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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미스함무라비' 고아라의 통쾌한 한 방, 월화극은 너로 정했다

기사입력 2018.05.22 07:30 / 기사수정 2018.05.22 01:12

대중문화부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미스 함무라비'가 사회의 편견들을 무겁지 않게 꼬집어주며 통쾌한 한 방을 날렸다. 고아라와 김명수의 상반된 시선도 눈길을 끌었다.

21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새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 1회에서는 서로를 알아본 박차오름(고아라 분), 임바른(김명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학창시절 풋풋한 추억을 가진 박차오름과 임바른이 지하철에서 재회했다. 첫 출근날 성추행범을 붙잡은 박차오름과 그를 도와준 임바른. 박차오름의 우배석판사는 임바른이었다.

이내 인터넷엔 박차오름이 성추행범을 응징하는 영상이 올라왔고, 부장판사 한세상(성동일)은 박차오름을 꾸짖었다. 특히 한세상은 성추행 피해자의 옷차림을 지적했다. 박차오름이 반발했지만, 한세상은 박차오름의 의견을 묵살했다. 임바른은 박차오름에게 "튀는 사람이 버티긴 쉽지 않은 조직"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박차오름은 정면으로 맞섰다. 화려한 의상을 입고 나타난 박차오름은 임바른에게 "튀는 사람이 버티기 힘든 조직이라고 하셨죠? 제가 한 번 버텨보겠습니다. 전 불평하기보단 부딪히는 쪽이라서"라고 선언했다. 한세상이 박차오름의 의상을 지적하자 박차오름은 "법관 윤리강령에 치마 길이 규정이 있나요? 법원조직법에 있나?"라면서 조신한 옷으로 갈아입고 오겠다고 했다.

하지만 다음 의상은 온몸을 가린 옷이었다. 박차오름은 "이 정도면 괜찮을까요? 부장님 말씀이 맞다. 여자들이 음란하게 살을 내놓고 다니면 되겠냐. 남자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냐"라고 능청스럽게 말했다.

박차오름과 임바른의 시선은 너무도 달랐다. 임바른은 '인간들이 싫다'고 생각했다. 세상에서 제일 싫은 게 회식이고, 행사였다. 임바른은 먹고 살고, 남에게 굽신거리지 않기 위해 판사가 됐다. 반면 박차오름은 약자의 편에 서고, 사회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판사가 됐다. 

임바른은 박차오름이 억울함을 호소하는 할머니와 함께 있는 걸 목격, 박차오름을 떼어내며 "이 할머니 정상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임바른의 따귀를 때린 할머니였다. 그러자 임바른은 "뭐가 정상이냐. 아들이 수술 중 차가운 주검이 되어 돌아왔는데, 제대로 설명도 듣지 못한 어미가 제정신이면 그게 정상이냐. 도대체 뭐가 정상이고, 뭐가 비정상이죠?"라고 반문했다.

너무도 다른 박차오름과 임바른이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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