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원미경의 상태가 점점 나빠졌다.
1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3화에서는 정철(유동근 분)이 아내 인희(원미경)의 수술을 포기했다.
이날 가족들에게 인희의 상태에 대해 말하지 못한 정철은 후배 윤교수가 "시간이 없다. 하루가 아깝다. 애들한테 언제 말할 거냐. 언니한테도 말해야 한다"라고 말하자 "저승에 옷가지를 싸갈거냐. 죽는데 1분도 안 걸린다. 아직 시간 많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정철은 큰 딸 연수(최지우)에게 아내 인희의 상태에 대해 이야기했다. 연수는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었다. 연수는 곧장 윤교수를 찾아가 "난 아버지 못 믿겠다. 아버지는 의료사고도 낸 사람이다"라고 주장했고, 윤교수는 "포기해라. 포기하지 않으면 엄마가 더 힘들거다. 내말 잘 들어라. 장박사님과 나는 아주 오래전에 포기했다. 포기하지 않으면 정리할 시간도 없는거다"라고 조언했다.
엄마 인희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 연수는 다음날 회사에 휴직계를 제출했고, 정철은 친구 장교수로부터 "치료 관둬야한다. 이틀 전에 쇼크가 왔었다. 치료가 무리가 된 것 같다. 퇴원 수속 밟겠다"라는 청천벽력같은 이야기를 듣게 됐다.
그날밤. 정철은 인희의 병실을 찾았고, 항암제가 빠진 약을 처방 받은 인희가 간호사실로가 약을 달라고 조르자 "내가 처방 취소한거다. 당신 그거 먹고 경련 오지 않았느냐"라고 말했다. 그러자 인희는 "내가 견딘다. 누가 당신보고 견디라고 하느냐. 아픈 사람이 약을 먹어야 낫지. 왜 나이 먹고 내 속을 썩히는 거냐"라고 화를 냈다. 치료에 의욕을 불태우는 인희의 모습에 정철은 더더욱 병에 대해 말을 하지 못했다.
이후 인희는 퇴원 후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얼마가지 않아 인희의 몸은 이상 신호를 보내왔다. 새벽녘 피를 토하던 인희는 남편 정철을 불렀고, 정철의 가슴에 안겨 계속 피를 토해내며 "여보. 나 다 안 나았나보다"라고 오열했다. 특히 이 모습을 본 정수와 연수는 경악하고 말았다. 결국 네 사람은 화장실에서 서로를 부여잡은 채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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