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故 이선균 죽음이 발인 후에도 시끄럽다. 특히 고인의 추모글이 여러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27일 이선균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지난 29일 엄수됐다. 장례는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채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선균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는 슬픔에 빠졌다. 수많은 연예계 동료들은 빈소를 직접 찾거나 조화를 보냈으며, SNS는 그의 추모글로 가득했다. 그런 가운데, 유독 이선균의 추모글에 논란이 연이어지고 있다.
29일 신현준은 이선균이 숨진 채 발견됐던 공원에 방문한 사진을 게재했다. 이선균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신현준은 꽃을 내려놓는 사진을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신현준의 추모 방식을 지적했다. 장례식장이 아닌 고인이 발견된 공원을 찾아 헌화하는 모습을 촬영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 특히 신현준의 진정성을 의심하며 그저 보여주기식 추모가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결국 신현준은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 신현준 외에도 하림, 이지훈, 김이나, 이선영 아나운서 등도 이선균 추모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이를 삭제했다.
하림은 "감히 짐작할 수는 없지만 한순간 돌아선 대중의 사랑에 대한 배신감과 그들의 관증에 대한 응징으로 그렇게 사라진 게 아니었을까"라며 일리야 밀스타인의 그림 'The Muse's Revenge(뮤즈의 복수)'를 게재했다. 주어는 없었으나 시기와 글의 내용상 이선균을 향한 글이라고 추측됐다.
하림이 올린 그림은 여성을 예술의 도구로만 바라보는 남성 중심의 예술계를 비판한 작품이다. 이선균을 추모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그림일 뿐더러, 하림이 이선균의 죽음을 대중의 탓으로 돌린다는 지적이 일었고 결국 이는 삭제됐다.
이지훈은 "본인이 겪어보지도 그 자리에 있지도 않았던 사람들의 말, 정말 공정할까, 평등할까, 뉴스, 유튜브, 부풀려진 소문, 그놈에 네티즌, 마녀사냥, 누가 누굴 평가하는가"라며, 호통에 가까운 추모글로 뭇매를 맞았다.
김이나는 "어디서 흘러나온지도 모르는 녹취록을, 누가 그런 나를 볼세라 이어폰을 꽂고 몰래 들으며 어머어머 하고, 관련 영상으로 뜨는 비슷한 가십성 컨텐츠도 클릭해보고, 자극적인 기사 타이틀을 보면 슥 훑어보고"라며, 스스로를 악플러도 관심이 없는 사람도 아니라고 칭하며 성찰했다.
이에 일부에서는 김이나 때문에 '녹취록'의 존재를 알게 됐다며, 자아성찰에 고인의 죽음을 이용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엑스포츠뉴스DB, 하림, 신현준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