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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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1' 김종민 감독 "1차전의 극적인 승리, 우승의 동력 됐다"(일문일답)

기사입력 2018.03.27 21:49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화성, 채정연 기자]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뤄낸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이 챔피언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7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 2017-2018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3-1(26-24, 25-16, 21-25, 25-12)로 승리했다. 정대영과 박정아, 이바나가 나란히 19점으로 활약했고, 배유나가 12점으로 뒤를 이었다.

경기 후 김종민 감독은 "우승할 수 있었던 힘은 극적으로 이겼던 1차전 승리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1차전을 너무 극적으로 이겨서 솔직히 마지막에 챔피언결정전 확정 후 기쁘지가 않다(웃음). 우승할 수 있었던 가장 힘이 1차전이었다. 10-14에서 극적으로 이겼던 게 선수들에게 많은 자신감을 줬다. 챔피언결정전 전에 임명옥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임명옥이 이틀 뒤 바로 왔다. 피곤하고 힘들텐데 하루 정도 쉬라고 했는데 자기는 훈련에 임하겠다고 했을 때 다른 선수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고 생각한다. 챔프전에 임할 때 많은 힘도 됐을 것 같다.

-올 시즌을 되돌아보면 감회가 어떤가.
▲작년에도 결승갈 수 있는 전력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 그런데 외국인 선수가 부상으로 빠졌다. 가장 믿을 수 있는 공격력이 없어지면, 한두번 지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이 떨어진다. 다른 문제는 없었다. 지난해 하면서 문제점을 많이 봤다. 외국인 한 명으로는 우승 전력이 아니라고 판단했고 박정아 영입을 하게 됐다. 박정아 영입 과정에서도 구단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줬고, 그런 부분이 잘 맞아떨어졌다.

-지난해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하셨는데, 어떤 시행착오였나.
▲여자를 너무 몰랐다. 여자팀을 처음 맡다보니 내 말과 행동에 어떤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할지 판단을 못했다. 바로 혼을 내도 풀어줘야 할 선수, 나중에 풀어줘야 할 선수가 있었다. 

-3세트에서 교체된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줬다.
▲분위기가 IBK기업은행 쪽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주전 선수들 체력만 쓰게 될 것 같았다. 밖에 있는 선수들도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분위기는 바꿔줄 것이라고 믿고 투입했다. 지려고 한 세트는 아니었다. 챔피언결정전은 저쪽을 살려주면 어려워진다. 타임 불렀을 때 20점 까지만 따라잡아보라고 했는데 그렇게 하더라.

-원래 몇승 몇패를 예상했나.
▲4차전 안에 끝을 내야 우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1차전에서 2-0으로 이기고 있을 때 김천에서 2연승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너무 빨리 했다. 분위기가 넘어가면서 어려워졌는데, 그 1차전을 이기면서 이건 3전 전승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즌 가장 큰 고비는 무엇이었나.
▲초반 3연패 할 때였다. 선수들도 '올해도 안되는구나' 생각했을 것이다. 나는 계획을 좀 다르게 생각하고 있었다. 선수들이 나중에 물어보더라. 박정아는 지금도 리시브 연습을 하고 있는데, 올 시즌은 팀 성적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공격 쪽으로 많이 가져갔다.

-우승 감독에 오른 게 실감이 나나.
▲아직은 잘 모르겠다. 너무 쉽게 이겨서 그런가(웃음).

-보강해야 할 포지션이 있다면.
▲분명 변화는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린, 좋은 선수들이 많다. 내년에는 믹스해서 기용할 생각이다.

-시즌 마쳤는데 가장 하고싶은 건 무엇인가.
▲아무것도 안 하고 며칠 쉬고 싶다.

-남자부와 여자부 중 어느 챔피언결정전이 더 힘들었나.
▲여자부가 더 힘든 것 같다. 랠리가 길게 이어지니 긴장감이 크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화성, 김한준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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