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유현 기자] '한끼줍쇼' 송민호가 두달여만에 한 끼 도전에 실패해 편의점으로 향했다.
7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한끼줍쇼'에서는 개그맨 정형돈과 위너의 송민호가 밥동무로 나서 경기도 화성시 동탄동을 찾았다.
이날 방송에서 정형돈과 함께 등장한 송민호는 두 사람의 조합에 의아해하는 규동형제에게 "과거 형돈이 형이랑 닮았었다. 고등학교 1학년때 90(kg) 찍었었다"고 말하며 과거 사진을 공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개그맨 데뷔 전 과거 삼성전자에서 근무했던 이력이 있는 정형돈은 동탄 지역을 둘러보며 "여기 예전엔 완전 논밭이었다"라며 과거의 추억에 잠겼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3교대라 60%가 집에서 저녁을 먹는다"고 자세한 지식을 풀어놔 한끼줍쇼 최초 "동네 전문가" 밥동무에 등극했다.
또한 정형돈은 공황장애를 겪으며 약을 먹거나 강호동의 소통에 "얼굴도 모르는데 어떻게 또 뵙냐. 좀 가식적으로 하지 마요"라며 부정적인 반응으로 팩트 폭격을 날리는 등 이경규와 똑 닮은 모습을 보여 '공황형제'로 등극했다.
한편 송민호는 정용화에 이은 소통왕 강호동의 리액션받이 2호로 불러도 손색 없을 만큼 강호동의 모든 소통과 멘트를 하나도 빠짐없이 받아냈다. 송민호가 강호동의 유행어를 함께 말해주며 일일히 그를 받아주는 것을 지켜보던 이경규는 "불쌍하다. 수발하는 것도 아니고. 간병인이다"라고 말해 송민호는 예능 최초 '예능 간병인'에 등극했다.
송민호는 MRI가 무슨 약자인지 몰라 "My Respect I love you"라고 너스레를 떨거나, "동탄이 강남-강북처럼 방향을 가리키는 것 아니냐"며 서탄-남탄-북탄이 존재하는지 묻는 등 '송모지리'의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줬다.
이날 네 사람은 상가주택이 모여있는 동탄1동과 땅콩 주택과 고급 단독 주택들이 줄을 맞춰 모여있는 동탄2동의 타운하우스 단지에서 한 끼에 도전하게 됐다. 교대근무를 하는 직장인이 많아 수월할 것이라는 정형돈의 예측에도 불구하고 한 끼 도전을 시작한 네 사람은 벨을 누르는 곳마다 빈 집이거나 이미 식사를 마친 집이 많았다.
더위와 배고픔에 점점 이성을 잃어간 정형돈은 규칙을 파괴하며 "내가 쏠게. 내가 살게!!!"라고 밥을 사먹자고 제안하거나 주민에게 버럭 소리를 지르기도 해 규동형제조차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경규조차 실패할 기미가 보이자 송민호를 벨 앞에 세워 순서를 바꾸려는 반칙까지 동원해 웃음을 자아냈다.
6살 딸 쌍둥이 아빠 정형돈은 부부와 이경규가 전기밥솥에서 넘쳐 흐른 닭백숙을 수습하는 동안 아이의 사랑스러움에 눈을 떼지 못했다. 정형돈은 낯선 이들의 방문에도 울지 않는 아이를 신기해하며 아이의 시선에 맞춰 바닥에 드러누워 놀아주는 등 쌍둥이 아빠 다운 수준급 아빠의 모습을 보였다.
한편 송민호는 시간의 압박 속에 바쁘게 뛰어다니며 벨을 눌렀지만 연속해서 이미 식사를 마쳤다는 대답을 듣거나 심지어는 다음 날 건강검진 때문에 금식을 하고 있다는 가족을 만나는 등 실패의 기운이 짙어졌다.
8시 정각에 누른 마지막 벨까지 실패한 송민호와 강호동은 결국 두 달여만에 편의점에서의 컵라면 한 끼를 먹게 됐고, 편의점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소녀들과 함께 식사를 하게 됐다.
그러나 한 테이블에 앉게 된 중학교 1학년이라는 소녀들은 위너인 송민호를 알아보지 못했고, 송민호의 "방탄소년단은 알 거 아니에요"라는 질문에 "방탄이세요?"라고 되물어 송민호는 마지막까지 굴욕을 겪어야 했다.
송민호는 진로에 대해 불안해하는 소녀들을 위해 '신서유기'에서 선보였던 수준급 그림 실력으로 이날 편의점에서의 한 끼를 기념하는 그림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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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현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