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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眞 임영웅·문투 778만표"…국민 예능 '미스터트롯'이 남긴 것 넷

기사입력 2020.03.15 08:49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대한민국 예능 역사에 신화적인 대업적을 남긴 ‘미스터트롯’이 ‘최후의 트롯맨’으로 임영웅을 배출하면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TV CHOSUN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은 결승전이었던 11회 분이 전체 시청률 35.7%로 마의 35% 벽을 드디어 돌파한데 이어, 결과 발표를 위해 지난 14일 특별 편성된 생방송마저 28.7%,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타깃 지표인 2549 시청률 역시 10.2% (이상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지상파-비지상파에서 송출되는 전 프로그램 중 통합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압도적 광풍을 이어갔다. ‘미스터트롯’이 역대급 대기록을 줄줄이 쏟으며 대한민국 예능계 역사를 새로 완성한 것. 

지난 12일 방송된 11회 결승전에서 장민호-김희재-김호중-정동원-영탁-이찬원-임영웅 등 ‘미스터트롯’ TOP7이 대망의 ‘영예의 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TOP7은 히트제조기 작곡가 7인이 만든 신곡을 일주일 만에 완벽히 소화해야 하는 ‘작곡가 미션’과 개인적 사연을 담아낸 ‘인생곡 미션’을 연이어 펼치며 소름 돋는 트롯 향연을 벌였다.

먼저 ‘작곡가 미션’에서는 장민호가 ‘역쩐인생’으로 난생 처음 EDM에 도전, 강렬한 댄스를 소화했고, 김희재는 ‘나는 남자다’로 퍼포먼스 강자로서의 막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호중은 탱고 무드가 인상적인 곡 ‘바람남’으로 특유의 폭풍 성량을 뽐냈고, 정동원은 ‘여백’으로 여백 없이 꽉 들어찬 무대를 선사했다. 영탁은 클래식 댄스 트롯 ‘찐이야’로 격렬한 댄스에도 흔들림 없는 가창력을 발산하며 현장의 흥을 최고조로 끌어 올렸고, 이찬원은 ‘딱풀’로 노련한 무대 매너와 탁월한 실력을 발휘했다. 끝으로 임영웅은 발랄한 댄스 트롯 ‘두 주먹’으로 이미지 대변신을 감행, 자타공인 트롯 히어로다운 면모로 큰 박수를 받았다.

뒤이어 시작된 2라운드 ‘인생곡 미션’에서 장민호는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헌정하는 ‘남자라는 이유로’를 통해 절절한 그리움을 드러내 모두의 눈시울을 붉혔다. 김희재는 어린 시절 동요 대신 들었다는 인생 첫 트롯 ‘잃어버린 정’으로 특유의 섬세한 감정 표현력을, 김호중은 질풍노도시기에 자신을 잡아준 은사님께 바치는 ‘고맙소’로 공인된 괴물 보컬다운 역량을 과시했다. 정동원은 하늘에 계신 할아버지에게 들려드리는 ‘누가 울어’로 여운 가득한 무대를 완성시켰다. 영탁은 힘들었던 무명시절 자신을 지탱해준 노래 ‘내 삶의 이유 있음은’으로 벅찬 울림을 안겼고, 이찬원은 아버지가 직접 선곡해준 ‘18세 순이’로 명불허전 구성진 꺾기 실력을 증명했다. 임영웅은 5살 때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전 어머니를 향해 불러줬던 ‘배신자’로 첫 소절부터 모두를 집중하게 만드는 마력을 선사해 대미를 장식했다.

그리고 지난 14일, 특별 편성으로 진행된 생방송을 통해 마스터 총점 2000점, 대국민 응원투표 점수 800점,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 1200점이 각각 반영된 최종 순위가 생방송으로 발표됐고, 1위 임영웅, 2위 영탁, 3위 이찬원이 나란히 진.선.미를 차지했다. 무려 1만 7천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후의 트롯맨’이 된 임영웅은 하염없이 눈물을 쏟으며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하다. 좋은 조언과 평가 해주신 마스터 분들, 그리고 낳아주신 어머니와 할머니 감사하다”고 전하며 “생방송 날이 아버지 기일이었다. 아버지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뭉클한 소감을 밝혀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와 관련, 지난 3개월 간 전 국민에게 눈물과 웃음, 감동과 공감을 끊임없이 안겼던 국민 예능 ‘미스터트롯’이 남긴 것들은 무엇인지 짚어본다.

 # 11주 연속 쏟아낸 신기록 열전

‘미스터트롯’ 시청률 그래프는 단 한 번도 꺾인 적이 무한 상승 곡선만을 그렸다. 첫 회에서 기록한 12.7%를 시작으로, 방송 5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종편 채널 출범 역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프로그램으로 등극했으며, 8회에서 방송계 꿈의 시청률이라는 30% 벽을 깨부순데 이어, 최종 결승전이 펼쳐진 11회에서 결국 35.7%라는, 예능계를 넘어 방송가에 길이 남을 신화적인 레전드 시청률 수치를 써내는 대업적을 이뤄냈다.

뿐만 아니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집계하는 예능 브랜드 평판 순위, CJ ENM과 닐슨코리아가 내놓는 콘텐츠영향력평가 지수 순위, TV 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서 집계하는 TV 화제성 순위 등 각종 리서치 기관이 실시한 예능 순위에서도 11주 연속 줄곧 ‘1위 자리’를 수성하는 기염을 토했던 터. 더불어 다시보기(VOD) 다운로드 수와 무대 영상 조회 수, 음원 차트 등에서 괄목할만한 기록을 만들어냈으며,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서도 ‘미스터트롯’ 주요 출연진이 연일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온라인상에도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평일, 늦은 밤, 비지상파 채널’이라는 여러 가지 핸디캡을 딛고 이뤄낸 빛나는 업적들을 통해 ‘미스터트롯’은 ‘21세기 新 국민 예능의 탄생’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 대중문화계 판도를 바꾸다

‘미스터트롯’은 전작 ‘미스트롯’로 불 지폈던 트롯 열풍에 최정점을 찍었다. ‘미스터트롯’의 뜨거운 인기로 인해 각종 음원 사이트에 ‘트롯 차트’가 긴급 신설되는가하면, ‘미스터트롯’ 무대에서 선보였던 경연곡이 줄줄이 ‘차트인’ 됐고, 뒤늦게 재조명 받은 트롯곡이 역주행하는 쾌거까지 이끌어냈다. 또한 ‘미스터트롯’을 통해 중장년층 전유물로 여겨져 왔던 트롯이 전세대의 각광을 받기 시작하자, 지상파-비지상파가 가리지 않고 트롯 예능을 줄줄이 신설해 트롯 열풍에 가세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급기야 현재 방송되는 예능 프로그램들 역시 트롯을 주요 예능 소재로 삼아 특집 방송을 편성했다. ‘미스터트롯’의 기적이 음악계는 물론 공연계와 방송가 등 ‘대중 예술 문화계’ 전체의 판도와 흐름을 완전히 뒤바꿔버린 셈이다.

# 참가자 가창력이 우선, 기본에만 충실했다

‘미스터트롯’은 그간 오디션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의 고질적 병폐로 여겨진 개인사에 치중해 감성에 호소하는 신파적 스토리텔링 등에서 벗어나 오로지 참가자의 노래 실력 그 자체에만 집중한 ‘정공법’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를 위해 약 1년여의 기간을 거쳐 꼼꼼하게 오디션을 진행했고, 그 결과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역대급 실력자들을 대거 출연시켰다. 결과 지연 발표라는 특단의 조처 또한 공정성을 우선으로 하겠다는, 제작진의 굳은 의지가 적용됐던 것. ‘오디션 서바이벌’ 본연의 취지를 잃지 않은,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본보기를 증명하며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좋은 선례를 남겼다.

# 지역-성별-세대 막론 국민 대통합

‘미스터트롯’은 기존 트롯의 전형적인 틀을 완전히 깨부수고 댄스, 록, 성악, 국악, EDM, 비트박스 등 전혀 다른 장르와의 조합을 통해 ‘트롯의 신장르’를 개척해냈다. 특히 9살 홍잠언부터 대학생 이찬원, 군복무 중인 김희재, 참가자 중 최연장자인 장민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가 나이와 세대를 초월해 노래 하나로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 폭발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며 트롯에 열광하던 기존 중장년 층 뿐만 아니라 2, 30대 젊은 세대를 대거 유입시키며 ‘트롯의 맛’에 푹 빠지게 만들었던 것. 이를 반영하듯 2549 시청률 역시 최종 결승전에서 11.9% 달하는 등 ‘미스터트롯’은 목요일 밤을 대한민국의 지역막론, 성별무관, 세대불문하고 TV 앞에 모여 앉게 하는 ‘국민 대통합’의 기적을 이뤄내며 화려한 대미를 장식했다.

제작진 측은 “1년여의 제작 기간, 그리고 3개월간의 방송 기간, 그리고 제작진이 가장 중요시했던 ‘결과의 공정성’을 위한 마지막 여정이었던 결승전 발표 생방송을 거쳐 ‘미스터트롯’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됐다. 긴 시간 동안 쉼 없이 내달릴 수 있던 원동력은 시청자 여러분이 보내주신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였다”는 소회를 전하며 “‘미스터트롯’ 덕에 행복하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제작진 역시 무한한 뿌듯함을 느꼈다. 국민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어 우리 역시 행복한 시간이었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TV CHOSUN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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