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대한축구협회(KFA) 김호곤 기술위원장이 연일 불거지고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 부임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김호곤 위원장은 "본인과 노제호 히딩크 재단 사무총장과의 문자 메시지 등으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혼선을 드린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최근 논란과 관련한 자신의 상황과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그는 지난 6월 19일 기술위원장 부임 전인 거스 히딩크 재단 노제호 총장으로부터 카카오톡 메시지를 수신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메시지 내용 자체가 적절하지 않았고, 공식적인 감독 제안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방법이었기에 이 메시지를 그 후로는 잊고 있었다"며 "국가대표팀 감독이라는 중요한 직책을 카톡 메시지 한 통으로 제안하는 것은 적절한 방법이 아니라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KFA에서 공개한 김호곤 기술위원장 수신 카카오톡 메시지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본인은 물론 기술위원들 모두가 월드컵 최종예선을 불과 두 달여 앞둔 촉박한 상황에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것은 선수 파악 문제 등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고려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술위원회에서는 최종예선 2경기를 치르고 월드컵 진출을 확정하면 본선까지 해당 감독 체제로 가는 것으로 결정한 바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기술위원장에 취임한 이후 노제호 총장이 만나자는 내용으로 두 차례 더 문자를 보내왔으나, 위와 같은 이유로 만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며 "카톡을 통한 문자 메시지 수신 이외에 본인이 노제호 총장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낸 적은 없다"고 돌아봤다.
전화통화는 그동안 없다가 지난 9월 6일 월드컵 최종예선 우즈벡전을 끝내고 귀국 후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통화 내용은 노제호 총장으로부터 나온 언론 보도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직후에 나오는 등 시기와 방법이 적절하지 않고, 대표팀에 도움이 되지않는다는 내용"이라고 회상했다.
김 위원장은 "어려운 여건 하에서 본인의 축구 인생을 걸고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신태용 감독에 대한 신뢰는 변함이 없다"고 힘주며 "내년 러시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있고, 히딩크 감독을 비롯한 경험있고 능력있는 분들의 도움은 언제든지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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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