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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K!] 포항, 텐진전 승리로 16강 '8부 능선' 넘는다

기사입력 2009.04.20 07:19 / 기사수정 2009.04.20 07:19

한문식 기자

2009 AFC 챔피언스리그 32강 H조 4차전 - 텐진 테다 VS 포항 스틸러스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챔피언스리그 3경기를 소화한 지금 포항은 지금까지는 작년의 우를 범하지 않고 있다. 3경기에서 1승 2무를 기록중인데, 현재 가와사키에 승점 2점 밀린 H조 2위를 차지하고 있다. 4차전 상대는 지난 3차전 홈경기에서 맞붙었던 텐진 테다(이하 텐진)이다. 텐진은 현재 조 최하위를 기록중인데, 홈 경기에서 펼쳐지는 승부라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포항전 승리를 노리고 있다.

포항이 텐진전에서 승점 3점을 챙길 경우 16강 진출의 8부 능선을 넘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포항은 작년 장춘 야타이전 원정경기를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포항은 시종일관 잘 버티다가 후반 막판에 결승골을 내주며 창춘에 무릎을 꿇은 바 있다. 3경기 2득점 1실점의 실리축구를 하고 있는 포항이 텐진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이 경기는 오는 21일 현지시각 오후 8시에 텐진테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 중원장악의 성패를 쥔 두 선수

텐진의 든든한 중앙 미드필더 우웨이안. 지난 포항전에서는 자신의 진가를 십분 발휘하지 못했지만, 이번 경기가 홈에서 치러지는 점을 볼 때 우웨이안을 주목해야 한다. 81년 광저우 태생으로 2002년에 프로에 뛰어들었다. 부상으로 날린 첫 시즌을 제외하고 2003년부터 매시즌 평균 25경기 이상을 소화한 나름 경험 있는 미드필더다. 텐진에서의 활약으로 2007년부터 대표팀에 소집되고 있다. A매치에서 4경기 1골을 기록중이다.

이에 맞서는 종가축구의 '꾀돌이' 황진성. 지난 챔피언스리그 3차전 텐진전의 영웅이다. 후반 12분 김기동을 대신해서 필드에 오른 황진성은 좀 채 볼 수 없던 헤딩슛을 터뜨리며 후반 21분 결승골을 뽑아낸다. 주로 조커로 필드에 많이 오르는 편인데, 중국원정을 대비해 지난주 전북전은 결장했다. K-리그에선 3경기 2도움을 올리면 등 패스의 질을 살린 플레이에 중점을 둔 황진성의 모습이다. 현재 잔 부상을 안고 있는 황진성이 투혼을 불사를지는 두고 볼 일이다.


▶ '경계대상 1호' 톰마시

AS 로마에서 전성기를 구가한 다미아노 토마시. 주 보직은 수비형 미드필더다. 96-97 시즌 로마에서 데뷔하여 05-06 시즌까지 로마를 위해서만 뛰었다. 외모만 놓고 보면 가투소를 떠올리게 하는데, 가투소와 다른점은 출중한 테크닉을 겸비했다는 것이다. 이는 기술축구로 대변되는 프리메라리가에서 2시즌을 레반테에서 주전급으로 뛴 이력이 잘 증명한다. 기술이 좋아 윙포워드로도 기용이 가능한 톰마시다.

08-09 퀸즈 파크 레인저스(잉글랜드)에서 7경기를 뛰고 올해 텐진에 합류했다. A매치 기록은 24경기 2골.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억하는 팬이라면 톰마시가 익숙할 것이다. 아주리 군단의 일원으로 한국을 찾았던 톰마시는 비에리, 말디니와 함께 단 한 번도 교체되지 않으며 월드컵 전경기를 소화했었다. 기량은 전성기를 지났다는 평이 지배적이지만, 현재의 활약상으로 볼 때 키플레이어 임은 분명하다.

풍부한 경험과 수비력과 왕성한 체력, 그리고 테크닉까지 겸비한 톰마시는 분명 포항의 경계대상 1호다.

▶ 디펜스라인의 리더 정면충돌

2000년부터 지금까지 텐진에서만 뛰어온 '텐진맨' 가오양. 가오양은 이번 포항전을 벼르고 있다. 경고누적으로 인해 지난 포항전 패배를 지켜봐야 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이번 경기는 출격 가능하다. 텐진의 주장이며, 파이팅이 넘치는 수비가 돋보이는 가오양은 공격본능도 뛰어나다. 05시즌, 06시즌, 그리고 작년시즌은 각각 7골이라는 경이적인 득점을 올린 시즌이었다. 세트피스시 공격가담이 좋고 페널티킥도 도맡아 찰 정도로 견고한 킥도 가지고 있다. 가오양의 가세로 포항은 더욱 힘든 중국원정이 될 전망이다.

이에 맞서는 종가군단의 디펜스리더 황재원. 챔피언스리그에서 3경기에 나서며 2실점으로 나름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황재원은 작년 챔피언스리그 장춘 야타이전을 기억한다.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쳤던 포항이지만, 후반 40분 장춘의 다 자디를 막지 못해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고 만다. 그때만 생각하면 치가 떨릴법한데 1년 만에 다시 찾은 중국 원정길에서 황재원의 위치는 실로 중요하다. 북한전에서 늑골막을 다쳐 3주 진단을 받았었던 황재원이다. 파리아스 감독은 몸 상태를 보고 판단한다고 했지만, 3주가 지난 지금과 작년의 아픈 기억을 미루어보면 이번 경기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한문식의 REAL-K. '이보다 상세할 수 없다.' K-리그 관람에 필요한 엑기스만 전합니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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