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나성범이 돌아왔다. 부상과 부진으로 얼룩진 지난해 시즌의 기억을 뒤로하고 올 시즌 초반부터 완벽한 반등을 이뤄내고 있다.
나성범은 지난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볼넷 2득점으로 팀의 7-6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나성범은 3회말 김도영의 역전 투런포에 곧바로 이어 상대 선발 투수 양창섭의 132km/h 체인지업을 통타해 비거리 125m짜리 우월 백투백 홈런을 날렸다. 이로써 나성범은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고지에 올라서는 개인 기록도 달성했다.
나성범의 올 시즌 성적표는 인상적이다. 5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3, 54안타, 10홈런, 30타점, 출루율 0.382, 장타율 0.503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 잦은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한 반등이다. 특히 장타율 0.503은 나성범 본연의 파괴력이 돌아왔음을 증명하는 수치다.
KIA 이범호 감독은 나성범의 달라진 점을 구체적으로 짚었다. 이 감독은 "나성범의 타격감이 올라왔다고 본다. 타격 포인트를 앞으로 가져가기 위해서 타이밍을 크게 움직여서 연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전엔 공을 정확하게 보고 치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나가면서 확인하는 방향으로 연습하고 있다. 타구 속도가 빨라지고 장타가 더 많이 생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반적으로 투수들의 구속이 빨라진 KBO리그 트렌드에 맞춰 나성범도 변화를 택했다는 분석이다. 이 감독은 "이제 전반적으로 투수들 구속이 빨라졌고, 공 한 개라도 앞으로 가져갔을 때 본인 힘을 이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나성범의 백투백 홈런은 변화의 결실이었다. 공을 앞에서 잡아 치는 타이밍이 맞아떨어지면서 비거리 125m짜리 우월 대형 홈런이 터져 나왔다. 3회말 한 이닝에 김도영과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6-3까지 달아나는 결정타를 만든 순간은 삼성으로 2년 총액 26억원으로 이적한 최형우 공백을 메우길 바라는 KIA의 바람대로 나온 장면이었다.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부상과 부진으로 흔들렸던 시즌에도 두 자릿수 홈런만큼은 놓치지 않은 꾸준함이다. 타격 포인트를 앞으로 가져가는 새로운 접근법으로 다시 한번 상승세를 그리기 시작한 나성범. KIA 4번 타자가 완전히 깨어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