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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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롯데를 9연패 수렁에 몰아넣다.

기사입력 2005.06.15 08:18 / 기사수정 2005.06.15 08:18

서민석 기자


- 8연승 투수 두산 박명환과 8연패인 롯데의 대결. 그 결과는...

롯데가 또다시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14일 롯데의 제 2 홈구장인 마산에서 열린 롯데와 두산 양팀간의 시즌 7차전 경기에서 두산이 선발 박명환의 호투 (5이닝 1실점 6삼진)와 7회 2사후 터진 임재철의 동점타-용덕한의 역전타를 앞세워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두산은 4안타 빈타에 허덕인 롯데에게 2:1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37승을, 롯데는 9연패를 기록했다.


초반 기선을 잡을 수 있었던 롯데

올 시즌 3.27(3승 5패)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대 두산전 방어율 18.00을 기록중인 염종석. 반면 지난시즌부터 '롯데 천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박명환. 이 두 선수의 선발 대결은 그래서 롯데가 초반 기선제압을 어떻게 하느냐가 상당히 중요한 경기였다.

하지만, 1회말 정수근이 볼넷을 출루한 무사 1루에서 2번 신명철의 우전안타 때 '과감하게' 3루까지 진루를 시도했지만, 3루에서 횡사했고, 이 주루플레이 하나가 초반 흔들리던 박명환의 기를 세워준 꼴이 되었다. 이후 3-4번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감을 잡은' 박명환. 이 때부터 경기는 투수전으로 전개되기 시작했다.


계속된 찬스 번번히 날리는 두산

3회 무사 1-2루 찬스에서 용덕한의 번트실패와 최경환의 4-6-3 병살로 찬스를 무산 시킨 두산. 5회 2사 2-3루 찬스에선 최경환의 안타성 타구를 신명철이 그림같은 다이밍 캐취로 낚아채는 호수비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롯데는 드디어 5회말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정수근과 라이온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5번 펠로우의 2루쪽 내야안타 때 2루주자 정수근이 홈인 1:0으로 앞서나가며, 연패 탈출에 청신호를 밝히는 듯 했다.


기어이 2사후 응집력을 발휘하는 두산.

하지만 이대로 가만 있을 두산이 아니었다. 7회초 2사 2루 찬스. 타석에 들어선 임재철이 우중간으로 밀어친 타구를 정수근이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으나 아깝게 글러브를 외면하며, 2루주자가 홈인. 졸지에 1:1 동점 3루타에 2사 3루 찬스가 이어졌다.

이후 이왕기를 구원등판한 이정민을 상대로 용덕한의 역전타로 지며 2:1경기를 뒤집은 두산. 이후 롯데는 -8-9회 두산의 강한 허리인 김성배-이재우-정재훈의 벽을 넘지 못하며, 연패탈출에 실패했다.


수비로 연패탈출을 시도한 롯데. 하지만 높았던 두산의 벽

이날 5회 2사 2-3루에서 최경환의 안타성 타구와 7회 홍성흔의 타구를 멋지게 수비한 2루수 신명철의 플레이에서 볼 수 있듯이 롯데는 공격보다 수비에서 연패의 돌파구를 찾으려 노력했다. 하지만 이런 수비의 분전과 선발 염종석의 호투(6이닝 4인타 5삼진 무실점)도 결국 중간계투로 나온 이왕기(0.2이닝 1안타 2실점)와 이정민의 부진(0.2이닝 2안타)로 지키는데 실패했다.

반면 두산은 주자가 나가면 의도적으로 밀어치려는 팀플레이와 잦은 선수 교체와 끊임없는 대타작전으로 승리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인결과 7회 임재철-용덕한이라는 무명선수의 활약으로 기분좋은 승리를 거두었다.

결국 이날 경기는 양팀 모두 최선을 다한 경기였으나 주자 나간 상황에서의 집중력에서 두산이 승리를 거둔 경기였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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