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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또 神 로맨스?"…'하백의 신부' 향한 기대와 우려

기사입력 2017.07.03 10:04 / 기사수정 2017.07.03 10:04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하백의 신부 2017'이 화려한 캐스팅만큼 좋은 작품으로 남을 수 있을까.

3일 첫 방송하는 tvN 새 월화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는 만화 '하백의 신부'의 스핀오프로, 2017년 인간 세상에 내려온 물의 신 하백과 대대손손 신의 종으로 살 팔자인 극 현실주의자 여의사 소아의 코믹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다. 원작은 만화잡지 윙크에 연재된 윤미경 작가의 순정만화인데, 이를 완전히 다른 시간과 장소로 옮겨놓았다.

물의 신 하백 역에 남주혁이, 소아 역에 신세경이 캐스팅됐다. '후아유-학교 2015', '치즈 인 더 트랩', '역도요정 김복주' 등으로 대세 스타가 된 남주혁과 청순의 대명사인 신세경의 만남은 비주얼만으로도 합격점이다. 여기에 임주환, 크리스탈, 공명이 주요 배역에 낙점됐다.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만큼 만화를 찢고 나온 외모를 가진 남녀배우들의 만남이 화제가 됐다. 크리스탈이 인간계에서 톱스타로 살고 있는 신 무라 역할이라는 점, 공명이 예측 불가능한 트러블 메이커 비렴이라는 것 등 적절한 캐스팅이라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하지만 원작 만화의 팬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다. 원작만이 가지고 있는 신비로운 동양의 분위기, 캐릭터가 가진 고유한 이미지가 완벽하게 똑같이 구현되지 않았기 때문. 여기에 방송 전 공개된 수국, 하백 분장 등은 원작 팬들을 더더욱 분노하게 했다. 세트부터 남주혁, 이경영의 의상, 분장까지 코미디 프로그램 속 콩트를 연상시킨다는 비판이다. 짙은 아이라인을 그린 하백의 모습은 남주혁의 매력도 반감시켜 아쉬움을 남긴다.

또 tvN에 역사를 새로 쓴 '도깨비'와의 비교도 '하백의 신부 2017'이 가진 약점이다. 신이 등장한다는 점, 신인 하백이 즉위라는 목표를 위해 인간계에 와서 신부를 찾는다는 점, 티저 속 남주혁의 말투 등이 비슷한 점으로 꼽히고 있다. 김병수 PD 역시 "'도깨비'가 나온 이후 대본 수정을 많이 했다. 그럼에도 비슷한 부분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원작이나 '도깨비'를 신경쓰지 않는다면 재밌게 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인', '인현왕후의 남자'를 연출한 김병수 PD와 '미생' 극본을 담당한 정윤정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tvN의 인기 드라마를 탄생시킨 어벤저스가 뭉친 셈이다. '하백의 신부 2017'이 많은 우려를 딛고 기대처럼 호평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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