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서예지가 '구해줘'에서 매회 등장한 우는 연기에 대한 고충을 밝혔다.
서예지는 26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OCN '구해줘' 종영 인터뷰에서 "엔딩 장면에서 상미가 웃어야 하는데 촬영 내내 울다 보니 미소가 안나와서 NG가 날 정도였다. 어느새 웃는 법을 잊었더라. 아직도 어색하다"라고 입을 뗐다.
서예지가 분한 극중 상미는 매회 눈물신이 나올 정도로 감정신이 많았다. 상대역 조성하 역시 "많이 힘들었을 터"라며 후배에 대한 걱정을 전했다.
서예지는 "사실 정신적으로도 정말 많이 힘들었다. 매회 우는 연기도 이 작품에서 처음 해보는 도전이라 몸도 마음도 지치더라"라며 "매번 울다보니 어느 날은 눈이 너무 간지러워서 보니까 동공 근처에 물사마귀가 났을 정도다. 촬영 중이라 병원을 갈 수도 없고 바로 또 다음 신도 우는 장면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서 그는 "상미로 몰입하다보니 눈물신이 아닌 순간에도 눈물이 난 적이 많다. 그럴 정도에 이르니 정말 심신이 지치더라"라며 "감정을 유지해야해서 일부러 잘 안 웃었다. 상미는 슛이 들어가자마자 울어야 하니 다른 선배님들과 눈이 마주쳐도 웃지 못해서 너무 죄송했다. 후배가 활력소가 돼서 재밌는 얘기도 하고 해야했는데 울고만 있었다. 그래도 다들 너무 잘 도와주셔서 잘 마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구해줘'의 서예지를 구한 건 다름아닌 애청자들의 반응이었다. 서예지는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댓글이나 반응을 많이 봤다. 따로 위로받을 곳이 없었는데 어떤 분이 서예지가 정신적을 힘들겠다며 걱정을 해주시더라. 그거면 됐다 싶었다. 이 글만으로도 큰 힘이 됐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아직 '구해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서예지에게 상미를 위한 메세지를 부탁했다. 서예지는 잠시 고민에 잠긴 후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상미가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다. 내 SNS에도 행복하자라는 말을 썼는데 상미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결말에서 백정기 죽음으로 인해 희망은 가졌지만 아버지를 못구했기 때문에 아쉬움은 있다. 부디 행복하길 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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