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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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 "딸, 남편 영화보다 '리틀 포레스트' 제일 좋아해"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19.05.07 18:50 / 기사수정 2019.05.07 18:19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영화 '배심원들'(홍승완 감독)로 돌아온 배우 문소리가 남편 장준환 감독과 딸 연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배심원들' 주연 문소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문소리는 극중 법과 원칙에 따라 판결하는 강한 신념을 지닌 판사 김준겸 역으로 호연을 펼쳤다. 

이날 문소리는 배심원들에게는 권위적으로 보일 수 있는 김준겸 캐릭터를 언급하던 중 남편 장준환 감독의 이야기가 나오자 "남편에게는 그렇지 않다. 부부 사이에 권위가 어딨나"라며 "처음 결혼했을 때도 몇몇 분들이 준하씨가 저에게 쥐어 잡혀 살지 않을까 걱정하듯 이야기했는데 저희와 시간을 보낸 분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걸 알고 재밌어한다. 대표적으로 설경구 선배님이 있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는 "다 같이 술을 마시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남편이랑 저는 존대를 하는 반면 경구 오빠는 오래된 사이로 저와는 막말을 할 정도로 친하다. 제가 경구 오빠에게 '번데기 시켜?' 하다가도 남편한테는 '번데기 괜찮으시죠?' 물어본다. 그러면 경구 오빠가 '누가 보면 너랑 나랑 부부인 줄 안다'고 웃더라. 저희의 그런 광경들을 재밌어한다"고 말했다. 

문소리는 "존대를 하자고 결정한 건 아니었다. 사귀는 걸 1년 동안, 결혼 직전까지 사람들에게 말을 안 했다. 영화하는 사람들끼리 모이는 자리가 많았고, 그러다 보니 '소리씨', '감독님'이 습관이 됐다. 결혼하고 나서도 부모님과 같이 사니까 또 반말이 안 되더라. 일하는 사이가 되기도 하고. 잘 안 고쳐진 건데 지금은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산다"고 답했다. 

지난 2006년 결혼한 장준환 감독과 문소리는 2011년 결혼 5년 만에 딸 연두 양을 품에 안았다. 두 사람은 영화사 이름을 '연두'라고 지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이에 문소리는 "딸 사랑은 다 똑같다"며 "저 같은 경우는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 더 바쁘다. 아이 학교 보내려면 늘 일찍 일어나야 한다. 전쟁 같은 일상이다. 오히려 일을 하면 12시간 촬영 시간을 지키고 휴차도 꼬박꼬박 있어서 더 한가하다"고 밝혔다.

초등학생인 연두 양은 장준환 감독의 '1987' 영화보다 문소리가 출연한 '리틀 포레스트'를 더 좋아한단다. 문소리는 "'1987'은 중간에 조금 봤는데 '진짜 때리는 거야?' 라면서 무서워하더라. 제가 경기도 평택에 사는데 저희 동네에서는 '리틀 포레스트'가 히트작이다. 딸을 포함해 아이들이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이들에게 제가 영화에 나오는 오코노미야키도 직접 대접해드리곤 한다. 그러면 그걸 먹으면서 엔딩에 대해서 토론을 한다. 토마토는 잘라먹지 않고 꼭 직접 베어 먹어서 질질 흘리기도 하고. 또 저를 연두 이모라고 부르는데 극 중에서 했던 고라니 소리를 내달라고 해서 그걸 해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문소리는 "저는 딸에게 소리 지르는 엄마는 아니다. 그런데 주변에서는 소리는 안 지르지만 누구보다 무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엄마라고 하더라"며 "개인적으로 이번 영화에서 권위적이기보다는 신뢰감을 주는 톤을 내기 위해 고민했다. 많은 분들이 고민한 지점을 잘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배심원들'은 2008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의 실제 사건을 재구성했다. 첫 국민참여재판에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15일 개봉.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CGV아트하우스 제공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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