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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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나의 아저씨', 배우 이지은과 가수 아이유의 성장

기사입력 2018.04.11 17:00 / 기사수정 2018.04.11 16:50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지은은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하며 "독특한 캐릭터인 이지안을 소화한다면 많이 성장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지은은 '드림하이'를 시작으로 '최고다 이순신', '예쁜 남자', '프로듀사',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등에서 주연을 맡아 가수뿐만 아니라 연기자의 길도 함께 걷고 있다. 하지만 그 길은 험난했다. 갑자기 주인공이라는 큰 짐을 진 이지은은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비평을 받았다. '드림하이' 필숙이나 '프로듀사' 신디처럼 어울리는 역할을 맡았을 때는 호평이 이어지다가도 '달의 연인'에서는 덜 익은 연기력으로 뭇매를 맞기도 했다. 그 때문에 '나의 아저씨'에서는 이지은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건이었다.

11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나의 아저씨' 기자간담회에서 연출을 맡은 김원석 PD는 이지은에 대해 얘기하던 중 눈물을 보였다. "이지은이 생각하는 이지안보다 내가 생각하는 이지안의 모습이 항상 조금 더 부족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지은은 "여자주인공인데 문제를 만들고 다니고 완전히 착하거나 밝고 건강한 캐릭터가 아니어서 독특하다고 생각했고 흥미를 느꼈다. 지안이가 하는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기보다 객관적으로 본다는 점도 흥미진진했다"며 "초반 지안이에게 몰입하는 과정에 동화되고 휘둘리는 느낌을 받았지만, 지금은 봄이 되고 지안이가 점차 밝아지며 마음이 가벼워지고 있다"고 연기하고 있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은 배우 이지은뿐만 아니라 가수 아이유의 성장도 함께 엿볼 수 있었다. '나의 아저씨'는 40대 유부남과 20대 여성의 로맨스를 그린다는 '오해' 때문에 몸살을 앓았다. 그러면서 아이유가 지난 2015년 네 번째 미니앨범 '챗셔'를 발매했을 때 일었던 롤리타 논란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아이유가 어리고 연약한 여성에 대한 성적 호감을 의미하는 '롤리타 컴플렉스'를 의도적, 지속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지은은 당시 일을 반성했다고 말했다. "프로듀서, 가수로서 전달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면, 성찰하고 고민하지 않으면 이런 식으로 비치고 불쾌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단단히 하려고 노력 중이다. 경각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이지은은 그 때문에 김 PD와 첫 미팅에서 출연을 망설였다고 말했다.

"감독님께 제게 그런 논란이 있었다는 걸 알고 계시는지, 오히려 논란이 더 부각될 수 있는데 저를 캐스팅하실 수 있겠냐고 물어봤다. 제가 독자로서 대본을 읽을 때는 전혀 문제될 부분을 느끼지 못했는데, 이 역할을 이지은이 한다면 굳이 드라마가 떠안지 않아도 되는 논란이 생길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대본을 읽고 김 PD와 만나며 확신을 가졌다며 "만일 대본을 읽고 저의 과거 논란과 대본이 만나 떳떳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고사했을 것이다. 하지만 순수하게 글을 읽었을 때는 그렇지 않았다. 좋은 글이었고, 사랑이 아닌 사람이 느껴지고, 감독님이 확신을 줬다"고 이야기했다.

이지은은 전에 없이 독특한 이지안이라는 캐릭터를 어색함 없이 표현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성장했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또, 가수이자 프로듀서 아이유로서도 과거 결과물에 대한 비판을 직면하고 겸허히 받아들이는 성숙한 면모를 보여줬다. 김 PD가 이지은의 성장을 얘기하며 울컥할만큼, 눈물나게 기특한 모습이다. 이지은의, 아이유의 내면적 성찰과 발전이 드러날 '나의 아저씨'가 오해를 벗고 재평가 될지 궁금하다.

lyy@xportsnews.com / 사진=서예진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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