 그 논란과 내가 잘못한 부분은 잘못한 것이고, 내가 인정하고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계획적으로 한다고 해서 정답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사실 여러 생각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목표도 없다. 좋은 노래,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은 것 뿐이다. 항상 콘셉트가 짜여지고 정신없고 많은 스케줄과 예능에서 비춰지는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버스킹을 더 하고 싶고, 공연도 더 하고 싶다."

Q. '욕설 논란'이 일어났을 당시, 속시원히 해명하지 않았다. 부정적인 반응을 예상해서 그런건가.

"내가 해명하면 '반응이 안 좋겠지' 그런 생각은 전혀 없었다. 사람들도 '왜 말을 안하지?' 하면서 답답하고, 기다려주신 분들도 있었을 것 같다. 내가 그때 든 생각은 하늘에서 내려준 뜻인가 보다 생각했다. '해명'이라는 자체가 내가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고 아닌 것도 있겠지만 입장 차이가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사람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이 안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난 진심은 전해진다고 생각했다. 내가 '죄송합니다' 했을 때, '본인한테 사과하세요'라는 댓글을 봤다. 제작진과 매니저는 워낙 오래된 사이이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사실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할지 모르겠다. 그 일이 생긴 다음에 CP님, 작가 언니와 통화했다. 작가 언니도 나랑 친했는데 크라운제이 오빠를 어떻게 하면 더 좋게 보이게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우리한테는 크게 다가오는게 아닌데 사람들이 봤을 때 큰 일이 되지 않았나 싶다."

"내가 '퍼스트 타야 한다', '호텔을 바꿔달라' 등의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데 난 모르는 이야기다. 내가 그 전에 '진짜 사나이', '배틀트립'을 다녀왔다. 계속 한국에 없었다. 마지막으로 '최고의 사랑'을 한건데 일을 하면서 그런 문제로 어떤 일이 일어난 적이 없었다. 관계가 다 좋았다. 사실 이번에 마음이 아프긴 했지만 크라운제이 오빠랑도 문제는 없다. 다만 오빠를 끝까지 책임져주지 못해서 미안했다. 잘 할 수 있는 사람이라 좋은 마음으로 오빠를 복귀 시키고 싶었다. 우리가 남녀관계이고, 진짜가 아니면 그만 하는 것이 맞다고 말을 했었다. 사실 그 전에 이야기 한 것이 끝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는 한 상태였다."

Q. 안티도 많다. 감당해낼 자신이 있나.

"내가 대응이나 어떻게 한다기 보다 길게 보고싶다. 내가 여기서 인생이 끝나는 것이 아니지 않나. 그런 것만 집중해서 살면 내 인생이 없어질 것 같다. 하루하루 행복함이 있어야 하지 않나. 연예인이 아닌 내 삶도 있지 않나. 난 노래하는 것이 행복한데 돌파를 생각 안 할 수 없었다. 지금은 내가 해명한다고 해서 내가 대중이라도 '그랬구나' 이러지는 않을 것 같다. 그 느낌을 알 것 같다. 다 이해한다. 한 분씩 다가와주셔도 감사할 것 같다. 지금은 바라는 것이 많이 없다. 한창 전성기 때도 욕은 정말 많이 먹었다. 나도 마음이 아프지만 내가 한 일에 대해 대가를 바라는 것은 나의 이기심인 것 같다. 기다려야 한다."

Q. 응원해준 팬들에게 고마울 것 같다.

"정말 감사했다. 내가 어떤 말을 한 것도 아니고 갑자기 사라지지 않았나. 믿고 기다려주고 내가 어떤 모습이든지 좋아해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항상 감사하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소리바다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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