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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외계인', 뻔한 포맷에 담긴 오광록·김우리·김성경의 독특한 일상

기사입력 2018.08.01 03:03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자녀들이 바라보는 부모 관찰 예능 '엄마 아빠는 외계인'이 첫 방송을 시작했다.

지난달 31일 KBS 2TV '엄마 아빠는 외계인'이 첫 방송을 시작했다. 이날 방송에는 오광록, 김우리, 김성경의 자녀가 출연해 MC 김용만, 지상렬, 박시연, 양재웅과 함께 부모님의 일상을 VCR로 지켜봤다.

첫번째 탑승객은 오광록의 아들 오시원이었다. 아빠의 연락을 1년 동안 받지 않고 있다는 그는 오광록의 일상을 보면서 "익숙한 모습이다", "저런 점은 나와 비슷하다"고 공감했다. 오광록은 느릿느릿하면서도 평소에도 시를 쓰는 모습으로 '외계인'같다는 평을 들었다.

두번째 탑승객은 '관종' 스타일리스트 김우리를 아빠로 둔 두 자매 김예린, 김예은이었다. 김우리는 집에서나 밖에서나 어떤 옷차림으로 있건 간에 라이브 방송을 켜서 자신의 일상을 SNS 친구들과 공유했다. 

마지막 탑승객은 아나운서 김성경의 아들 알렉스최였다. 그는 필터링 없이 말하는 엄마 김성경을 외계인이라고 제보했다. 김성경은 아들에게 "머리가 크다"고 말하거나, 여자친구와의 스킨십 진도를 묻는 등 거침없는 발언으로 눈길으 모았다.

'엄마아빠는 외계인'은 자녀들이 연예인 부모를 관찰한다는 점에서 다른 가족 예능과는 차별화를 두려고 했다. 하지만 오광록, 김우리, 김성경의 일상이 특이하다는 점과 달리 프로그램 포맷 자체는 신선하다는 인상을 안겨주진 못했다. 

연예인의 일상을 관찰하는 프로그램은 많다. 혼자 사는 연예인, 매니저가 보는 연예인 등 관찰자와 관찰 대상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처럼 관찰 예능은 출연진의 변화만으로도 전혀 다른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

'엄마 아빠는 외계인'은 자식 눈에 외계인인 부모님을 조명하려했지만 중심 주제가 '외계인 같은 독특함'에 국한되자, 이미 5년 전에 종영한 '화성인 바이러스'와 비슷한 느낌만 남겼다.

그저 관찰하고 순간순간의 감정을 말하는 것 외에는 더 큰 메시지도 나오지 않았다. 그렇기에 이들은 왜 부모의 일상을 관찰하는지 기획의도도 가늠할 수 없는 시간이었다. 유일한 전문가인 정신과의사 양재웅은 MC들 중 가장 존재감이 없었고, 자식과 부모 사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어떤 방법도 제시되지 않았다.

이들 세 가족의 이야기는 다음 주에 계속된다. 아직까지 이 프로그램의 색깔을 완전히 단정하기는 무리일 수도 있다. 과연 '엄마아빠는 외계인'은 다음 방송에서 프로그램만의 특징을 보여주며 매력을 어필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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