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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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틀연속 LG에 1점차 승리.

기사입력 2005.07.15 08:16 / 기사수정 2005.07.15 08:16

서민석 기자
최동수의 빼아픈 수비실책에 울고 명암이 교차한 양 팀

실책 하나로 양 팀의 희비가 엇갈린 경기였다.

7월 14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14차전 경기에서 혼자 3타점을 올린 펠로우(4타수 2안타)의 활약과 구원으로 올라온 이왕기(1.2이닝 1안타 무실점) - 이명우(0.1이닝) - 손민한(2이닝 2안타 무실점)의 '철벽계투조' 를 앞세운 롯데가 라이벌 LG에 5:4. 이틀연속 한 점차 승리를 거두었다.


1회 뼈아픈 최동수의 실책

경기전 LG 쪽 구단 임원과 롯데 신입사원들의 치열한 장외 응원전과 맞물려 경기는 후끈 달아 올랐다. 먼저 기선 제압에 성공한 쪽은 롯데였다. 

1회초 LG 선발 좌완 이승호를 상대로 1번타자로 전격기용된 조효상과 이대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3루 상황에서 최근 5경기에서 0.389의 맹타를 날리고 있는 5번 펠로우의 좌전 적시 2루타로 1:0.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계속된 2사 2-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준석은 1루쪽으로 빠른 땅볼을 날렸고 이 타구를 1루수 최동수가  다리 사이로 빠트리는 실책을 범하며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인, 3:0으로 롯데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야금야금 쫓아오기 시작하는 LG


볼넷과 실책으로 3점을 내준 LG는 3회말 이종렬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고, 4회말 내야안타와 땅볼로 만든 1사 2루에서 터진 박기남의 1타점 우전안타로 클리어가 홈인 3:2로 추격에 성공했다.

1점차로 쫓긴 기며 다급해진 롯데는  5회초 안타 두 개와 볼넷을 엮어 만든 2사 만루찬스에서 5번 펠로우가 이승호의 높은 볼을 잡아당겨 2타점 적시타를 작렬. 5:2로 한 발 더 달아났다. 하지만 LG의 추격도 매서웠다. 5회 볼넷 두 개와 상대폭투로 만든 2사 2-3루 찬스에서 5번 클리어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5:4. 또다시 경기는 한 점차 승부로 흘러갔다.

양 팀의 불펜 올스타전?

6회초 1사 1-3루의 찬스를 놓친 롯데는 오늘 부진했던 선발 이용훈을 과감하게 내리고 이왕기로 교체했다. 한 점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LG 역시 선발 이승호(6.1이닝 7안타 3볼넷 3삼진 5실점 3자책)에 이어 장문석(0.2이닝) - 류택현(1이닝) - 왈론트(1이닝)을 투입, 추가실점을 하지 않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롯데 불펜의 힘이 더 강했다. 5회까지 활발하게 터지던 LG 타선도 이왕기-이명우-손민한가 4이닝 3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결국 마무리(?) 손민한이 9회말 마지막 타자 이성렬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5:4가 되었다. 한 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LG에 승차 없는 승률로 5위를 탈환(LG:468, 롯데:469)하며 전반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경기장 외의 후끈한 장외응원전으로 달아오른 잠실

61명 vs 415명? 

경기장에서 뛰는 야구선수의 숫자가 아니다. 오늘 경기장을 찾은 LG그룹에서 계열 불리된 GS건설 권문구 부회장 등의 임원단 (61명)과 롯데 대졸 신입공채사원(415명)의 숫자였다. 한마디로 며칠 남지않은 올스타전과 더불어 오늘 잠실구장은 한마디로 축제의 분위기였다. 

물론 5:4로 뒤지던 LG의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1사후 이병규가 유격수 쪽 깊숙한 내야안타성 타구를 1루심 박근영씨가 아웃으로 선언하자 이순철감독과 코치진과 심판들간의 험악한 몸싸움으로 경기가 10여 분 중단된 것이 '옥의 티'였다. 하지만 올 시즌 야구 100주년을 맞아 달아오른 관중의 열기를 느끼게 해준 경기내용과 응원전이었다.

후반기에도 프로야구의 흥행 돌풍을 짐작케 해준 경기였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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