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현대가 더비 원더골로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신성 김예건이 정식 프로 선수가 됐다.
전북 현대는 13일 구단 유스 출신의 미드필더 김예건(전주영생고)과 지난 9일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정식 프로 계약을 체결하고 프로 선수로의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전북 구단 역사상 최초로 '고등학교 재학 중 준프로에서 정식 프로로 전환'된 사례로, 단순한 신인 영입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동안 전북은 김정훈, 김준홍, 강상윤 등 걸출한 준프로 선수들을 배출해 왔으나, 이들 모두 고등학교 졸업 예정 시점인 이듬해 1월에 정식 프로 계약을 맺는 것이 관례였다.
반면 고교 재학 상태에서 준프로 신분을 벗고 곧바로 정식 프로 계약을 체결한 것은 김예건이 처음이다.
김예건은 어린 시절부터 국내 최고의 유망주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아 왔다.
뛰어난 기본기와 경기 이해도, 탁월한 기술을 바탕으로 각급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선발됐으며, 현재도 대한민국 연령별 대표팀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며 미래 한국 축구를 이끌 재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준프로 계약을 맺은 이후, 7월 1군 데뷔전까지 치르며 성인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완벽히 증명해냈다.
올해 전북 N팀에서 데뷔해 K3리그 성인 무대에 첫 발을 내디딘 김예건은 총 11경기(출전시간 520분)에 출전해 프리킥 골을 포함 총 3골을 득점하여 예열을 마쳤다. 이어 6월 중순 전북 A팀에 합류하여 훈련을 진행해 왔다.
지난 6월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주한수원과 K3리그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이미 전주성에서 득점을 경험했다.
김예건은 지난 4일 강원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6라운드 홈 경기에 교체 출전하면서 K리그1 데뷔전을 치렀다. 이 경기에서 패했지만, 김예건은 환상적인 팬텀 드리블을 하면서 전북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그러더니 기대에 부응하듯 지난 11일 열린 K리그1 17라운드 울산HD와의 '현대가 더비'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냈다.
김예건은 2-0으로 앞서던 후반 33분 상대 진영 중앙에서 전방 압박으로 토마스의 공을 뺏었다. 이후 박스 앞으로 전진해 날카로운 왼발 슛을 시도해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를 뚫고 원더골을 터뜨렸다.
가장 압박감이 큰 라이벌 팀과의 맞대결에서 김예건은 팬들의 뇌리에 자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완벽한 골을 터뜨렸을 뿐만 아니라, 지치지 않는 적극적인 수비 가담까지 선보이며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이 경기 하나로 김예건은 자신이 더 이상 가능성만 가진 '특급 유망주'에 머무르는 선수가 아닌, 당장 1군의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자원임을 완벽히 입증했다.
이번 김예건의 초고속 정식 프로 전환은 전북 현대가 자랑하는 동대부속 금산중, 전주영생고의 유스 시스템과 성인 무대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N팀 운영의 유기적 결합이 만들어낸 최고의 결실이다.
'현대가 더비' 이후 인터뷰에서 선수 본인이 직접 밝혔듯, 김예건은 전북 유스에서 성장하며 구단의 철학과 축구를 체계적으로 익혔고, 준프로 계약 이후에는 N팀(세미프로팀)과 성인 무대를 오가며 한 단계 높은 경쟁 환경에서 경험을 쌓았다.
또 A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경기력과 프로 의식을 키웠고, 이러한 성장 과정을 인정받아 정식 프로 계약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김예건은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전북현대에서 고등학생 신분으로 정식 프로 계약을 맺게 되어 대단히 영광스럽고 가슴이 벅차다. 구단 역사상 최초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자만하지 않고 선배들에게 열심히 배우며 전주성을 찾아주시는 팬분들께 감동을 드리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전북현대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