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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라스트 댄스는 3·4위전? 생애 최초 잉글랜드전 패한다…허술한 수비→잉글랜드 '근소 우세'

기사입력 2026.07.13 15:02 / 기사수정 2026.07.13 15:1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 경기가 3·4위전이 될까.

커리어 처음으로 만나는 잉글랜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메시는 기대를 품고 있으나 잉글랜드의 근소한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는 오는 16일(한국시간) 오전 4시 미국 애틀랜타의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을 치른다.

메시에게는 특별한 경기다. 2005년 데뷔 후 21년간 이어온 A매치 커리어에서 처음으로 잉글랜드와 만나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이 경기 승자는 결승으로 가지만 패자는 3·4위전으로 밀려난다. 메시가 이번 대회를 마지막 월드컵으로 치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잉글랜드전 결과에 따라 그의 '라스트 댄스' 무대가 결승이 아닌 3·4위전이 될 수도 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205경기를 뛰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잉글랜드와는 한 번도 맞붙은 적이 없다.

메시가 대표팀에 데뷔한 2005년 이후 아르헨티나가 잉글랜드와 경기한 것은 단 한 차례뿐이었다.

2005년 1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친선전서 당시 아르헨티나는 에르난 크레스포와 왈테르 사무엘의 골에도 웨인 루니, 마이클 오언에게 실점하며 2-3으로 패했다.

당시 경기에 메시는 없었다. 헝가리를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지만 퇴장을 당했고, 잉글랜드전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그로부터 21년이 지난 후에야 처음으로 잉글랜드를 상대하게 됐다. 그것도 월드컵 결승 진출이 걸린 준결승 무대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이 경기를 "운명이 메시에게 빚진 경기"라고 표현했다. 메시와 잉글랜드,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라는 이름만으로도 서사는 충분하다.

그러나 흐름만 보면 잉글랜드가 조금 더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아르헨티나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 조별리그에서는 강했다. 알제리, 오스트리아, 요르단을 상대로 모두 승리했고, 메시도 폭발했다.

알제리전 해트트릭, 오스트리아전 2골, 요르단전 1골을 넣으며 대회 초반부터 주인공 역할을 했다.



하지만 토너먼트에서는 지친 기색이 뚜렷했다.

아르헨티나는 32강에서 카보베르데를 상대로 연장전 끝에 간신히 3-2 승리했다. 16강 이집트전에서는 0-2로 끌려가다 경기 막판 14분 동안 3골을 몰아치며 3-2로 뒤집었다. 8강 스위스전도 정규시간 안에 끝내지 못했다. 수적 우위와 연장전까지 활용한 끝에 3-1로 이겼다.

결과는 계속 내고 있으나 내용은 매번 불안했다. 특히 수비 조직력이 크게 흔들렸다.

메시도 스위스전에서는 득점하지 못했다. 알렉시스 맥알리스터의 선제골을 도왔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 폴란드전 이후 월드컵 10경기 만에 처음으로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메시는 경기 후 "우리는 많은 피로를 안고 왔다. 휴식이 필요하다. 선수단 전체가 이를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해왔던 것처럼 계속 경쟁하기 위해서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잉글랜드도 고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토너먼트에서 버티는 힘을 보여줬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에서 크로아티아와 파나마를 꺾고 가나와 비기며 조 1위로 올라왔다. 32강에서는 콩고민주공화국에 먼저 실점했지만 2-1로 역전승했다.

16강 멕시코전에서는 후반 대부분을 10명으로 뛰고도 3-2로 이겼다. 8강 노르웨이전에서는 연장전 끝에 2-1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올랐다.

토마스 투헬 감독의 잉글랜드는 탄탄한 조직력이 강점이다. 여기에 주드 벨링엄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고, 해리 케인과 부카요 사카 등 스타 플레이어들의 번뜩이는 활약이 더해지고 있다.



메시도 여전히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지만 90분 내내 고강도 압박을 버티며 팀을 끌고 가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다.

아르헨티나가 잉글랜드의 에너지를 감당하지 못한다면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 경기는 결승전이 아니라 3·4위전이 될 수 있다.

메시는 "1986년 맞대결 경기를 자주 본다. 당연히 잉글랜드전은 특별하다. 잉글랜드를 제외한 모든 팀과 경기를 해봤다. 그런 점에서도 기대가 크다"면서 "우리는 월드컵 준결승전이라는 맥락에서 이번 경기를 받아들일 것이다. 훌륭한 팀과 경기인 만큼, 다시 한번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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