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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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성추행 의혹' 한명구 "반성과 사죄…모든 것 내려놓겠다"

기사입력 2018.02.25 16:35 / 기사수정 2018.02.25 16:3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배우 한명구가 공식 사과했다.

25일 한명구는 사과문을 통해 "사죄드립니다. 제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피해 학생들에게 깊이 사죄드립니다"라고 전했다.

한명구는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충격을 받으신 대학과 학생들에게 마음 깊이 사죄드립니다. 저 스스로를 다스리지 못한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상처와 아픔을 드렸습니다. 저는 잘못 행동하고, 잘못 살아온 것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교수직과 예정돼 있던 공연 등 모든 것을 내려놓겠습니다. 오로지 죄스런 마음만 가득할 뿐입니다. 매일매일 저의 잘못을 반성하며 속죄하겠습니다"라며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ㅎㅁ구 선생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선생님 잘 지내시죠. 저는 자꾸만 기사가 터진 후부터 잊고 살았던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꿈에서도 성추행을 당하네요. 발 뻗고 주무시지 마세요"라고 했다.

이어 "목격자도 많고요. 당한 사람도 많아요. 매일 여학생들 집에서 주무시고. 복도 파티에서도 매일 그 손을 조금이나마 덜 들어오게 다른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덜 보일 수 있도록 숨기는 게 너무 힘들었는데. 조금 지난 후엔 선생님 같은 아저씨 같은 게 뭐가 두려워 참았는지 제가 너무 멍청했더라고요"라고 폭로했다.

해당 게시글에서 실명이 모두 공개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극동대학교와 서울예술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한 한명구로 좁혀졌다. 조민기에 이어 교수로 재직하며 학생들에 성추행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후 '한명구'는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침묵을 지키던 한명구는 결국 25일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명구는 1986년 연극 '아프리카'를 통해 데뷔해 영화 '인디안 썸머', '베사메무쵸', '취화선', '미인도' 등에 출연했으며 대학 연극영화과 교수로 재직했다.

연희단거리패 이윤택 연출의 성폭력 폭로로 시작된 '미투' 운동은 배우 조민기, 오달수, 조재현 등 배우들에게까지 옮겨가며 확산되고 있다.

다음은 배우 한명구의 공식 입장 전문.

사죄드립니다.

제가 씻을수 없는 상처를 준 피해 학생들에게 깊이 깊이 사죄드립니다. 오랫동안 몸담았던 극동대학교와 제자들에게 사죄드립니다. 지난해 저를 믿고 초빙해 주신 서울예대에 너무도 큰 누를 끼치게 되었습니다.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충격을 받으신 대학과 학생들에게 마음 깊이 사죄드립니다. 저 스스로를 다스리지 못한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상처와 아픔을 드렸습니다.

저는 잘못 행동하고, 잘못 살아온 것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제 저는 교수직과 예정되어 있던 공연 등 모든 것을 내려놓겠습니다. 오로지 죄스런 마음만 가득할 뿐입니다. 매일매일 저의 잘못을 반성하며 속죄하겠습니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사죄드립니다. 죄송합니다.

한명구.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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