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10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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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기뻐할 소식! 또 쓰러진 에릭센, "가족과 함께 집에 돌아왔다" 퇴원 후 첫 입장 발표…'2021년과 다르다' 건강 상태 직접 설명

기사입력 2026.06.09 08:43 / 기사수정 2026.06.09 08:43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덴마크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크리스티안 에릭센(34·볼프스부르크)이 경기 도중 또 한 번 쓰러지며 전 세계 축구계를 충격에 빠뜨린 가운데, 직접 근황을 전하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에릭센은 9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재 건강 상태와 심경을 전했다. 

그는 전날 우크라이나와의 국가대표 친선경기 도중 갑작스럽게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현재는 퇴원 후 가족들과 함께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잘 지내고 있으며 가족과 함께 집에 돌아와 있다"며 "삽입형 제세동기(ICD)로부터 충격을 받은 것은 나와 가족 모두에게 큰 영향을 줬지만, 2021년에 있었던 일과는 다른 상황이라는 점을 모두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복은 이미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에릭센은 지난 8일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후반 20분께 볼과 관계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가슴 부위를 움켜쥔 뒤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동료 선수들과 의료진은 즉시 에릭센 주위에 원을 만들었고 응급 처치가 진행됐다.



현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일부 덴마크 선수들은 눈물을 흘렸고, 관중석 역시 침묵에 휩싸였다. 다행히 에릭센은 비교적 빠르게 의식을 회복했고 스스로 걸어서 경기장을 빠져나간 뒤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 검사를 받았다. 

상황을 확인한 주심 시구르드 스메후스 크링스타드는 곧바로 경기를 중단시켰고, 결국 해당 경기는 후반 34분 공식 취소됐다.


이번 사고가 더욱 큰 충격을 안긴 이유는 에릭센이 이미 한 차례 생사의 고비를 넘긴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에릭센은 지난 2021년 6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핀란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경기 도중 심정지를 일으켰다. 당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으며 이후 심장 박동 이상을 감지하고 전기 충격을 가하는 삽입형 제세동기(ICD)를 이식했다.

그는 이후 선수 생활이 끝날 것이라는 우려를 딛고 기적적으로 복귀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규정상 ICD를 착용한 선수는 뛸 수 없어 소속팀 인터 밀란을 떠나야 했지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에서 재기에 성공했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고 현재는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 소속으로 뛰고 있다.



덴마크 축구 역사상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에릭센은 아약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토트넘 홋스퍼에서 전성기를 보내며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그는 토트넘 소속으로 공식전 305경기에 출전해 69골 88도움을 기록하며 손흥민, 해리 케인, 델리 알리 등과 함께 구단의 황금기를 이끈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한편 에릭센은 이번에도 의료진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그는 "경기장에서 나를 도와준 선수들과 의료진, 그리고 오랜 시간 내 심장을 관리해 준 의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그들의 전문성 덕분에 ICD는 정확히 설계된 역할을 수행했고, 가장 필요했던 순간 나를 보호해 줬다"고 밝혔다.

현재 덴마크 대표팀 의료진은 추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다만 현 시점에서 에릭센의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덴마크의 모르텐 보에센 대표팀 주치의 역시 "에릭센의 상태는 양호하며 현재 가족들과 함께 있다"고 전했다.

에릭센은 마지막으로 "지금은 회복에 집중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 휴가를 보내고 아이들과 축구를 하며 지낼 계획"이라며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남겼다.

에릭센의 조기 퇴원은 토트넘 시절 절친 손흥민도 반길 소식이다. 손흥민은 이번 일 뒤 에릭센 관련 글이 있는 토트넘 SNS 등에 '좋아요'를 누르며 그의 쾌유를 기원했다.



2021년 심정지라는 생사의 갈림길을 딛고 다시 정상급 선수로 복귀했던 에릭센은 이번에도 최악의 상황을 피하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전 세계 축구계가 그의 건강 회복을 기원하는 가운데, 에릭센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몸 상태를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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