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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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콘 잘 막은 박지성', 맨유 인테르 원정서 0-0 무승부

기사입력 2009.02.25 07:04 / 기사수정 2009.02.25 07:04

이순명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순명 기자] 역시 경기의 해법은 '측면 싸움'의 승리였다.

쥬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인테르나치오날레(이하 인테르)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홈에서 승리를 거두길 바랬던 인테르는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올드 트래포트로 향하게 되었고, 맨유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셈이었다.

박지성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83분간 그라운드를 누리며 퍼거슨 감독이 맡긴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박지성은 원정임에도 불구하고 측면에서 강한 압박을 시도하며 마이콘의 오버래핑을 효과적으로 수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지성은 공격쪽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박지성은 후반 38분 웨인 루니와 교체되어 나갔다.

맨유는 베르파토프와 긱스를 전방에 포진. 박지성과 호날두를 측면에 위치시키며 캐릭과 플래처에게 중앙 미드필더를 맡겼다. 수비진은 에브라, 퍼디난드, 에반스, 오셔가 맡았고 골키퍼는 역시 반데사르가 출전하였다.

인테르는 이브라히모비치와 아드리아누가 주전 투 톱으로 출전하였고 그 아래 스탄코비치가 포진했다. 밀란 더비때 처럼 문타리, 사네티, 캄비아소가 중원을 구축하였고 수비진에는 산톤, 키부, 리바스, 마이콘이 골키퍼로는 세자르가 나섰다.

박지성의 활약에 힘입은 맨유는 전반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측면에서 호날두와 박지성-에브라는 공격 기회를 많이 잡아내면서 슈팅까지 연결을 시켰지만 인테르 세자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는 모습을 보였다. 박지성은 전반 40분 정확한 크로스로 베르바토프의 헤딩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다만 끝까지 결정짓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박지성-에브라의 활약에 측면이 위축되었던 인테르는 이브라히모비치-아드리아누 투 톱이 생각만큼 좋은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수비진을 내리고 견고하게한 맨유에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하던 인테르는 후반 초반 아드리아누와 스탄코비치에게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모두 무위에 그치는 아쉬움을 보였다.

인테르는 후반 30분 발로텔리를 투입시키며 승부를 보려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맨유 또한 38분 박지성을 루니와 교체시키며 득점을 노렸지만 역시나 골문을 열지 못하고 0-0 무승부로 밀라노를 떠날 수 밖에 없었다.

이번 승부의 무승부로 인테르는 맨체스터 원정에서 반드시 골을 넣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원정 다득점 원칙의 적용으로 인해 인테르는 원정 득점시 비긴다 하더라도 8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올드 트래포트 원정 경기이기에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는 없는 것이다.

맨유는 홈에서 승부를 짓게 된 것에 안도할 수 있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이날 경기의 무승부로 이끌었지만 무리뉴 감독에 대한 통산 전적이 1승 6무 6패인 만큼 어디까지나 방심은 금물이다. 그래도 저 '1승'이 올드 트래포트에서의 승부였기 때문에 홈에서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맨유와 인테르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은 다음달 12일에 펼쳐진다.



이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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