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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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돌아서서 떠나라', 연극으로 돌아온 '약속'…올드한 사랑으로 승부수

기사입력 2018.07.24 15:37 / 기사수정 2018.07.24 16:21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가 오랫동안 스크린, 브라운관에서 사랑받은 클래식한 사랑 이야기로 관객들을 유혹한다.

24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콘텐츠 그라운드에서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이진희, 신다은, 전성민, 기주헌, 김찬호, 박정복과 김지호 연출가가 참석했다.

박신양, 전도연 주연의 영화 '약속'과 이서진, 김정은 주연의 드라마 '연인'의 원작인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는 살인을 저지르고 자수를 앞두고 있는 공상두가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연인 채희주를 만나러 가서 벌어지는 하룻밤 이야기를 다룬다. 

살인을 저지르고 자수 하기 전 연인을 찾아 온 조직폭력배 공상두 역에는 김주헌, 김찬호, 박정복이 캐스팅됐다. 촉망받는 의사에서 수녀가 된 ‘희주’역에는 이진희, 신다은, 전성민이 출연한다.

연극은 영화 개봉 20년을 기념해 다시 올라왔다. 옛날 작품이기에 현대적으로 각색하는 데 가장 신경을 썼다. 

김지호 연출은 "작품을 새로 올리며 어떻게 현대적으로 재해석할까 고민했다. 이 작품이 올드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을 먼저 생각했다. 극의 구조가 요즘과 달리 사건 위주가 아니라 대화 위주였다. 이걸 어떻게 바꿀까 하다가 그대로 가져가며 관객이 그대로 여백의 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작품이 처음 나올 때 조폭 영화가 유행했다. 그러나 현대에는 자칫 범죄를 미화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어서 이 부분에 있어서 신경을 많이 썼다. 사랑과 슬픔이라는 감정에 공상두가 가진 죄책감이 잘 표현되지 않을 수가 있어서 이를 표현하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또 "마지막으로는 미장셴에 집중했다. 상두가 없었던 2년 반의 시간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무대, 예쁜 무대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새롭게 무대에 올라온 옛날 작품들이 새로움을 보여주지 못하고 많이 외면 받았다. 그런 와중에 94년에 쓰인 대사들을 그대로 가지고 온 '돌아서서 떠나라'의 도전이 과감하게 보일 수도 있다.

김지호 연출은 "나보다 제작사 대표님이 자신감을 갖고 계셨다. 그래서 믿고 제제작했다"고 이야기했고, 배우 박정복은 "프리프로덕션 기간에 올드함을 어떻게 각색할지 많은 대화를 나누다, 정면 돌파를 해보자고 결론을 맺었다. 작품이 주는 메시지가 너무 직구다보니 올드하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만희 선생님이 94년에 처음 쓰신 그대로 일단 해보자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만희 작가는 이번 작품을 보고 난 뒤 칭찬을 해 줘 배우들을 뿌듯하게 했다고 한다.

특히 이번 작품은 배우 신다은이 도전해 더욱 화제가 됐다. 그는 2012년 처음 대본을 접한 뒤 2018년에 다시 작품이 올라온다는 말에 적극적으로 참여 의사를 표현했다고. 2016년 결혼하며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기에, 2018년 이 작품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고 한다.

신다은은 "2012년에는 사실 크게 공감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2018년에 다시 작품을 봤을 때 다른 감정이 올라와서 더 깊게 공감이 됐다. 지금은 내가 조금 더 이런 걸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작품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당시에는 내가 이런 걸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2018년에는 내가 이런 거에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또 남편 임성빈의 소감에 대해서는 "첫공을 보고 나서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작품이 좋다고 이야기해주고 멋있다고 해줘서 미안했다. 분명 조금 불편한 부분이 있었을텐데 이해를 해주고 멋있다고 해줘서 지금도 다시 오겠다는 말과 함께 나는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돌아서서 떠나라'는 오는 9월 21일까지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공연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콘텐츠플래닝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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