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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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미인' 김지철 "신중현 명곡 담은 새로운 뮤지컬, 꼭 봐야 해"

기사입력 2018.06.06 09:02 / 기사수정 2018.06.06 09:0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한국 대중음악의 거장 신중현의 명곡을 담은 최초의 뮤지컬 ‘미인’이 15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개막을 앞뒀다.

1930년대 무성영화관 하륜관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작품에서 배우 김지철은 정원영과 함께 시대에 상관없이 오직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에만 관심을 두는 하륜관의 최고의 변사 강호 역을 맡아 열연한다. 
 
“(정)원영이 형과 같이 한다는 게 너무 좋았어요. 원영이 형은 너무 좋아하는 배우에요. ‘완득이’에서 형의 열정적인 모습이 좋아 함께 해보고 싶었는데 3년 후에 이뤄졌어요. 같은 역이라서 조금 아쉬워요. 신중현 선생님의 곡으로 창작을 한다는 점도 너무 호감이 갔어요. 다행히도 바쁜 제 스케줄을 많이 이해해줘 참여하게 됐어요.” 

‘미인’은 ‘한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네’로 시작하는 ‘미인’을 비롯해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커피 한 잔’, ‘빗속의 여인’, ‘아름다운 강산’, ‘늦기 전에’ 등 히트곡 23곡으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하현우, 원더걸스, 마마무 등 인기 가수들이 커버하며 사랑 받기도 했다.

“신중현 선생님이 작곡한 곡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어요. 물론 몇몇 곡은 알고 있었고 광고에서나 지금 가수들이 편곡한 곡은 많이 들었지만요. 솔직히 제 세대는 아니어서 많이 몰랐는데 대단한 것 같아요. 지금 들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 가사 하나 하나 느낌이 다 달라요. 보면 볼수록 점점 존경심이 들어요. 연세가 여든인데 포스와 아우라가 있으시더라고요. 선생님과 이야기는 많이 못 나눴지만 셀카도 찍고 사인도 받았어요. 성공했죠. (웃음) '미인' 연습실 공개 때 엄지 두 개를 올리셨어요.”

한국 음악의 대부로 불리는 신중현의 곡으로 완성된 뮤지컬인 만큼 화제가 되고 있다.  2014년부터 4년의 기획, 개발 과정을 거쳐 제작된 작품이다.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김지철은 욕심과 부담을 내려놓고 드라마에 몰입하겠다고 했다. 

“오히려 욕심이나 부담을 없애려고 노력해요. 더 힘이 들어갈까봐 최대한 자연스러워지려고, 배제하려고 하고 있어요. 처음부터 쉽지는 않을 것 같지만 계속 피드백을 받고 고쳐나가요. 지금 작품이 완벽하다고 얘기하는 건 조바심이에요. 완벽할 수 있기 위해 관객들이 같이 응원하고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일단 개막을 하고 주사위가 던져져야 다른 시선에서 판단할 수 있을 거예요. 여러 가지를 겪어야 완벽한 작품이 나올 것 같으니 많이 기대해 주고 끝까지 도와줬으면 해요.” 

1930년대 무성영화관이 배경인 ‘미인’은 강호의 꿈을 믿고 응원해주는 인텔리 형 강산과 강산의 친구이자 종로 주먹패의 대장인 두치, 그리고 노래 레슨을 함께 받으며 뛰어난 음악적 재능으로 친구가 된 일본 형사 마사오가 등장한다. 유학에서 돌아온 형을 마중 나가던 강호는 시인 병연에 한눈에 반한다. 병연의 뒤를 쫓다가 독립 운동을 준비하던 형 강산과 두치, 병연을 위험에 빠뜨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그 시대 청춘의 성장 이야기와 메시지는 신중현의 명쾌한 음악을 타고 현 시대의 관객에게 전달될 듯하다. 

“한국인이 교감할 수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많이 봐줬으면 좋겠어요. 많이 보러와주면 저희도 힘이 될 거고 그 이후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준비가 돼 있어요. 같이 만들어가는 거니까요. 관객의 힘이 있어야 작품이 완성된다고 생각해요. 신중현의 곡이 뮤지컬로 될 거로 생각하지 못한 관객들이 많기 때문에 새롭게 느낄 거예요. 안 보면 안 될 거예요. 같이 작품을 만들어가기 위해선 일단은 봐줬으면 합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서예진 기자, 인스타그램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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