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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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스타] 김희선, 이젠 미모보다 연기력이 더 돋보이는 배우

기사입력 2017.07.08 14:36 / 기사수정 2017.07.08 15:2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우리 엄마는 마음이 참 예뻐. 얼굴이 너무 예뻐서 사람들이 그걸 못 봐서 그렇지."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서 안지후(이채미 분)는 엄마 우아진(김희선)을 두고 이렇게 말한다. 

현실 속 김희선에서도 적용되는 말이다. 완벽한 미모에 가려져 대중이 그의 연기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꽤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품위있는 그녀’에서 김희선은 재벌가 며느리 우아진 역을 맡아 연기 내공을 발휘 중이다. 

보통 드라마에서 부잣집 사모님 하면 호화롭지만 그에 반해 성격은 안하무인인 인물이 떠오른다. 우아진은 역시 머리부터 발끝까지 화려하다. 하지만 여기에 인성까지 갖췄다. 사람을 업신여기지 않고 잘난 체하지도 않는다. 그야말로 남부러울 게 없다. 

그런데 완벽해보이는 우아진의 인생에도 난관이 닥쳤다. 시아버지 안태동(김용건)이 도우미 박복자(김선아)의 유혹에 넘어가 결혼까지 했다. 남편 안재석(정상훈)은 딸 지후(이채미)의 미술 선생님 윤성희(이태임)와 몰래 바람을 피우다 걸렸다. 

김희선은 그런 우아진을 맞춤옷 입은 것처럼 소화하고 있다. 똑부러지는 엄친딸과 도시녀 이미지가 그의 완벽한 미모와 잘 어우러진다. 미모보다 더 눈에 들어오는 건 복합적인 감정의 연기다. 남편의 바람으로 자존심이 바닥까지 추락한 우아진은 배신감에 눈물을 흘린다. 그러면서도 윤성희에 사이다 같은 경고와 일침을 날린다. 시아버지와 박복자의 결혼에 대해서도 단단한 배포를 보여준다. 다양한 매력을 지닌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연기해 드라마의 몰입을 높인다. 

김희선은 연기력보다는 미모가 더 돋보이는 배우였다. 예쁨으로 치면 우리나라 대표 미녀 배우이지만, 오히려 외모 때문에 연기력에 편견을 갖게 했다. 종종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알고보면 '목욕탕집 남자들', '웨딩드레스', '미스터Q', '토마토', '프러포즈', '해바라기', '세상 끝까지' 등 통통 튀는 발랄한 역할부터 비련의 여주인공까지 무리 없이 원톱 여주인공을 소화한 그다.

결혼 후 다시 복귀한 김희선은 전작 ‘참 좋은 시절’과 ‘앵그리맘’에서 사투리와 엄마 역할에 도전하며 스펙트럼을 넓혔고 연기 호평을 받았다. 이어 ‘품위있는 그녀’로 연기 내공을 발휘하고 있다. 과거의 트렌디한 캐릭터와는 또 다른 인생 캐릭터를 만나 물오른 연기를 보여줬다. 여전히 연예계 대표 미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지만, 이제는 미모보다 연기력이 더 눈에 띈다. 

연기 외적인 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리얼 예능 올리브TV ‘섬총사’에서 편안하고 호쾌한 성격을 자랑한다. 전성기를 누리던 90년대 이후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는 배우로, 인간으로 매력을 뽐낸다. 한물간 스타라는 말은 김희선에게 어울리지 않는 단어인 것 같다. 미모는 물론 연기력, 털털한 성격으로 드라마와 예능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새로운 전성기를 연 그의 앞으로의 활약도 기대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JT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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